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증 이야기 ②] 설마 내가 폭식증? 폭식증과 거식증, 자가 진단과 치료
[폭식증 이야기 ②] 설마 내가 폭식증? 폭식증과 거식증, 자가 진단과 치료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11.2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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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용기, 자존감 회복이 식이장애 극복 첫 단계

현대인들에게 다이어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까워졌다. 비만이 건강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여러 방송에 나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현대사회는 비만을 질병으로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건강하게 살을 빼려는 이들이 늘어났지만, 단기간에 무리한 식이요법으로 살을 빼려는 사람 또한 생겨났고, 결국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이 나빠져 '폭식증'과 '거식증' 같은 식이장애를 겪는 사례도 생겨났다.

'날씬함에 대한 추구'는 식이장애가 하나의 정신질환으로 자리 잡게 되는데 큰 영향을 줬다고 할 수 있다. 서양 초상화 속 통통한 모델들처럼 살집이 많은 사람이 미인의 기준이었던 때가 있었지만, 세월이 흘러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날씬함은 추구해야 할 가치이자 자기 절제의 상징처럼 인식되었고, 미디어 속 연예인들은 날씬함을 넘어 마른 수준을 유지하며, 청소년과 젊은이들에게 그들을 따라하고 싶은 욕망을 갖게끔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날씬해야 한다는 사회심리적 압력으로 먹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억제를 견디지 못해 폭식과 구토를 반복하는 '폭식증'이 발생했고, 일부 사람들에게는 먹는 것과 살 찌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거식증'이 생겼다.

날씬해야 한다는 사회심리적 압력으로 먹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억제를 견디지 못해 폭식과 구토를 반복하는 '폭식증'이 발생했고, 일부 사람들에게는 먹는 것과 살 찌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거식증'이 생겼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날씬해야 한다는 사회심리적 압력으로 먹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억제를 견디지 못해 폭식과 구토를 반복하는 '폭식증'이 발생했고, 일부 사람들에게는 먹는 것과 살 찌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거식증'이 생겼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에서 2017년까지의 폭식증과 거식증 환자는 각각 10,363명, 8,172명으로, 이 중 여성은 각각 9,133명(88.1%), 6,128명(75%)으로 남성보다 약 7배와 3배씩 높게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미에 대한 높은 이상을 가지고 있으며, 이로 인한 다이어트 강박이 비교적 큰 여성에게서 훨씬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폭식증과 거식증은 미국정신의학회에서 발간한 '정신 장애 진단 및 통계 편람인 DSM-5(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의 정해진 기준에 따라 진단한다. 일정한 시간 동안(약 2시간 이내) 2인분 이상의 식사량을 급하게 섭취하는 행동이 3개월 동안 최소 주 2회 나타나고, 체중 증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구토 등의 보상행동을 하며 체중과 체형에 대해 강박과 불안을 동반하면 폭식증으로 진단한다. 거식증은 나이와 신장을 고려했을 때 정상체중과 그 이상의 체중 유지를 거부하거나, 낮은 체중임에도 체중 증가와 비만에 대한 극심한 두려움이 있으며, 체중 및 체형이 자기 평가에 과한 영향을 미치고 있을 때, 그리고 체중 및 체형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갖고 있고, 현재 저체중 상태의 심각성을 인정하지 않을 때 진단할 수 있다. 

거식증 환자는 체중이 정상체중의 85%에도 못 미치는 저체중의 마른 상태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강한 거부 반응을 보이며, 왜곡된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는 것처럼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왜곡, 스스로 뚱뚱하다고 굳게 믿곤한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거식증 환자는 체중이 정상체중의 85%에도 못 미치는 저체중의 마른 상태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왜곡된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는 것처럼 자신의 신체 이미지를 왜곡, 스스로 뚱뚱하다고 굳게 믿곤한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전, 자가 진단을 통해 각각 4가지, 5가지 이상이 해당될 때도 의심해 볼 수 있다.

<폭식증 자가 진단>
• 항상 체중에 대한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다
• 스트레스를 받거나 기분이 좋지 않다고 느낄 땐 먹을 것을 찾는다
• 음식을 먹고 배부른 후에도 다른 음식을 먹을 고민을 한다
• 폭식과 다이어트를 습관적으로 반복한 경험이 있다
• 음식을 먹은 후 자신에 대한 불쾌감, 혐오, 자괴감을 느낀 적이 있다
• 다른 사람들과 식사하는 것 보다 혼자 먹는 것이 좋다
• 식사할 땐 배가 불러 불편할 때까지 먹는다

<거식증 자가 진단>

• 남들은 말랐다고 하지만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 저체중임에도 살이 찌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한다
• 체중 감량을 위해 지나친 운동, 구토, 이뇨제나 변비약을 사용한다
• 특별한 원인 없이 생리가 멈췄다
• 음식을 집안 곳곳에 숨겨놓는 등 특이 행동을 한다
• 하루에도 몇 번씩 체중을 잰다
• 음식의 성분, 칼로리에 지나치게 집착한다
•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
• 기분의 변화가 심하고 자신에 대한 열등감과 불안이 있다

스스로의 고유 체중과 체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용기와 스스로를 사랑하고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것이 식이장애 극복을 위한 첫걸음이다.
스스로의 고유 체중과 체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용기와 스스로를 사랑하고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것이 식이장애 극복을 위한 첫걸음이다.

폭식증과 거식증은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와 스스로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에서 시작한다. 스스로의 고유 체중과 체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용기와 스스로를 사랑하고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것이 식이장애 극복을 위한 첫걸음이다. 또한, 스트레스를 줄이며 쉬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다. 폭식증과 거식증을 일으키는 근본적인 스트레스 해결이 중요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약간 휴식을 취하며 스트레스를 줄이고 감정을 잘 조절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초기에 전문가에게 적절한 상담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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