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이 약해지는 환절기, 바이러스성 피부질환 '사마귀' 조심해야
면역력이 약해지는 환절기, 바이러스성 피부질환 '사마귀' 조심해야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2.27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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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에는 '사마귀'와 같은 바이러스성 질환에 노출되기 쉬워
어린이에게 호발하고 전염성이 강하니 수영장 등에서 감염 주의해야
바이러스에 대항 못하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 평소 '면역 관리' 필요

길었던 한파는 어느덧 막을 내리고, 입춘(立春)과 우수(雨水)가 지나며 따뜻한 봄기운이 완연해지고 있다. 요즘같이 계절의 변화를 겪는 과정에서 우리 몸은 조화와 균형이 깨지게 되고, 특히 일교차가 크게 벌어져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대표적인 질병으로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이 있다.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은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피부 또는 점막에 발진이나 수포가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사마귀'가 대표적이다. 미세먼지나 이른 황사 등으로 피부 트러블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시기라 사마귀에 감염 되었음에도 알아채지 못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사마귀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 virus)에 감염되어 생기는 사마귀와 몰로스컴 바이러스 (MCV, molluscum virus)에 감염되어 생기는 물사마귀로 나눌 수 있다. HPV에 의해 생기는 사마귀는 HPV의 종류나 발생 증상에 따라 심상성 사마귀, 편평 사마귀, 발바닥 사마귀, 성기 사마귀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심상성 사마귀는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마귀로 손가락, 손톱 주위, 손등 등에 잘 생기며 병변이 피부 위로 튀어나와 있고 표면이 거친 형태를 가지고 있다.

발바닥 사마귀는 발바닥에 발생해 체중에 의해 눌리면서 표면으로 돌출되지 않고 피부 속으로 파고드는 사마귀로, 증상이 악화하면 못으로 찌르는 것과 같은 통증이 찾아와 보행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편평사마귀는 피부 위로 두드러지게 튀어나오지 않고 모양이 편평하다고 해 '편평 사마귀'라고 불리며, 성인보다는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많이 발생한다. 마포공덕 에스앤유피부과 정승용 원장은 “어린이에게 잘 발생하는 이유는 어른보다 면역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노인도 면역 기능이 약하지만, 그동안 외부 항원을 접하면서 항원에 대한 경험치가 있기 때문에 사마귀가 잘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반 사마귀보다 작고 표면이 매끈해 발생해도 사마귀인 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신체 어디에나 발생할 수 있으나 얼굴에 가장 잘 발생하고, 성인에서는 면도하는 부위나 피부 관리를 받은 부위에 잘 생긴다. 

발바닥 사마귀는 발바닥에 발생해 체중에 의해 눌리면서 표면으로 돌출되지 않고 피부 속으로 파고들어 티눈과 혼동하기 쉬우나, 표면을 절단했을 때 모세혈관의 단면들이 보이는 걸로 구별할 수 있다. 마치 신발 속에 들어간 돌을 밟는 듯 걸을 때 통증이 느껴지고, 증상이 악화하면 못으로 찌르는 것과 같은 심한 통증이 찾아와 보행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성기 사마귀는 콘딜로마, 곤지름이라고도 불리는 성병의 일종으로 뚜렷하게 튀어나와 있거나 편평한 모양을 띄기도 하며 한 개 또는 여러 개가 같이 생기기도 한다. 남성은 음경, 음낭, 항문 주위 등에 생길 수 있고, 여성은 소음순이나 대음순, 질, 항문 주위, 자궁 경부 등에 발생하며, 특히 다른 사마귀 질환과 다르게 고위험군 HPV 감염 시 자궁경부암 등으로 연결될 수 있어 즉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한 번의 성접촉으로도 감염될 수 있으며, 바이러스 감염 후 2~3개월 정도의 잠복기를 거치므로 바로 확인이 어려워 해당 기간 동안 성접촉 등을 통해 타인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사마귀는 만질 때 거칠고 단단한 느낌을 주는 데 비해, MCV가 원인인 물사마귀는 말랑말랑하며 긁으면 쉽게 터지는 특징이 있다. 피부에 좁쌀모양의 오돌토돌한 구진이 가슴, 팔, 다리 등 전신에 발생하며 어린이에게 발병률이 높아 소아 사마귀라고도 불린다. 아토피피부염이나 건선 등을 함께 겪는 경우도 많다. 

마포공덕 에스앤유피부과 정승용 원장은 “어린이에게 잘 발생하는 이유는 어른보다 면역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노인도 면역 기능이 약하지만, 그동안 외부 항원을 접하면서 항원에 대한 경험치가 있기 때문에 사마귀가 잘 생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사마귀는 자연 치유가 될 수도 있지만 되려 병변이 커지거나 흉터가 생기기도 하고, 무엇보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므로 일찌감치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 자체를 파괴해야 한다. 치료방법은 CO2레이저 치료, 냉동치료, 전기소작법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사마귀의 종류, 발생 부위, 환자의 나이 등에 따라 시행하는 방법이 다르다.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치료법인 CO2레이저는 부분 마취 후 레이저로 감염된 부분을 깎아내는 방법으로, 시술 후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으며 재발률이 높은 것이 단점이다. 냉동치료는 액체질소 스프레이를 뿌려 피부 조직을 얼려서 괴사시키는 방법으로 여러 번 시술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레이저 치료와 함께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치료법이다. 전기소작법은 말 그대로 전기로 사마귀를 태우는 방법으로, 열 손상을 줄 수 있어 상처 치료가 잘 안 될 수 있으며 CO2레이저와 마찬가지로 흉터가 잘 생기고 재발이 잦다는 단점이 있어 현재는 잘 사용하지 않고 있다. 

손에 생긴 심상성 사마귀는 CO2레이저로 병변을 깎아주거나 냉동치료를 주로 하고, 세포와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항암주사 치료를 하기도 한다. 발바닥 사마귀도 심상성 사마귀와 같은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발에 압력을 많이 주는 신발을 착용하지 말고, 발을 건조하게 하면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편평 사마귀는 마찬가지로 CO2레이저를 사용하거나 먹는 약으로 좋아질 수 있고, 성기 사마귀는 포도필린(podophyllin)이나 알다라(aldara Cream) 같은 바르는 약이 효과적이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사마귀가 제거되었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다. 사마귀의 치료는 바이러스의 뿌리가 뽑힐 때까지, 사마귀가 생겨날 때마다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단기간에 완치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사마귀는 피부 기능이 약해져 있거나 면역력이 약해 바이러스에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므로 바이러스 자체를 차단하려는 노력보다는 평소 피부와 면역에 대한 관리를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정승용 원장은 “사마귀는 전염성이 강하고 재발이 쉬우니 사마귀를 가진 사람과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게 좋고, 신발이나 수건 등의 물품은 공유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사마귀 바이러스는 위생상태가 좋지 않고 따뜻하고 습기 찬 기후 또는 수영장이나 샤워실 바닥같이 습한 장소에 잘 서식하니 수영장이나 공공 샤워시설을 이용할 때는 슬리퍼를 신거나 발을 감싸줄 수 있는 것들을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질환이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해서 무조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피부 기능이 약해져 있거나 면역력이 약해 바이러스에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므로 바이러스 자체를 차단하려는 노력보다는 평소 피부와 면역에 대한 관리를 꾸준히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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