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중독'으로 이어지는 '신체이형장애', 자존감 높이는 마음의 성형이 중요
'성형중독'으로 이어지는 '신체이형장애', 자존감 높이는 마음의 성형이 중요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2.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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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외모비하 또는 외모 결점을 크게 확대 해석하는 '신체이형장애'
신체이형장애 환자의 상당수가 '성형중독' 경험
성형 전 성형외과 및 정신과의 충분한 상담 필요

요즘 한국 사회에서 외모는 사람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잣대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자신의 외모 콤플렉스를 개선하기 위해 성형수술을 감행하거나 혹독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문제는 ‘사람들이 내 눈만 보고 있다’, ‘성형만 하면, 살만 없애면 내 모든 것이 다 좋아질 것이다’와 같은 잘못된 생각으로 성형수술을 결심하는 경우다. 그동안 겪었던 외모로 인한 우울증으로 성형외과를 찾기도 하지만, 미관상으로나 생활하는데 문제가 전혀 없음에도 성형외과를 찾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대부분 ‘신체이형장애’라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신체이형장애(Body Dysmorphic Disorder)란 실제로는 외모에 결점이 없거나 크지 않은 사소한 것임에도 자신의 외모에 심각한 결점이 있다고 여기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는 질병이다. 얼굴에 있는 작은 점이 크게 보인다든지, 이상이 없음에도 코가 삐뚤어져 보이는 등 자신의 외모를 비하하고 못생겼다고 생각하게 된다. 서초 좋은의원 유은정 원장은 "쌍꺼풀 수술 이후 자신의 눈을 망쳤다며 유학을 포기한 경우도 있었고, 코 수술 이후 사람들이 자기 콧구멍을 보는 것 같다고 생각해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 동반하는 경우를 흔히 관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신체이형장애 환자는 외모를 바꾸기 위해 성형외과나 피부과를 찾아도 실제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수술이나 시술을 통해 만족감을 얻지 못한다. 게다가 이상이 없던 부위를 건드리기 때문에 수술 및 시술 후에 되려 외모에 대한 불만이 커져 계속해서 재수술을 받기도 한다.

‘성형만 하면, 살만 없애면 내 모든 것이 다 좋아질 것이다’와 같은 잘못된 생각으로 성형수술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신체이형장애’라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는 외모에 결점이 없음에도 자신의 외모에 심각한 결점이 있다고 여기는 질병이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이런 신체이형장애 환자의 상당수가 '성형중독'을 경험한다. 외모나 성형에 대한 집착 수준이 스스로도 조절을 할 수 없을 정도거나, 일에 집중못하고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모임을 피하는 등 사회적인 기능이 방해 받기도 한다. 또한, 성형중독에 빠지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자아정체성이 결여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자신의 모습에 대한 정체성이 제대로 성립되지 못해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지 못해 반복되는 성형욕구를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신체이형장애와 성형중독은 반드시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다. 유은정 원장은 "우울과 불안, 대인기피 등을 해소하기 위해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 약물치료가 기본이고, 망상적으로 자신의 외모에 집착하거나 외모가 이상하게 느껴지는 경우 항정신병 약물을 투약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마음의 성형, 즉 자존감을 강화시키는 심리 상담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성형중독에 빠지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자아정체성이 결여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자신의 모습에 대한 정체성이 제대로 성립되지 못해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성형중독에 빠지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자아정체성이 결여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은 자신의 모습에 대한 정체성이 제대로 성립되지 못해 남의 시선을 의식하고, 남과의 비교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게 된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그렇다면, 지금 성형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이 참고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유은정 원장은 "성형은 마술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성형수술은 자신의 몸의 일부를 자신의 몸에 맞게 조화롭게 조정하는 것이지 수술을 받고 나면 내가 꿈꿔왔던 얼굴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또한, 견적만 많이 들이면 누구처럼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수술을 받지 말아야 한다. 사람의 얼굴은 비례와 균형을 이루고 이것이 하나의 이미지가 되는 것이지, 특정 연예인의 코와 눈으로 수술한다고 해서 전체적인 얼굴이 더 예뻐지지는 않는다"라고 조언했다.

성형중독에 빠지지 않는 방법 중에 또 하나는 의사를 잘 만나는 것이다. 아무리 유명한 의사라도 충분한 상담 없이 수술을 서두르면, 수술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게 되고 또 다른 수술을 찾게 될 것이다.

유은정 원장은 "성형은 마술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성형수술은 자신의 몸의 일부를 자신의 몸에 맞게 조화롭게 조정하는 것이지 수술을 받고 나면 내가 꿈꿔왔던 얼굴이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조언했다.

본래 하나를 하면 다른 게 눈에 들어오고, 그걸 하고 나면 다른 게 눈에 들어오는 게 사람 심리다. 그렇기 때문에 성형수술을 감행하기 전, 당신의 마음을 점검해 보는 게 중요하다. 다음의 항목 중에서 3개 이상 해당되면 성형에 관심이 많은 것이다. 5개 이상이면 단순히 관심이 많다고 할 수도 있지만 위험한 수준이고, 7개 이상이면 성형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 만약 7개 이상의 항목에 체크가 되어 있다면 성형외과나 정신과에서 상담을 해보는 것이 좋다.

1. 현재까지 성형수술을 진행한 적이 10회 이상이다.
2. 다른 무엇보다 성형수술로 예뻐지는 게 중요하다.
3. 성형계획이 없으면 어딘지 모르게 불안하다.
4. 다른 모습으로 바뀌고 싶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5. 성형수술을 하면 지금 모습보다 훨씬 나아질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6. 수술 비용이 없으면 빚을 내서라도 수술을 해야 한다.
7. 10개 이상의 성형 관련 커뮤티티에 가입되어 있다.
8. 하루에 2시간 이상 성형관련 정보를 찾는다.
9. 친구들을 만나면 주로 성형 관련 이야기를 한다.
10. 수술을 거부 당하면 다른 병원에서라도 수술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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