섹시한 구릿빛 피부의 유혹, 태닝 해도 되는 걸까?
섹시한 구릿빛 피부의 유혹, 태닝 해도 되는 걸까?
  • 박은임 기자
  • 승인 2018.06.2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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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닝하면 안 되는 피부, 주의사항, 사후 관리법까지 태닝의 모든 것

마치 흑인 같기도 한 모델 문가비의 아름다운 바디라인과 태닝된 섹시한 피부, 이름 모를 수많은 남자모델들의 구릿빛 피부를 보라! 바야흐로 비키니 바디의 시즌이 돌아왔다. 본격적인 바캉스 계절을 앞두고 운동은 물론, 구릿빛 피부를 만들기 위한 태닝에 사람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소심한 새가슴을 가진 에디터, 과연 태닝을 해도 피부에 괜찮을지, 태닝샵에서 하는 게 나은지, 일광욕으로 하는 게 나은지 기본적인 것부터 궁금했다. 태닝 방법과 주의사항, 사후관리법, 절대 하면 안되는 경우까지 알아본다.

 

태닝의 유래는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항해시대 전까지는 귀족의 상징으로 흰 피부가 유행했으나, 20세기 중반 이후 운동을 즐기는 탄탄한 몸매의 여성이 섹시함의 상징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노출이 심한 옷이나 수영복이 등장하면서, 태닝 한 피부는 그만큼 레저를 즐길 여유가 있는 계층임을 상징하게 되었다. 당대 유행을 이끌던 디자이너 코코 샤넬이 프랑스 해변에서 바캉스를 즐기고 난 후 건강한 초콜릿색 피부로 등장하며 유행으로 굳어지기 시작했고, 이후 태닝은 남녀 구분 없이 꾸준히 사랑받으며 섹시함의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다.

태닝이란 의도적으로 피부를 자외선에 노출시켜 멜라닌 색소를 생성시키고 피부색을 원래 색보다 진하게 만드는 것이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자연태닝이든 인공 태닝이든 정확한 지식 없이 무작정 피부를 그을렸다가는 피부노화 촉진은 물론 각종 피부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태닝은 크게 자연 태닝과 인공 태닝으로 나눌 수 있다. 자연태닝은 오일이나 스프레이를 바르고 야외에서 일광욕을 통해 피부를 그을리는 방법이다. 자연 태닝은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비용이 크게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인공 태닝은 태닝샵에서 기계를 이용해 태닝을 하는 방법으로, 시간과 계절에 구애 받지 않고 몸을 일정하게 그을릴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

그런데, 자연태닝이든 인공 태닝이든 정확한 지식 없이 무작정 피부를 그을렸다가는 피부노화 촉진은 물론 각종 피부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 과하게 할 경우 화상을 입거나 주근깨 기미같은 피부 질환이 생길 수 있고, 심한 경우 피부암까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태닝은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특히 기계를 이용한 인공 태닝의 경우 인공램프에서 나오는 인공 자외선이 태양광선에서 나오는 자연적인 자외선보다 특정 자외선의 방출량이 많아 몸에 해로울 수 있다. 햇빛에서는 자외선 A, B, C(UVA, UVB, UVC)가 동시에 방출되는 반면 태닝 기계에서는 대개 자외선 A만이 다량으로 한꺼번에 방출되어, 멜라닌형성세포인 멜라노사이트를 자극해 멜라닌 색소가 증가하여 피부색이 검게 된다. 이 과정에서 피부 탄력을 담당하는 콜라겐 세포가 파괴될 수 있고, 피부노화가 진행되고 백내장과 각종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도 있다. 인공태닝을 매년 하면 피부암 중 가장 위험도가 높은 흑색종의 발병률이 1.8%씩 높아진다는 미국질병관리본부(CDC) 연구팀의 연구결과도 있다.

기계를 이용한 인공 태닝의 경우 인공램프에서 나오는 인공 자외선이 태양광선에서 나오는 자연적인 자외선보다 특정 자외선의 방출량이 많아 몸에 해로울 수 있다.(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기계를 이용한 인공 태닝의 경우 인공램프에서 나오는 인공 자외선이 태양광선에서 나오는 자연적인 자외선보다 특정 자외선의 방출량이 많아 몸에 해로울 수 있다.(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자연태닝도 피부 안전을 위해서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으나, 꼭 하고 싶다면 여러 면에서 주의를 요한다. 태닝을 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태닝 제품의 선택이다. 태닝 제품에는 자외선 차단 성분이 있어 함유 정도에 따라 태우고 나서의 피부색이 결정된다. 주로 SPF 3∼15 사이가 알맞지만 피부가 민감한 경우에는 SPF 20 정도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시작하는 첫날은 비교적 지수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고 점차적으로 지수를 낮춰 가는 것이 좋다. 또한 태닝 후 얼룩이 지지 않도록 하려면 한두 주일 전부터 무릎, 팔꿈치를 비롯한 피부의 각질을 제거해 주고, 보습로션을 전신에 충분히 발라 주어 태닝으로 인한 수분손실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일단 태닝을 시작하면 계단을 올라가는 것처럼 한 단계, 한 단계 조금씩 진전시키는 것이 좋다. 자외선이 강렬한 11시부터 2시 사이를 피하고 그늘의 반사광을 이용해 첫날은 10분, 둘째 날은 20분 정도로 서서히 강도를 높여간다. 태닝 시 얼굴은 제외하는 것이 좋다. 야외의 강한 자외선에 기미나, 색소 침착, 주근깨 잡티 등의 피부 트러블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으므로 얼굴과 목에는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두 시간 간격으로 충분히 발라준다. 그밖에도 한두 시간마다 물기를 제거하고 태닝 제품을 균일하게 덧발라주어야 하며, 물에 들어가는 것을 피해 얼룩이 남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태닝 제품에는 자외선 차단 성분이 있어 함유 정도에 따라 태우고 나서의 피부색이 결정된다.(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태닝 제품에는 자외선 차단 성분이 있어 함유 정도에 따라 태우고 나서의 피부색이 결정된다.(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태닝을 한 후에는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돼 매우 건조하고 지치게 된다. 따라서 태닝 후 피부 관리에 공을 들여야 한다.
첫째, 피부진정과 함께 수분을 보충해준다. 스팀수건을 이용해 모공을 넓힌 다음 자극이 적은 클렌징 제품으로 깨끗하게 씻어낸다. 스크럽제나 딥 클렌징 제품은 자외선으로 민감해진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사용하지 말고, 클렌징 후에는 수분이 함유된 팩이나 크림, 세럼 등을 이용해 마사지해주어 수분을 보충시켜준다.
둘째, 달아오른 피부는 3~5일 간 차갑게 해주어 피부를 진정시켜준다. 심하게 달아오른 피부는 알로에, 오이, 감자 팩 등으로 진정시키거나 찬 우유나 냉수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피부껍질이 벗겨진다면 손상된 피부가 재생되고 있다는 의미이니 절대 손으로 뜯지 않는다. 억지로 벗겨내면 새롭게 자리잡아가던 피부보호벽이 다시 허물어져 피부가 얼룩덜룩해지고 피부결이 불규칙해질 수 있다. 가려움이 심하다면 긁지 않도록 약한 스테로이드 로션을 발라주거나 피부과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 만약 일광화상이 지나쳐 물집까지 잡힌다면 병원을 찾도록 한다.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메이크업은 보름가량 삼가는 것이 좋다.
셋째, 충분한 휴식으로 휴가 동안 깨진 생활리듬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따라서 하루 7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을 취해 피부 재생능력을 높여준다. 또한 요가나 스트레칭으로 피곤한 몸을 이완시켜 주고,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도 많이 섭취한다. 건조해진 피부를 위해 하루 7∼8컵의 물도 꾸준히 마신다.

태닝의 후유증으로 얼굴에 잡티가 많이 발생했다면 전문적인 미백 케어를 받는 것이 좋다. 얕게 위치한 작은 잡티, 주근깨 제거에는 색소제거를 위한 다양한 레이저치료를 복합적으로 병행 실시한다. 레이저 치료는 피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고 부위에 따른 결과도 일정할뿐더러 피부결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태닝은 ‘인류가 발명하지 말았어야할 발명품’ 리스트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그만큼 피부 건강을 위해서는 안하는 게 가장 좋다. 그래도 하고 싶다면 자주 하지는 말고, 시간도 가급적 길게 하지 말고 가능한 최소한으로 하도록 한다.

태닝을 절대 하지 말아야 야 할 경우도 있으니 반드시 알아두도록 한다. 태양 광선에 의해 악화되는 홍반성 낭창(루프스), 단순포진, 여드름, 아토피 피부염, 광선 접촉 피부염 등이 있거나 앓았던 적이 있던 사람은 태닝을 멀리해야 한다. 멜라닌 색소가 증가되면서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이 더욱 더 늘어나게 되므로 잡티에 예민한 사람도 피해야 한다. 약물 복용 중인 경우나 피임약 복용 중에도 약물로 인해 광알러지 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태닝을 하지 않도록 한다.

[공동취재 : 이예령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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