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의 성형수술, 미적 가치관이 성립된 후 결정해야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수능에서 해방된 수험생들은 취미활동, 쇼핑, 아르바이트, 여행 등 그동안 소홀했던 일들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수능 후 가장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설문조사마다 늘 상위권을 차지하는 '외모 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 입학 면접이나 대학 생활에서 좋은 첫인상을 남기기 위해 피부과나 성형외과를 찾는 발길이 분주해 지고 있다.
성형수술을 계획하는 수험생들 대부분은 아직 미성년자로 성형수술이 처음인 경우가 많아 비용, 회복 기간,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재수술 등에 대해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그럴 때 좋은 방법이 바로 '쁘띠성형'이다. 쁘띠성형은 성형수술에 비해 시술 방법이 간단하고 상대적으로 안전하며, 시술 시간이 30분 이내로 짧고, 시술 후 비교적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통증이나 부기가 거의 없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대표적인 쁘띠성형으로는 보톡스와 필러를 꼽을 수 있다.
보톡스(보툴리눔 톡신)는 근육을 움직이게 하는 신경물질의 분비를 억제하기 위해 약물을 주입해 마비시키는 시술로, 근육의 부피를 줄여주고 주름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있다. 이마와 미간, 눈가주름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종아리나 승모근 등 근육이 발달한 부위들을 매끈하고 슬림하게 만들고 손이나 발, 겨드랑이 다한증 치료에도 쓰인다. 특히 음식을 씹는 근육인 교근에 주사해 좌우 비대칭을 교정하고 V라인의 갸름한 얼굴라인을 만들어주는 사각턱보톡스가 인기다. 보톡스는 시술 후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건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효과를 볼 수 있다.
만약 낮은 콧대나 무턱, 납작한 이마 등이 고민이라면 필러를 통해 개선할 수 있다. 필러는 인체에 무해한 히알루론산 성분을 주입해 볼륨이 부족한 부위의 입체감을 살려주는 동시에 주름과 탄력을 개선하는 등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시술이다. 빠른 시간 안에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고, 다양한 부위에 간편하게 받을 수 있어 수험생 사이에선 성형수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다. 또한, 시술 후에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해 급하게 외모 변화를 꾀할 수 있고, 필러를 녹일 수 있는 용해제가 있어 시술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울퉁불퉁하다면 언제든지 복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쁘띠성형은 비교적 간단하다 해도 개인에 따라 주사 용량, 시술 방법 등에 차이가 있고, 이미지와 얼굴의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해야해 섬세함을 필요로 하는 시술이다. 과하게 주사하면 자연스럽지 못하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며, 부족하면 효과가 만족스럽지 못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안전하게 시술 받아야 한다.
라이크성형외과 이용우 원장은 쁘띠성형 및 성형수술에 앞서 주의를 당부했다. "성형에 앞서 가장 먼저 고려해야할 점은 자신이 원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해야한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변하는 한계가 있는데, 무작정 예쁜 모델의 사진을 들고 와 똑같이 만들어 달라 해서 무리하게 수술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남이 어떠한 결과가 나왔으니 자신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성형은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친구 따라 분위기에 휩쓸려서, 무턱대고 결정하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성인으로 발돋움하기까지 한 달, 다 컸다고 할 수도 있지만 어리다하면 어린 나이인 10대. 수험생 대부분의 나이인 10대 후반이라면 어느 정도 얼굴의 성장은 다 일어난 시기지만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 미(美)적 기준이 완벽하게 성립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그러한 가치관이 세워지기 전 충분한 고민을 거친 후 성형을 결정해야 한다. 처음 성형을 접한 수험생들에게 이용우 원장은 병원 선택의 몇 가지 팁을 설명했다.
"우선, 같은 성형외과라도 눈, 코, 안면윤곽, 바디 등 각 분야를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과 의사를 잘 알아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인터넷으로 병원 정보를 알아보는 것도 좋지만 직접 돌아다녀 보며 원장과 상담하면서 병원을 고르는 것이 좋다. 그리고 상담은 어떻게 진행하는지, 천편일률적으로 하는지, 꼼꼼하게 신경 써주는지 파악해야 한다. 상담에도 하나하나 신경 써주는 병원은 수술할 때도 그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건 상담 직원과 상담하고 의사는 얼굴도 못 보는 경우, 의사가 상담하지 않는 병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