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작심삼일 다이어트 아닌, 내게 맞는 '평생 다이어트' 방법 찾아야
무리한 작심삼일 다이어트 아닌, 내게 맞는 '평생 다이어트' 방법 찾아야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1.09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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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감량기'를 정하는 것이 작심삼일 다이어트의 이유
'원푸드' '1일 1식',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법 점검
자신이 평생 할 수 있는 방법이 좋은 다이어트 방법

신년 버킷리스트에 ‘다이어트’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다. ‘다이어트는 내일부터’라며 미뤄왔지만, 한 해의 시작과 더불어 마음을 다잡고, 헬스장 회원권을 끊거나 식단 조절에 돌입하기도 한다. 문제는 그 다짐이 3일을 넘기기 힘들다는 점이다. 신년 초에 붐비던 헬스장이 시간이 갈 수록 한산해지는 것을 보면, 초심을 지키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새해 다이어트 계획, ‘작심삼일’이 되지 않기 위한 방법은 없을까?

'포도 다이어트', '바나나 다이어트' 등 '원푸드 다이어트'는 한 가지 음식만 먹어 체중감량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섭취하는 열량이 줄어들어 체중도 줄겠지만, 다양한 영양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등 부작용이 많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다이어트가 작심삼일이 되는 이유에 대해 나우비클리닉 윤장봉 원장은 “기간을 정해놓고, 그 기간 안에 쉽고 빠르게, 그리고 많이 빼는 방법에 집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쉽게 말해 ‘체중 감량기’를 갖는다는 게 문제라는 말이다. 하루 삼시세끼를 다 챙겨 먹고, 일주일에 두세 번 술을 마시며, 군것질을 달고 살아 체중이 늘어났던 사람이 바짝 다이어트를 해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고 치자. 그 사람이 다시 삼시세끼를 먹고 술을 마시며 군것질을 한다면 체중이 다시 느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 살이 빠지는 이유는 빠질 행동을 했기 때문이고, 찌는 이유는 찔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체중 증가를 ‘요요현상’이라 생각해 다이어트를 포기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그동안 행해 온 다이어트 방법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다이어트의 기본 원리는 덜 먹고, 더 움직이는 것이다. 식이요법과 운동, 두 가지를 병행해야 원활한 다이어트가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인간은 선택의 기로에서 조금 더 쉬운 쪽을 선택하려 하는 법, 대부분 땀을 흘리며 움직이는 것보다 단순히 덜 먹는 걸 쉽게 생각하곤 해 식이를 제한하는 다이어트를 하는 경향이 있다.

‘원푸드 다이어트’가 유행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원푸드 다이어트는 한 가지 음식만 먹어 체중감량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섭취하는 열량이 줄어들어 체중도 줄겠지만, 다양한 영양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등 부작용이 많다. 대표적인 원푸드 다이어트인 포도 다이어트를 예로 들어 보자. 포도 한 송이의 열량은 약 200kcal로, 하루 포도 세 송이만 먹는다 하면 600kcal만 먹게 되니 당연히 체중은 줄어든다. 하지만 포도는 탄수화물의 함량이 많지만, 단백질이 부족해 근육이 줄어들 수 있고, 그로 인해 기초대사량이 떨어질 수 있다.

한 때 위와 비슷한 이유로 종일 공복을 유지하다가 하루 한 끼는 먹고 싶은 대로 먹는 ‘1일 1식 다이어트’도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인슐린의 변동으로 다시 음식을 섭취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겨 장기간 실천하기 어렵고, 나중에는 그 욕구를 이기지 못해 폭식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윤장봉 원장은 “체중을 줄이는 것만큼 ‘유지’도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 자신의 다이어트 방법이 유지가 가능한 방법인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건강하고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은 무엇일까?

만약 하체비만, 상체비만이라 특정 부위만 빼고 싶다면 지방흡입이나 냉동지방분해 시술 등 의학적인 도움을 받는 수밖에 없다. 안타깝지만 특정 부위만 줄여주는 운동, 식이조절 방법은 없다. 우리 몸의 지방세포는 각자 '지방세포 감수성'을 가지고 있어, 그에 따라 특정 부위의 지방세포가 커지고 작아지는 것이 결정된다. 하체비만이라면 하체의 ‘지방합성’ 감수성이 좋고, ‘지방분해’ 감수성이 나쁜 경우라 할 수 있다. 허벅지 운동을 하지만, 다른 부위 먼저 빠지는 이유는 자기 몸 안의 지방세포 중, 지방분해 감수성이 높은 부위가 먼저 빠지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결혼을 앞두고 웨딩드레스를 입기 위해 ‘잠깐’ 동안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 상황처럼, ‘잠깐만 날씬할 수 있다면 다시 돌아가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면 단순히 덜 먹는 방법이 잘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체중 감량 후에도 일정하게 유지하고 싶다면 자신이 ‘평생’ 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윤장봉 원장은 “자기 체중의 20%를 감량한 후, 줄인 체중을 2년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하는 사람은 5%밖에 되지 않는다는 의학적인 통계가 있다. 95%는 다시 체중이 늘어난다는 얘기다”라며 “체중을 줄이는 것만큼 ‘유지’도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 자신의 다이어트 방법이 평생 유지가 가능한 방법인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잠깐은 할 수 있지만 평생 할 수 없다면 그 방법은 자신에게 맞지 않은 방법이다. 앞서 말한 원푸드 다이어트를 평생 할 수 있다면 개인에 따라선 좋을 수도 있겠지만, 열에 아홉은 그럴 수 없기 때문에 좋지 않다는 것이다. 평생 포도만 먹고 살 순 없을테니 말이다. 

평생 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을 찾으려면 일단 '식사일기'를 써본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평생 할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을 찾으려면 일단 '식사일기'를 써보도록 하자. 윤장봉 원장은 “먼저 하루에 자신이 얼마나 먹고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단순히 ‘세끼를 먹었다’가 아니라, 어떤 음식들을, 탄수화물·단백질·지방이 각각 얼마만큼의 비율로, 하루 총 몇 칼로리를 먹었는지 알아야 한다. 그럼 자신이 몇 칼로리를 먹으면 체중이 늘고, 몇 칼로리를 먹으면 유지가 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라며 “그 후, 칼로리를 얼마만큼 줄일 것인지, 내가 견딜 수 있는 양은 어느 정도인지 정해 식이 조절을 하면 점점 체중 감량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라톤은 얼마나 빨리 달리느냐 보다 완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다. 초반에 살을 빨리 빼야겠다는 강박관념으로 무리한 다이어트 방법을 실행하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보고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통해 목표 체중을 달성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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