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노력으로 '쁘띠성형 고수'의 자리에 오르다, 닥터로빈의원 나공찬 원장
끊임없는 노력으로 '쁘띠성형 고수'의 자리에 오르다, 닥터로빈의원 나공찬 원장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08.26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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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의 과정에서 얻은 깊이 있는 생각이 고수가 된 비결
의사라면 '기본을 간과하고 있지 않은지' 성찰 필요해

어느 분야에서든 고수와 하수는 얼마나 멀리서, 어떻게 내다보느냐로 구분할 수 있다. 사업에서 하수는 유행을 타고 남들이 성공한 분야를 뒤쫓아 가지만, 고수는 비전이 있는 분야를 예측하고 미리 그곳에 투자한다. 장기에서도 하수는 부분에만 집착해 대세를 파악하지 못하지만, 상수(上手)는 장기판 전체의 국면을 보고 수를 둔다. 쁘띠성형도 마찬가지다. 고수는 멀리서 환자의 얼굴을 전체적으로 바라보는 동시에 부분과 그 주변이 어떻게 변화될지 내다보고 시술해야 한다.

닥터로빈의원 나공찬 원장이 ‘쁘띠성형의 고수’라고 불리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환자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시술을 변수까지 생각해 순서를 계획한다. “미용에서 중요한 건 순서를 잘 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순서를 잘 정해두면 필요 없는 시술을 막을 수 있고, 그로 인한 부자연스러움과 과한 결과를 막을 수 있다. 계획해둔 순서에 어긋나는 시술은 잘 해주지 않다보니 환자들은 ‘안 해주는 의사’라고 부르곤 한다.”

나 원장이 닥터로빈의원을 개원한 2002년은 아직 우리나라에 미용의료가 자리 잡지 못한 시기였던 터라 누구 하나 제대로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나 원장은 혼자 공부하며 쁘띠성형을 알아가는 과정을 거쳤다.
나 원장이 닥터로빈의원을 개원한 2002년은 아직 우리나라에 미용의료가 자리 잡지 못한 시기였던 터라 누구 하나 제대로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래서 나 원장은 혼자 공부하며 쁘띠성형을 알아가는 과정을 거쳤다.

나 원장이 닥터로빈의원을 개원한 2002년은 아직 우리나라에 미용의료가 자리 잡지 못한 시기였다. 나 원장이 ‘필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도 그쯤이었다. 인체에 해가 없으며 조직수복능력까지 있는 물질이란 점에 빠져 사용해보고 싶었지만, 누구 하나 필러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지는 못했다. 심지어 물건을 공급해주는 회사에서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자세히 알지 못할 때였다. 그래서 나 원장은 혼자 공부하며 쁘띠성형을 알아가는 과정을 거쳤다. 당연히 실패도 겼었다.

"요즘엔 실수하면 어떤 것이 원인인지 쉽게 알 수 있지만, 그 당시엔 하나하나 따져보며 스스로 찾아야 했다. 물론 힘들기는 했지만, 무엇이 어떤 결과를 부르는 지, 효과와 부작용을 찾다 보니 이 분야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됐고, 그 속에서 나름의 결과와 다시 시도해볼 힘을 얻었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노력하며 조용히 환자를 보던 나 원장은 '낭중지추(囊中之錐)'라는 말을 증명하듯, 의사들 앞에서 강연할 기회를 얻게 됐고, 학회 활동도 하게 됐다. 현재는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의 미용쁘띠수석학술이사 자리까지 맡아 의사들끼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입문하는 의사들을 위해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일을 하고 있다.

나 원장의 강의 사진이 나오고 있는 TV화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노력하며 조용히 환자를 보던 나 원장은 우연히 의사들 앞에서 강연을 할 기회를 얻게 됐고, 학회 활동도 하게 됐다.
병원의 TV에서 나 원장의 강의 사진이 나오고 있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노력하며 조용히 환자를 보던 나 원장은 우연히 의사들 앞에서 강연을 할 기회를 얻게 됐고, 학회 활동도 하게 됐다.

나 원장은 닥터로빈의원을 '신뢰가 가는 병원'이라고 소개한다. 그가 쁘띠성형의 고수라는 이유도 있지만, 환자들에게 확실하고 검증된 시술만 고집했다는 점이 큰 몫을 한다고. "새로운 걸 찾는 환자들에겐 미안하지만, 솔직히 새로운 시도에 있어선 늦는 편이다. 검증하는 단계를 오래 두고 보는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하고 검증된 것만 찾는다는 점이 믿을 수 있는 병원이 된 이유가 아닐까 싶다."

미의 기준이 빠르게 변하는 요즘 같은 시대에서 새로운 것을 금방 익히지 못한다는 건 흐름에 뒤처지는 일이란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럼에도 나 원장은 기본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고수는 기본이 쉬워서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먼저 배운다는 사실을 안다고 했던가, 나 원장은 "내가 쁘띠성형을 잘하게 된 이유는 기본에 있다. 기본적인 걸 잘 익히고 그것을 응용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물론 응용하는 과정엔 어려움이 따라야 한다.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기는 것이다"라며 "나는 여전히 시간이 나면 기본을 익힌다. 또 내가 지금 하는 시술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을지 끊임없이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하려고 한다"라고 학습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닥터로빈의원을 찾는 환자의 대다수는 재방문 환자이거나 환자의 소개로 온 환자라고 한다. 별다른 마케팅을 하지 않은 데다 병원을 옮기지 않고 한 자리에 오래 있었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환자에게 자신 있는 분야에서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 크다.

"내원했던 환자를 다시 오게 하지 못하는 건 시험만 열심히 보고 채점은 안 하는 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환자를 잡을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환자에게 시술을 해준 후, 내가 만든 결과에 대해 점수를 매기고, 틀린 것이 있으면 왜 틀렸는지 생각해보고 다음 시험, 즉 그 이후의 시술을 준비하는 과정을 반복하면 느릴 순 있어도 확실하게 정착할 수 있다."

나 원장은 새로운 시도에 있어선 늦는 편이다. 검증하는 단계를 오래 두고 보는 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하고 검증된 것만 찾는다는 점이 믿을 수 있는 병원이 된 이유이다.
"우리는 '미용의료'라는 책임이 따르고 엄중한 부분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아름답게 만들어준다는 것이 미용이지만, 아름다움만 추구하다 보면 '의사로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을 간과하거나 잊을 수 있다. 그래서 항상 기본적인 걸 잊은 건 아닌지 성찰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나 원장은 좋은 의사란 '솔직한 의사'라고 말한다. 실수를 했다면 솔직하게 자신의 실수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하고, 환자에게 가는 피해가 작도록 빠르게 조치를 취한 후 다음에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성찰하는 자세'를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만 한다고 강조한다.

"머리 손질이나 메이크업 등 미용이라는 분야는 굉장히 넓지만, 우리는 특히 '미용의료'라는 책임이 따르고 엄중한 부분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아름답게 만들어준다는 것이 미용이지만, 아름다움만 추구하다 보면 필요 이상의 시술을 해주는 등 '의사로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것'을 간과하거나 잊을 수 있다. 그래서 항상 기본적인 걸 잊은 건 아닌지 성찰하는 시간과 내가 하는 시술에 대한 정당한 이유를 찾으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세상은 고수의 자리에 오른 사람들에게 교만과 겸손이라는 선택지를 준다. '진정한' 고수는 여기서 구분할 수 있다. 교만함에 빠지지 않고 자신을 낮춰 배움에 자세에 임하는 고수야말로 진정한 고수라고 할 수 있다. 인터뷰 내내 "제가 뭐 그렇게 대단한가요"라며 겸손을 드러내던 나 원장의 모습에서 진정한 고수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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