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이 알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레이저 상식’_① 레이저라고 다 레이저는 아니다
환자들이 알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레이저 상식’_① 레이저라고 다 레이저는 아니다
  • 유인홍 편집장
  • 승인 2018.12.19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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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한 의료소비자가 되기 위한 레이저, 초음파, 고주파, IPL 상식

환자들이 흔히 ‘너 레이저 시술 받았니?’라고 할 때, 그 레이저가 사실은 진짜 레이저가 아닌 경우가 많다. 레이저라고 한다고 다 레이저 아니라는 얘기이다. 괜한 말장난이 아니다. 미용 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장비는 다양하다. 레이저, IPL, 초음파, 고주파 등등…. 그런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런 병원에서 사용되는 장비를 모두 레이저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다. '울쎄라' 같은 초음파 기기로 시술 받아도 ‘나 오늘 레이저 했다’라고 하고, IPL로 색소 시술 받아도 ‘이거 레이저로 뺀 거야?’라고 말하는 식이다. 말하자면 ‘병원의 장비=레이저’라는 생각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말해도 사실 크게 손해 볼 것은 없다. 초음파를 레이저라고 생각한다고 '울쎄라' 시술이 덜 아픈 것도 아니고 효과가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뭔가를 제대로 아는 것이 나쁠 건 없다. 언젠가는 살이 되고 피가 되기 마련이다. 적어도 병원에 가서 상담 받다가 똑 부러지게 정확한 지식을 술술 이야기 하다보면, ‘이 손님 보통 아닌데?’라는 인상을 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병원에서 사용하는 장비들에 대해 ‘살짝’ 살펴보고자 한다.

국내 병원에 보급되어 있는 대표적인 피코 레이저 장비(좌측부터 피코슈어, 피코웨이, 디스커버리 피코, 피콜로)
대표적인 피코 레이저 장비(좌측부터 피코슈어, 피코웨이, 디스커버리 피코, 피콜로)

먼저 레이저부터 시작해보자. 무언가를 제대로 알 때는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사전을 찾아보는 일이다. 

레이저
레이저(Laser)는 'Light Amplification by Stimulated Emission of Radiation'에서 앞글자만 따온 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첫 번째 단어인 ‘Light’이다. 그러니까 레이저는 첫 번째로 빛이라는 얘기이다. ‘태초에 빛이 있었으니’ 할 때의 그 빛이며, ‘얼굴에 빛이 난다’고 할 때의 그 빛이다. 

초음파
잘 알려진 '울쎄라'같은 초음파 장비는 빛이 아닌 초음파를 이용한 기계이다. 그러므로 '울쎄라'는 ‘리프팅 레이저’가 아닌 셈이다. 즉, ‘울쎄라=초음파≠레이저’ 논리가 성립되는 셈이다. '울쎄라'는 특히 초음파 중에서도 HIFU라고 하는 좀 더 특별한 초음파이다. 산부인과에서 검진을 할 때 사용하는 초음파가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초음파라면, HIFU는 그것보다는 좀 더 강한 초음파이다. 얼마나 강한지는 직접 '울쎄라'를 맞아보면 강한 통증으로 알 수 있으리라. 그리고 HIFU에는 '울쎄라' 외에 최근에 핫한 HIFU 장비인 '슈링크', '더블로'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국내의 대표적인 HIFU 장비(좌측부터 울쎄라, 더블로, 슈링크)
대표적인 HIFU 장비(좌측부터 울쎄라, 더블로, 슈링크)

고주파
고주파는 RF(Radio Frequency)라고 하는 전기 혹은 전파를 이용해 시술하는 장비이다. '써마지'가 대표적인 장비. 전기를 피부로 흘려보내면, 우리 몸이 구리가 아닌 이상 전기 저항으로 인한 열이 발생하고, 그 열로 피부를 타이트닝하거나 지방을 녹이는 식이다. 결국 '써마지=고주파≠레이저'인 셈이다. 

써마지 세대별 모델
써마지 세대별 모델

IPL
IPL은 레이저와 먼 친척이다. 왜냐하면 IPL이 'Intense Pulsed Light'의 앞 글자를 딴 말이기 때문이다. 먼 친척이라고 한 것은 IPL도 'Light'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빛이라고 해도 다 같은 빛은 아니다. 초등학교 과학시간에 나오듯, 빛은 빨주노초파남보 등 종류가 다양하다. 레이저 빛과 IPL 빛의 결정적인 차이는 레이저는 Light Amplification(증폭된 빛)이고 IPL은 Intense Light라는 점이다. ‘그게 뭐 가 다르냐’고 물으면 초등학교 과학시간에서 중고등학교 과학시간으로 넘어가야 해서 골치 아픈 설명이 따라야 하므로, 일단 그냥 다르다고만 알면 될 것 같다. 쉽게 말해 'IPL≠레이저, But 먼 친척'이다. 

이상으로 간단하게 레이저, 초음파, 고주파, IPL에 대해 소개해보았다. 이밖에도 피부과에서 사용하는 장비는 여러 가지이다. 자기장을 이용하는 장비에서부터 냉동을 하는 장비, 플라스마를 이용한 장비까지, 정말 많다. 거기다 레이저만 해도 피코 레이저, 큐스위치 레이저, 롱 펄스 레이저 등 깊게 들어가면 알아야 할 정보가 너무 많다. 하지만, 잊지 말자. ‘알면 알수록 피가 되고 살이 된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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