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 제거로 새로운 인생 선물하는, 클린타투의원 박재웅 원장
문신 제거로 새로운 인생 선물하는, 클린타투의원 박재웅 원장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11.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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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문신 제거' 집중 병원
다년간 경험으로 ISO 기술 인증 받아

과거만 해도 '문신'은 곱지 않은 시선의 대상이곤 했지만 현대사회에 접어들면서 자기 표현의 수단,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의 일부로 여겨지며 문신을 한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제각각의 이유로 다양한 부위에 문신을 새기곤 하지만, 이런 문신이 뒤늦게 사회생활이나 아르바이트, 회사 면접 등에서 발목을 잡아 후회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한 번 새긴 문신은 다시 돌릴 수 없을까? 문신 제거로 환자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하고 있는 클린타투의원 박재웅 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2002년 '메디에스'로 처음 개원했던 박 원장은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문신 제거를 시작했다. 박 원장이 처음 문신 제거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장인어른 때문이었다. 젊은 날 새겼던 글자 문신을 지워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생각보다 잘 지워지지 않아 '문신 제거'는 그에게 한 켠의 숙제로 남게 되었다. 그 후 몇 년이 지나 가족과 함께 갔던 수영장에서 문신을 새긴 사람들이 많다고 느낀 것과 달리 정작 국내에 문신 제거 전문 병원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장인어른처럼 문신을 새겼지만 후회해서 지우고 싶은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그런 박원장의 생각이 '클린타투메디에스'라는 문신 제거 전문 병원 개원으로 이끌었다.

2002년 '메디에스'로 처음 개원했던 박재웅 원장은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문신 제거를 시작했다.

문신 제거 전문 병원이 시작부터 순항이었던 것은 아니다. 개원 당시 문신이 몇 번 만에 지워지는지, 얼마만큼 깨끗이 지워지는지 누구 하나 제대로 가르쳐 줄 사람이 없었을뿐더러, 문신을 자세히 다룬 논문조차 없었다. 게다가 기대와는 달리 하루에 2~3명이라는 적은 수의 환자는 문신 제거 전문 병원이란 타이틀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계기에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와 아름다운 재단에 방황하던 청소년들을 위한 문신 제거를 부탁 받았는데, 그 캠페인에 함께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병원 일이 풀리기 시작했다. 박 원장은 "요즘 말로 일종의 재능 기부로 아이들 문신을 제거해 준 건데, 그 일이 언론이나 방송에 많이 나가게 됐고, 그러다 보니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자연스레 병원 환자도 늘게 됐다"며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감사하게도 내가 천만 배의 도움을 받았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우연한 계기에 한국청소년쉼터협의회와 아름다운 재단에 방황하던 청소년들을 위한 문신 제거를 부탁 받았는데, 그 캠페인에 함께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병원 일이 풀리기 시작했다.

현재는 하루 약 50여 명의 환자가 박 원장을 찾는다고 한다. 많은 환자가 오고 간 만큼 사연이나 이유도 다양하다. 잘못 받은 문신이나 반영구 화장을 지우러 오는 것부터 사랑을 맹세하며 서로의 이름을 새겼지만 헤어진 커플, 결혼이나 면접 전 단정한 용모를 위해 찾는 일도 있다. 또한, 감금 및 폭행을 당하며 온몸에 강제로 새겨진 문신을 지우러 오기도 한다. 이렇듯 문신 제거는 단순히 문신을 지우는 것 뿐만 아니라, 환자 마음의 주홍글씨를 지우고, 아픈 기억을 치유하는 것이며, 시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환자들의 만족스런 웃음을 보았을 때야말로 박 원장이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이라고 한다.

문신 제거 시술은 깨끗이 지우기가 어렵고 지우더라도 흉이 많이 남거나 화상이 일어나기 쉽다. 높은 온도의 레이저 열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 문신 상태에 따라 맞는 레이저를 선택하고 적절한 파워를 이용해야 하는 까다로운 시술이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최대한 흉이 남지 않는 방법을 찾기 위해, 본인의 팔에 문신을 새기고 지워보는 등 많은 연구와 노력을 했고, 시행착오 또한 겪었다. 현재 그는 자신만의 문신 제거 시술에 자부심을 표한다. "아무리 좋은 레이저가 있다 하더라도 시술은 장비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다. 많은 케이스와 경험을 겪은 의사의 기술이 필요한데, 그런 점에선 자신이 있다."

박 원장은 문신 제거를 하는 의사라면 '본인이 치료할 수 있는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쌓아 온 경험과 시술 통계, 그리고 문신에 대한 박 원장의 자신감은 문신 제거 부문에서 세계 최초로 ISO 기술 인증을 받는 데까지도 이르렀다. 특히 ISO 인증 내용에 포함되기도 한 '문신 제거 횟수 예측 시스템'은 박 원장의 경험의 산물이자 클린타투의원의 특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두 번 만에 지워지지 않는 문신 특성상 환자들은 몇 번의 시술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문신 제거 시술 횟수를 정확히 예측, 예측한 시술 횟수가 넘도록 문신이 남아있으면 문신이 지워질 때까지 추가 비용을 받지 않고 시술을 진행해주기도 한다. 

박 원장은 문신 제거를 하는 의사라면 '본인이 치료할 수 있는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힘든 시술을 무리하게 진행했다 흉을 남긴다면 이후에도 깨끗하게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문신 제거를 희망하는 환자들은 정말 간절한 사람들이다. 지워주면 너무 행복해한다. 환자가 의사를 찾아오는 이유는 단 하나, 잘 치료 받기 위해서다"라며 환자의 요구에 잘 부합해 좋은 결과를 내는 의사야말로 좋은 의사라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현재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신 제거 봉사는 물론 본인의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살려 많은 의사를 가르칠 예정이며, 문신 제거 시술을 해외에도 전파하려고 준비 중에 있다. 박 원장의 행보가 더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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