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간식의 계절이라고 불리는 겨울. 아직 가을이 지나가지 않았지만 겨울 못지않은 추위에 벌써부터 먹거리도 풍부해지고, 긴 소매와 아우터 등을 착용하게 되면서 몸매 관리에 대한 긴장이 풀리곤 한다. 그렇게 우리 몸 곳곳에 축적되어가는 지방들은 지난 여름 내 만들어뒀던 바디 라인을 해치는 천적이 되고 있다. 마음 놓고 지방이 쌓여가는 것만 보고 있었다면 주목! 하루 빨리 즉각적으로 S라인을 되찾을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최근 '윤곽'을 뜻하는 컨투어링(Contouring)이 뷰티/헬스 분야의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강조해야 할 곳의 선이나 모양을 입체감 있게 드러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대비'의 효과를 사용한다. 이전까지 주로 음영 메이크업 등에 응용되던 컨투어링이 최근에는 바디에도 핫 키워드로 자리하면서 복부, 허벅지, 다리, 팔 등에 자리한 원치 않는 지방을 제거할 뿐만 아니라, 부족한 부분은 오히려 채워 넣어 바디 라인 자체를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바디컨투어링' 이라는 신조어로 재탄생했다. 그렇다면 몸매 라인을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체형 성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과도한 지방이나 원치 않는 군살을 제거해 슬림한 라인을 만들어 주는 방법을 알아보자.
가장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는 수술에는 ‘지방흡입술’이 있다. 지방흡입술은 특정한 부위에 과다하게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는 수술로 작은 피부 절개 후 3~4mm 이하의 가는 관(캐뉼러)을 이용하여 지방 조직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수술이다. 지방흡입술은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해도 잘 빠지지 않는 허벅지, 엉덩이, 팔뚝, 복부, 등, 종아리 등의 지방을 선택적으로 제거함으로써 체형을 아름답게 디자인 할 수 있다.
허벅지는 원통처럼 둥근 곡선을 그리기 때문에 앞, 뒤, 안쪽, 옆쪽은 물론 힙 라인과 무릎까지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하면서 지방을 빼야 매끈하고 늘씬한 허벅지 라인을 만들 수 있다. 또한 팬티를 입었을 때 보기 안 좋게 삐져나오는 부분은 허벅지와 힙이 겹치는 부분(바나나살)의 지방을 제거하면 도움이 되고 처진 엉덩이까지 개선되어 탄력적인 몸매를 만들 수 있다.
복부의 경우 윗배, 아랫배, 옆구리 등 면적이 넓고 피하지방이 골고루 퍼져있기 때문에 전 층을 균일하게 흡입하여 잘록한 허리라인을 만들어 줘야 한다. 복부의 탄력 저하나 처짐이 심해 지방 흡입술만으로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라면 추가적으로 복부성형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종아리는 흔히 종아리 알이라고 부르는 종아리 근육 사이사이에 지방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근육과 지방을 동시에 잡아야만 자연스러운 다리라인을 완성할 수 있어 지방 흡입이 까다로운 부위 중 하나다. 종아리 근육과 지방이 모두 발달했다면 ‘종아리 근육 퇴축술’과 지방흡입을 병행하면 좋고, 종아리 근육이 심하게 발달했거나 종아리 알의 모양을 매끈하게 다듬고 싶다면 종아리 근육 퇴축술을,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됐다면 지방흡입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종아리 근육 퇴축술이란 종아리의 근육과 이어진 신경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는 수술로, 종아리의 둘레를 줄이고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종아리 알의 모양새를 다듬는 수술이다. 신경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시술하기 때문에 종아리 신경 차단술 이라고도 하며, 크게 레이저로 신경을 차단하는 방식과 고주파로 신경을 차단하는 방식이 있다.
지방흡입술은 특정한 부위를 원하는 만큼 날씬하게 할 수 있으며 회복기간이 빠르고, 1회 시술만으로 가시적인 사이즈 감소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개인에 따라 부작용이 나타나는 수술이기에 사전에 철저히 유의사항을 파악해야 한다.
불필요한 지방과 군살을 제거해 슬림한 라인을 만들었다면 이젠 부족한 부분을 채워 볼륨감을 만들어 주는 것도 바디컨투어링에 중요한 요소다. 특히 가슴과 엉덩이는 볼륨감을 나타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부위로, 가슴과 엉덩이에 볼륨감이 생기면 이상적인 S라인이 완성돼 전체적인 몸매 라인 또한 더욱 부각된다.
가슴 수술은 빈약한 가슴 또는 처지고 탄력 없는 가슴의 형태를 볼륨감 있고 균형 있는 모양으로 개선하는 수술이다. 모양은 크게 물방울과 라운드 모양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원하는 사람은 물방울 보형물을, 퐁만한 볼륨감을 원하는 사람은 라운드 보형물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개인의 체형과 비율, 가슴의 형태와 특징, 생활패턴 등에 따라 수술 방법과 보형물, 절개 방법 등이 달라질 수 있다.
힙업 성형은 전체적으로 힙이 처지고 힘이 없는 경우, 힙 바깥부분이 빈약해 라인이 없는 경우, 힙 아래쪽이 빈약해 처진 경우, 뒷골이 푹 꺼진 경우에 예쁜 엉덩이를 만들기 위해 시행한다. 주로 엉덩이 전체의 볼륨이 부족한 경우 보형물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엉덩이 사이 4~5cm정도의 피부를 절개 한 후 근육과 근육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보형물로 볼륨을 채워주면서 힙 라인을 올려준다. 엉덩이에 볼륨이 어느 정도 있지만 처짐의 경우가 적을 때는 실리프팅을 이용한 방법도 있다. 탄성을 지닌 특수실을 이용해 처진 엉덩이의 지방조직을 당겨주어 처지고 늘어진 엉덩이를 위로 잡아 올려주어 탄력과 볼륨을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이외에도 엉덩이에서 허벅지까지 이어지는 라인의 지방을 흡입한 후 엉덩이 위쪽에 자가지방이식을 하는 등의 방법도 있다.
이처럼 지방 흡입이나 보형물 삽입을 통한 방법으로 볼륨감 있는 몸매로 거듭날 수 있지만, 더욱 탄탄한 몸매를 만들고 싶다면 운동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좋은 운동습관은 수술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요구되는 사항이다. 가녀린 팔뚝과 슬림한 복부를 유지하려면 운동과 가벼운 식이조절은 필수다. 다소 과체중이거나, 복부비만이 심각하다면 전신의 균형을 잡아주고 내장지방을 개선하는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