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도 '땀' 뻘뻘! 다한증,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치료하나?
한겨울에도 '땀' 뻘뻘! 다한증,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치료하나?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1.16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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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 습진, 무좀 등 이차 질환 야기하기도
염화알루미늄 연고, 보톡스, 고주파로 다한증 억제 가능

땀은 덥고 습한 여름철에 왕성하게 분비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겨울이라고 그렇지 않은 것은 아니다. 요즘처럼 춥고 건조한 날씨에도 지속적으로 분비되는 땀 때문에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다한증’을 앓는 사람들이다.

사실 땀은 우리 몸에서 체온 조절, 노폐물 배출 등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격렬한 운동이나 더운 날씨로 체온이 오를 때 땀이 나는 것은 몸이 자율적으로 반응하는 자연스러운 생리활동이며, 정상적인 사람은 누구나 일정량의 땀을 배출한다. 그러나 땀샘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과도하게 흥분상태를 유지하게 되면, 가벼운 경우 감정 상태와 운동 정도에 따라 해당 부위의 땀이 더 나는 정도로 시작하지만, 심해질수록 평소에도 땀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배출되는 상태가 발생하게 된다. 이를 다한증이라고 한다.

다한증은 손과 발, 겨드랑이에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손 같은 경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부위인 만큼 다한증 환자들이 겪는 불편함은 더욱 크다. 손에 뚝뚝 흐르는 땀으로 인해 스마트폰 화면 터치가 힘든 건 물론, 지문 인식도 잘 되지 않으며, 미끄러져 놓치기도 쉽다. 필기를 할 땐 펜의 잉크가 번지기도 하고, 노트 종이가 젖어 찢어지는 경우도 많다. 버스나 지하철에선 손잡이도 제대로 잡을 수 없으며, 음료수의 뚜껑을 따는 일마저도 힘들다. 특히 누군가와 악수를 할 때 꺼려지게 돼 여러모로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겪고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늘 발이 젖어 있다 보니 발 냄새가 심해지고, 겨드랑이 또한 젖어 있으니 입는 옷마다 ‘곁땀’의 흔적이 남기 쉬운데다, 과한 땀으로 땀 냄새까지 진동하면 주변 사람들에게도 폐를 끼칠 수 있다.

땀샘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이 과도하게 흥분상태를 유지하게 되면, 가벼운 경우 감정 상태와 운동 정도에 따라 해당 부위의 땀이 더 나는 정도로 시작하지만, 심해질수록 평소에도 땀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배출되는 상태가 발생하게 된다. 이를 다한증이라고 한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다한증은 다양한 2차 질환을 부르기도 한다. 나음피부과 구본철 원장은 "살이 땀에 젖었다가 마르는 과정을 반복해 곰팡이가 살기 쉬운 환경이 되면 무좀이나, 소와각질융해증, 간찰진이 생기기도 하고, 액취증이 동반되기도 한다"며 "야외활동이 많은 사람의 경우 땀으로 젖은 상태에서 추운 날씨에 오래 노출되면 자칫 '동창(凍瘡)'에 걸릴 위험도 있다"고 설명했다. 동창은 차가운 환경에 노출됐을 때 피부에 발생하는 염증반응으로, 동창에 걸리면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작열감과 함께 피부가 빨갛게 부어오른다. 가렵거나 통증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물집이나 궤양도 발생한다.

다한증이 맞는지 아닌지를 진단하는 수치화된 기준은 없다. 하지만 자신의 생활이 땀 때문에 얼마만큼 불편을 겪고 있느냐가 치료의 기준인 건 확실하다. 손에 땀이 많지만, 손을 잘 쓰지 않아 불편이 없으면 치료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고, 땀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직업이라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땀으로 인해 습진이나 무좀 같은 피부질환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전에는 다한증 치료 방법으로 겨드랑이의 경우 해당 부위를 절개하여 땀샘을 제거하고, 손발바닥은 가슴 내부에서 해당 신경을 찾아 절단하는 등의 수술적 치료법을 시행했지만, 다른 부위에서 땀이 나는 보상성 다한증이 생기거나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잦아서, 지금은 일상생활에서의 기능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비수술적 방법을 더 많이 시행한다.

다한증은 손과 발, 겨드랑이에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손 같은 경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부위인 만큼 다한증 환자들이 겪는 불편함은 더욱 크다. 특히 누군가와 악수를 할 때 꺼려지게 돼 여러모로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겪고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다한증은 손과 발, 겨드랑이에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특히 손 같은 경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신체부위인 만큼 다한증 환자들이 겪는 불편함은 더욱 크다. 특히 누군가와 악수를 할 때 꺼려지게 돼 여러모로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겪고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다한증 치료는 우선적으로 땀 분비를 줄여주는 ‘염화알루미늄(aluminum chloride·드리클로)’이 포함된 연고를 사용한다. 그럼에도 땀 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면 주로 손과 발은 보톡스로, 겨드랑이는 고주파 치료로 넘어간다.

현재 다한증 시술 중 가장 널리 시행되는 치료법은 보톡스 시술이다. 보톡스의 보툴리눔 독소는 콜린성 신경에 흡수되어 그 말단부에서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이 분비되는 것을 방해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땀샘에서 땀 분비를 유발하는 물질이 아세틸콜린이므로 보톡스를 땀샘 주위로 주입하면 땀분비를 억제할 수 있다. 수술적 방법이 아니라 위험성이 적고, 시술 후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손·발바닥, 얼굴, 두피, 몸통 등 원하는 부위에 모두 적용할 수 있으며, 액취증과 발바닥 다한증으로 인한 발 냄새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효과 지속 기간은 개인별 차이가 있지만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정도다.

겨드랑이의 경우 땀샘 조직이 매우 깊은 부위에 위치하고 있어 일반적인 주사 요법이나 레이저로 접근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미세침을 이용한 고주파 치료는 피부 위쪽과 진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과하게 증식된 땀샘을 직·간접적으로 파괴해 땀의 양을 줄여준다. 특히 이 방법은 오랫동안 치료를 받지 않아 땀샘의 크기가 과도하게 크거나, 어떤 상황에 폭발적으로 땀이 쏟아지는 경우에 효과가 있다. 또한 보톡스의 효과를 연장하는 데 좋은 복합치료의 옵션이 되며, 먹는 약을 장기간 복용하기 꺼려질 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치료 방법은 해당 부위를 주사 마취한 후 미세주사침을 삽입하고 고주파 에너지를 가하는 방법을 반복하게 되며, 시술 후 약간의 부기가 있지만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에 바로 업무와 일상생활로 복귀가 가능하다. 땀 분비량은 개인차가 있지만 6개월에서 18개월까지 50~70%정도 감소히며, 보톡스와 병행할 경우 그 효과와 지속 기간은 더 늘어난다.

만약, 이 치료법들로도 땀 조절이 안 되는 아주 심한 환자의 경우, 특히 감당이 안 되는 땀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면 수술적인 치료 또는 아세틸콜린을 차단하거나 방해하는 경구 약을 사용하게 된다. 단점으로는 투약 전후 엄격히 공복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과 계속해서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 눈물이나 침이 마르는 부작용 때문에 치주질환이나 안구건조증, 기타 안과 질환이 있으면 사용하기 어렵고, 갑상선 등의 내분비질환이 있어도 견디기 힘들다는 점이다. 따라서 다른 치료와 병합 사용해 사용량을 줄이는 시도가 필요한 방법이다.

생활 속에서 땀을 잘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구본철 원장은 "다한증 환자라면 땀 분비를 유발하지 않게끔 긴장을 덜 하는 습관을 유지하면 좋다. 또한, 땀에 계속 젖어있는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2차 질환을 야기하는 등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기능성 섬유의 옷을 입거나, 땀에 옷이 젖었다면 자주 갈아 입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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