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를 가르치는 색소 질환의 권위자, 큐피부과 강원형 원장
의사를 가르치는 색소 질환의 권위자, 큐피부과 강원형 원장
  • 유인홍 편집장
  • 승인 2018.05.0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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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보다는 ‘교수님’이 잘 어울리는 의사, 강원형 원장

20여 평 규모의 아담한 병원, 하루 4시간 남짓의 짧은 진료시간, 한번 쓰기 시작하면 10년은 거뜬히 가는 ‘장수’ 장비들. 작지만 옹골찬 병원, 광화문에 위치한 큐피부과이다. 
이 작은 병원에는 한 달에 한 번씩 너댓 명의 의사들이 찾아온다. 강원형 원장의 ‘색소교실’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그는 올해 3월부터 색소 치료 강연과 Live 시연을 접목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다섯 명의 소수 정원만을 모집해 장비를 활용한 근본적인 색소 질환 치료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다. ‘의사를 가르치는 의사’라는 그의 수식어와도 꼭 맞는 행보다. 

지난 4월 진행된 색소교실 2기, 참가자들 앞에서 강연하고 있는 강원형 원장의 모습
지난 4월 진행된 색소교실 2기, 참가자들 앞에서 강연하고 있는 강원형 원장의 모습

사실 그는 ‘개원의’보다는 ‘교수’로서의 인생이 더 길었다. 피부과 전공 후, 잠시 개원을 했다가 아주대 병원에서 교수 생활을 거쳐 다시 한번 개원을 한 뒤, 관동대 피부과 교수로 재직했다. 지금의 큐피부과는 8년 전 개원한 병원이다.

“첫 개원을 했을 때 기미에 대한 환자들의 수요가 높다는 걸 알고 자세하게 연구해보려 했지만 당시 저명한 피부과 교과서에는 기미에 대해 딱 한 페이지 나와 있는 정도였다.”

그렇게 색소 연구에 대해 갈증을 가질 무렵, 당시 아주대 이성낙 학장의 권유로 아주대 피부과 과장이 되어 그토록 바라던 연구를 마음껏 할 수 있게 되었다.

“기미에 대한 기초 정보가 부족해서 조직검사를 많이 했다. 처음에는 고작 색소 치료한다고 흉터를 만들어가며 살점을 떼는 게 마음에 걸렸지만, 스트레스가 심한 기미 환자들의 확실한 치료 여부를 결판내는 일이 더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가 아주대 과장을 지내면서 바꿔놓은 건 기미 연구 기반을 탄탄히 다져놓은 점뿐만이 아니었다. 의과대학의 불합리하고 비효율적인 제도들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당직을 윗연차와 아랫연차 구분 없이 공평하게 설 수 있도록 바꿨다. 또 퇴근 시간이 다 지나도록 전공의들을 쓸데없이 붙잡아놓던 비효율성도 나무랐다. 이건 엄연한 불법 행위다. 과장 회의에서 전공의들을 다섯 시 반 이후로 근무하게 하려면 내 허락을 받도록 했다.”

그러면서, “법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철저한 원리원칙주의자인 강원형 원장의 병원 운영 철학은 어떻게 될까? 병원에 심미적으로 눈에 띄는 것이라고는 널찍한 광화문 네거리가 내다보이는 전면 창문뿐이다. 겉멋도, 허례허식도 들지 않은 이 소박함과 효율성은 ‘치료 결과’를 최우선으로 하는 그의 자신감과 가치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광화문 네거리가 내려다보이는 큐피부과의 전망
광화문 네거리가 내려다보이는 큐피부과의 전망

실제로 그는 아주대 과장 시절 전문의들의 논문 작성과 발표를 반대한 파격적인 행보로 유명했다. 그거 할 시간에 공부를 한 자라도 더 하라고 지도한 것. 
지금도 병원 운영에서 겉으로만 보이는 마케팅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 병원 홈페이지도 취미로 프로그램 언어를 공부하는 그가 직접 만든 것이다. 그야말로 소박 그 자체다. 하지만 진심을 엿본 환자들은 끊임없이 강 원장의 피부과에 발을 들인다.

색소 치료의 성공 여부는 의료진의 기술과 장비의 퀄리티가 결정한다. ‘치료 결과’를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강 원장이 장비 하나도 허투루 구입할 리가 없다. 그는 ‘기계의 변수’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그래서 병원을 차지하는 장비들은 C3나 아포지, 퀀텀 등 주로 고가이면서 튼튼한 것들이다. 그러면서도 “기계를 너무 믿어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같은 에너지로 세팅을 해도 환자를 볼 때마다, 아침저녁으로, 오늘내일 등 모든 상황에서 에너지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시시각각 변하는 에너지를 실시간으로 전송해주는 ‘진실된’ 기기가 나왔으면 하는 것이 강 원장의 유일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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