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류 다이어트부터 스위치온 다이어트까지, 개념 바꿔준 ‘다이어트 전도사’ -박용우 교수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
신인류 다이어트부터 스위치온 다이어트까지, 개념 바꿔준 ‘다이어트 전도사’ -박용우 교수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
  • 박은임 기자
  • 승인 2018.08.13 0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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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체험과정을 반영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으로 감량 성공 이끌어내
의사이기에 학문에 대한, 환자에 대한 ‘겸손함’ 반드시 갖춰야 해

다이어트, 비만치료와 관련해 한국에서 박용우 교수만큼 일반인들에게 유명한 의사가 또 있을까. 의학 관련 방송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도 자주 출연하며, 강연, 책 출간, 블로그 등으로 자신만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일반인들에게 전도해왔다. 무엇보다, 박 교수는 의사인 본인이 직접 체험한 다이어트과정을 반영해 만든 치료프로그램으로 결과에 더 신뢰감을 가지게 한다. ‘스위치온 다이어트’라는 또 한 번 업그레이드된 프로그램을 전파하며 직접 하는 다이어트 과정을 공개하고 있는 박용우 교수를 만났다.
 

박용우 교수는 의학 관련 방송 출연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도 자주 등장했고, 강연, 책 출간, 블로그 등으로 자신만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일반인들에게 전도한다.
박용우 교수는 의학 관련 방송 출연은 물론 예능 프로그램에도 자주 등장했고, 강연, 책 출간, 블로그 등으로 자신만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일반인들에게 전도한다.

박용우 교수는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에서 건강증진센터를 만드는데 관여하면서 비만치료를 시작한 이후 서울 청담사거리에서 1년 정도 비만클리닉을 운영하다 1993년부터 강북삼성병원에서 15년간 대학교수로 재직했다. 그 후 45세가 되던 해 리셋클리닉을 개원, 왕성한 방송 활동을 하며 대중에게 유명한 의사가 되었다. 그렇게 박 원장으로 오랫동안 활동하다 현재 성균관대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 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시 박 교수가 되었다.

“비만이라는 분야가 굉장히 환자 폭이 넓다. 100kg를 넘는 사람도 있고, 늘씬한데 뒷구리살만 빼달라는 분도 있고, 체중이 35kg도 안되는데 살을 빼달라고 졸라대는 사람도 있다. 대학에 있을 때는 병적인 비만, 즉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등이 동반된 비만을 치료했다면 개원해서는 지방흡입, 체형 혹은 몸매 관리를 하는 비만 치료를 했다.” 

박 교수는 1993년 KBS TV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프로그램으로 방송에 데뷔했다. 당시 중앙일보에 건강 칼럼을 1년 반 연재했는데 그 칼럼을 보고 방송사에서 연락이 왔던 것이라고.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MBN의 ‘황금알’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이다. 민간요법이나 근거가 약한 내용을 얘기하면 흥분하면서 열띤 논쟁을 하는 모습이 깐깐한 의사 캐릭터로 각인됐다.

2010년 KBS TV ‘비타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영양제 잘 챙겨 먹어야 살 빠진다’를 주제로 방송했던 당시 다음날 병원 전화가 불통되었고, 홈페이지에 당일 질문이 300건, 3개월 진료예약이 꽉 차게 되면서부터 그는 박 원장으로서 소위 대박이 났다. 2012년에는 MBN의 ‘천기누설’ 프로그램에서 ‘4주 해독 다어이트’ 책의 내용대로 자원자들 모집해 방송을 진행했는데, 그 이후 박 교수가 만든 단백질 제품이 엄청나게 팔려나갔다. 또 2013년엔 홈쇼핑에서 소개한 유산균도 대박이 났다. 

“지금도 방송 나갈 때엔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하고 신뢰감을 해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홈쇼핑에서의 성공은 ‘박용우’라는 브랜드의 힘으로 된 거라 생각한다. 방송을 통한 이미지, 방송에서 생긴 신뢰감 있는 캐릭터가 마케팅으로 연결된 것이다. 잘 알려지지 않은 대중매체라도 어디서 대박이 날지 모르니 항상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

박용우 교수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의사일 뿐 아니라 다이어터로서 그가 직접 체험한 과정을 프로그램화한 것이기에, 대중들에게 더욱 인기가 있다.
박용우 교수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의사일 뿐 아니라 다이어터로서 그가 직접 체험한 과정을 프로그램화한 것이기에, 대중들에게 더욱 인기가 있다.

 

박 교수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의사일 뿐 아니라 다이어터로서 그가 직접 체험한 과정을 프로그램화한 것이기에, 대중들에게 더욱 인기가 있다.

“나도 살이 잘 찌는 편인데다 술을 좋아하는 미식가라 30대 초중반에는 허리둘레가 36인치였다. 2000년 미국으로 연수 갔을 때 12주 동안 16kg를 뺐다. 처음 시작한 다이어트였다. 그 경험을 가지고 한국 방송 매체에서 전파를 했고 2005년에 그걸 책으로 쓴 게 ‘신인류다이어트’이다. 지금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국의 다이어트 역사를 그 책 전과 후로 나눌 정도로 반향이 컸다. 그전에는 1500칼로리 식단표 짜주고 유산소 운동시키는 식이었는데, 내가 칼로리 계산하지 마라, 렙틴호르몬 등을 소개하니까 사람들이 큰 관심을 가졌다.”

하지만 12주간 프로그램을 진행하니, 장기간 계속 진행하는 게 꽤 힘들었다. 8주로 기간을 줄여서 프로그램을 재구성했더니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왔고, 그래서 만든 게 ‘원시인처럼 먹고 움직여라 8주 다이어트’였다. 그걸 다시 한 달, 4주만 진행했을 때 그 결과로 1년 버티는 걸 보고 만든 게 ‘4주 해독다이어트’였고, ‘스위치온 다이어트’는 그걸 또 3주로 단축시킨 것이다.

“대기업 임직원한테 스위치온 프로그램을 한 달 안에 졸업시키는데, 평균 체지방이 4kg 이상 빠졌고 한 달 만에 15kg가 빠진 사람도 있다. 교과서적인 머리로는 이해가 안 되는 결과지만 그게 가능했다. 스위치온 다이어트는 ‘내 몸의 지방대사 스위치를 켠다’는 의미이다. 살찐 사람은 많이 먹어서 찌는 게 아니라 신진대사가 고장 나서 찌는 거다. 지방을 잘 쓰는 몸으로 스위치를 켜게 되면, 생활습관이 변하면서 지방을 잘 쓰게 된 몸이 평생 가게 된다.”

올해 봄 박 교수는 ‘지방대사 켜는 스위치온 다이어트’라는 책을 통해 3주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소개했고, 그 책에서 소개한 내용대로 현재 직접 다이어트 과정을 진행 중이다.
올해 봄 박용우 교수는 ‘지방대사 켜는 스위치온 다이어트’라는 책을 통해 3주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소개했고, 그 책에서 소개한 내용대로 현재 직접 다이어트 과정을 진행 중이다.

올해 봄 박 교수는 ‘지방대사 켜는 스위치온 다이어트’라는 책을 통해 3주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소개했고, 그 책에서 소개한 내용대로 현재 직접 다이어트 과정을 진행 중이다.  

“다이어트라는 게 아직도 미지의 세계이다. 암보다 어려운 게 비만이다. 살을 뺀 사람의 95%가 3년 내에 자기 체중으로 돌아간다. 이렇게 어려운 난치병이 확실한 해결책도 없다. 약도 대증치료지 근본적인 게 없다. 그러니 일반인들이 실천하기 쉬워야 하고 결과가 좋아야 하니까 나도 계속해서 방법을 조금씩 바꿔보는 거다. 살도 잘 빠져야 하지만 빠진 후에 잘 유지되도록 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박 교수의 다이어트 개념과 방법이 계속해서 조금씩 진화하게 된 이유다.

의사로서 갖추어야할 가장 중요한 자질로 박 교수는 ‘겸손’이라는 단어를 첫 번째로 꼽는다. 
“비만에 대한 공부를 30년간 했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많다는 걸 공부할수록 더 알게 된다. 의대를 갓 졸업 했을 때, 전문의 과정을 막 땄을 때 의사들은 의기양양해진다. 하지만 교과서에 없는, 경험이 필요한 환자를 대할 때 마다 ‘내가 너무 부족하구나’를 깨달으며 성장한다. 존경하는 교수님 중 한 분이 우리나라 소아과 원로이신 홍창의 교수님인데, 책 저술도 많이 하신 거장이신데도 늘 책을 곁에 두고 점검하시는 모습을 보았다. 의사이기에 학문에 대한 겸손함, 환자들 앞에서의 겸손함을 늘 잊지 않아야 한다.”

박 교수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의사일 뿐 아니라 다이어터로서 그가 직접 체험한 과정을 프로그램화한 것이기에, 대중들에게 더욱 인기가 있다.
박 교수는 ‘질병’을 보는 게 아니라 ‘질병을 가진 환자’를 제대로 보는 의사가 명의라고 강조한다.

박 교수는 어떤 특정 질병을 잘 치료하는 명의가 있고, 내가 가진 문제를 잘 해결해줄 수 있는 의사가 따로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질병’을 보는 게 아니라 ‘질병을 가진 환자’를 제대로 보는 의사가 명의라고 강조한다. 
“이직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고 뒷골이 땅기고 소화가 안 되는 환자가 대학병원 소화기내과를 가서 내시경을 했는데 이상 없다고 해서 돌아왔다. 그런데 환자는 계속 배가 아프니 동네 내과의사에게 갔고, 스트레스로 장운동 기능이 떨어진 것 같다며 장운동 개선제를 처방받았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명상 등을 추천받았다. 그랬더니 배아픈 증상이 좋아졌다. 과연 누가 명의일까? 환자에게는 동네 의사가 좋은 의사다.” 

현재 박 교수의 관심은 비만 다이어트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건강기능성 식품 개발에 집중되어 있다. 또한 인구 연령분포가 빠르게 노령화의 길로 가고 있는 반면, 사람들의 건강 상태는 부모님 세대보다 훨씬 못한 상황에서 미용 측면보다, 건강한 노년을 누리기 위해 비만이 관리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시니어 건강관리’에 관한 이슈들에 관심을 쏟고 있다. 앞으로도 그의 행보가, 우리나라 비만 인구의 건강한 삶 회복을 위한 더 큰 촉매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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