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그스름한 우리 아기 몸 - 혈관종, 그대로 둬도 괜찮을까?
불그스름한 우리 아기 몸 - 혈관종, 그대로 둬도 괜찮을까?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08.2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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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종은 발생 부위에 따라 난시, 호흡곤란 등 동반 가능해 위험
종류에 따라 치료법도 다르니 초기에 내원해야 조기치료 가능

혈관이 피부 속에서 뭉쳐서 붉게 보이는 피부병인 '혈관종'은 신생아 열 명 중 한 명꼴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피부병이다. 보통 출생 후 한 달 안에 발견되고 드물게 태어날 때 보이기도 한다. 국소 부위에 하나씩 나타나며 얼굴, 머리, 몸통, 팔다리 등 신체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다. 아직 혈관종이 어떻게 생기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통 혈관종은 생후 1개월부터 점점 커지다가 급격히 성장하는 증식기를 거친 후 대부분 12개월부터 퇴행기를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하지만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을 수도 있는데 이런 경우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눈 주위에 있는 혈관종은 커지면서 아기의 눈을 가릴 수 있고, 그 기간이 길어지면 시력을 잃게 되거나 난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코나 턱, 목에 있으면 숨을 쉬기 어려워질 수 있고, 허리에 넓게 있으면 척추나 척수의 기형과 같은 여러 가지 병을 동반할 수 있다. 특히 5개 이상으로 나타나는 다발성 혈관종이 보인다면 피부뿐만 아니라 몸의 다른 곳에도 있을 가능성이 커 위험할 수 있다. 그 밖에도 피부가 헐거나 출혈이 있을 수도 있고, 오랫동안 출혈이 이어진다면 심장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해서 필요하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혈관종은 대부분 12개월부터 퇴행기를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으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눈 주위에 있는 혈관종은 커지면서 아기의 눈을 가릴 수 있고, 그 기간이 길어지면 시력을 잃게 되거나 난시가 발생할 수 있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혈관종은 대부분 12개월부터 퇴행기를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증상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남으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눈 주위에 있는 혈관종은 커지면서 아기의 눈을 가릴 수 있고, 그 기간이 길어지면 시력을 잃게 되거나 난시가 발생할 수 있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혈관종은 모양과 특징에 따라 여러 종류로 구분할 수 있으며 종류에 따라 치료법 또한 다르다.

● 딸기혈관종

말 그대로 딸기 모양의 혈관종으로, 소아에게 생기는 흔한 양성종양 중 하나이다. 출생 시 또는 출생 후 일주일 안에 발생해 수개월에서 1년 정도까지 커지다가 이후 점점 사라진다. 저절로 없어지는 비율은 9살까지가 90%이고, 10% 정도에서 피부에 주름이 생기거나 색이 변하기도 하며 드물게 감염, 출혈 등이 있을 수 있다.

처음에는 반점이나 팽창한 실핏줄처럼 보이다 점점 커지고 붉은색의 덩어리가 바깥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와 몇 개의 작은 덩어리로 나뉜 모양으로 보인다. 남아보다 여아에게 잘 생기며 얼굴과 등, 머리 등에 잘 나타난다. 딸기양 모반, 모세혈관 혈관종이라고도 한다. 스테로이드나 주사를 이용해 혈관종의 성장을 억제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심하면 레이저 치료를 받거나 외과적 수술로 제거해야 한다. 레이저 치료는 어릴수록 침투 효과가 강하므로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해면상 혈관종

모세혈관이 해면체 모양으로 덩어리진 종괴로, 전체 중추신경계 혈관 기형의 5~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전 연령대에 어느 부위에나 나타날 수 있지만 주로 성인에게, 얼굴과 목에서 잘 나타난다.

딸기 혈관종보다 크고 깊으며 병변이 피부 표면에 있을 땐 붉은색, 피부 깊숙이 있을 땐 푸른색을 띤다. 대부분 증상이 없지만, 발작 증세가 일어날 수 있고, 심한 경우 뇌 신경 장애나 출혈 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자연 치유되는 경향이 매우 적으므로 증상이 있다면 되도록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수술적 치료와 레이저 치료가 있으며, 출혈이 발생했거나 신경손상의 우려가 큰 경우엔 방사선수술을 시행한다. 사람마다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나이가 어리고 두께가 얇을수록 빨리 좋아진다.

●화염상모반

불꽃과 같은 모양과 색을 띤 모반이며 모세혈관의 기형으로 나타나 나이가 들며 점점 심해진다. 대체로 몸의 한쪽에 분포하고 대부분얼굴, 목, 팔다리에 나타나며 혈관종과 달리 자연적으로 소실되지 않는다. 갈수록 색이 짙어지고 융기하면서 사마귀처럼 튀어나올 수 있으며 다른 혈관 이상을 동반할 수 있다. 주로 레이저를 사용해 6주에서 2개월 간격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치료하며, 얼굴, 목, 팔, 등 노출되는 부위를 치료하는 경우 총 6회까지 보험 적용이 돼 비교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버찌혈관종은 충분히 숙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하며,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 노화를 지연시키면 도움이 된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체리혈관종은 충분히 숙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하며,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 노화를 지연시키면 도움이 된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체리혈관종

어린 나이에 발생하는 딸기혈관종과 달리 발병 이후 나이가 들수록 혈관종의 수가 증가하는 특징이 있어 우리 몸의 노화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노인혈관종, 버찌혈관종이라고도 한다. 얼굴보단 팔이나 가슴 등 몸통에 잘 나타나고, 초기에는 납작한 모양으로 피부 표면에 붙어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도드라진다.

보통 악성으로 진행되거나 건강상의 이상을 동반하지 않아 반드시 제거가 필요하진 않지만 미용적인 측면을 고려해 제거할 수도 있다. 제거 방법으로 혈관종을 얼려서 천천히 피부를 괴사시키는 냉동치료를 하기도 하며, 혈관레이저와 이산화탄소 레이저를 사용할 수 있다. 체리혈관종은 충분히 숙면을 취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해 노화를 지연시키는 것이 좋다. 피부를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하면 피부 조직이 손상되고 피부 노화가 촉진되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햇볕에 오래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 혈관종은 건강에 무리를 주지 않아 무조건 제거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내버려둘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번지기 쉬우며 흉터가 남기도 해 미용상의 부분에선 좋지 않다. 신체적인 통증은 거의 없지만, 후에 외모에 콤플렉스가 생기거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하고 심하면 대인기피증까지 올 수 있으므로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의한 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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