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증' 생각보다 위험, 임신과 출산에도 영향... 발생 초기에 치료 받는 것이 중요
'백반증' 생각보다 위험, 임신과 출산에도 영향... 발생 초기에 치료 받는 것이 중요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4.03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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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상처에 악화될 수 있으며 임신 및 출산에 위험 요소 될 수 있어 주의해야
오랫동안 꾸준히 치료 받아야 호전 가능

팝스타 마이클잭슨이 생전 앓았던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백반증. 백반증은 피부에 후천적으로 흰색의 반점이 생겨 퍼져나가는 만성 피부 질환으로, 국내 인구의 100명 중 1~2명은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며, 매년 발생 인구 또한 점점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에는 5만 5,652명이었던 백반증 환자가 2016년에는 5만 9,844명, 2017년에는 6만 3,014명이었다.

백반증은 피부에 후천적으로 흰색의 반점이 생겨 퍼져나가는 만성 피부 질환이다.(사진제공 : 네오미피부과 이준호 원장)

백반증의 병변은 다양한 크기의 원형 또는 불규칙한 모양의 탈색반으로 시작해 점차 커질 수 있다. 두피나 눈썹 등 털이 나는 부위까지 퍼지면 털의 색도 함께 탈색되는 백모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피부 어디에나 나타날 수 있으며 주로 손과 발, 무릎, 팔꿈치 등 뼈가 돌출된 부위와 눈 주위, 코 주위, 입 주위 등 구멍 주위에 잘 생긴다. 

백반증은 국소형, 전신형, 분절형 등 형태 분류에 따라 진행 양상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국소형은 얼굴이나 몸통, 목 등 한 부위에만 나타나 전신으로 번지는 형태이며, 전신형은 한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신체의 양쪽에 대칭적 또는 비대칭적으로 나타난다. 분절형의 경우 신경이 지나가는 신경분절을 따라 발생하는데, 신체의 왼쪽이나 오른쪽 중 한 쪽에만 나타나는 양상을 보인다. 분절형 백반증은 신경의 분포와 동일한 형태를 띠고 있어 신경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 여겨지고 있는데, 이로 인해 백반증의 원인 중 신경체액설이라는 가설이 등장하게 되었다. 신경체액설이란 비정상적인 기능을 가진 신경 세포가 신경화학매개 물질을 분비하여 주변의 멜라닌 세포에 손상을 일으켜 파괴시킨다는 이론으로, 백반증을 일으키는 유력한 원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사실 아직까지 백반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소인과 더불어 앞서 설명한 신경체액설과 자가면역설(신체의 면역계가 자신의 멜라닌 세포를 이물질로 잘못 간주하고 공격해서 발생), 멜라닌세포 자가파괴설(멜라닌 세포가 스스로 파괴되어 발생) 등이 복합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백반증은 작은 자극을 받는 것만으로도 병변이 악화될 수 있다. 이를 ‘쾨브너현상(Koebner Phenomenon)’이라 하는데, 피부가 손상을 받으면 정상적으로 재생되지 않고, 동일한 질병이 생기는 증상으로 자주 상처 입는 부위에 백반증이 따라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한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이후에도 악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니 평소 피부 보호에 신경 써야 한다.

통증이나 가려움증을 동반하지 않아 백반증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기는 어렵지만, 특수한 경우에는 백반증이 위험 요소가 될 수도 있다. 2018년 미국피부과학회저널(Journal of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에 실린 중앙대병원 피부과 박귀영·김범준 교수,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 배정민 교수가 함께 연구한 ‘백반증이 임신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논문(Pregnancy Outcomes in Patients with Vitiligo)’에 따르면, 백반증에 걸린 임신부의 자연유산율은 일반 임신부에 비해 높고, 성공적인 출산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 중에 있다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고, 임신 중이더라도 일부 치료법은 임신부가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니 의료진과의 상담 후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2018년 미국피부과학회저널(Journal of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에 실린 국내 연구 ‘백반증이 임신 결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논문(Pregnancy Outcomes in Patients with Vitiligo)’에 따르면, 백반증에 걸린 임신부의 자연유산율은 일반 임신부에 비해 높고, 성공적인 출산율은 낮다.(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다수의 환자는 백반증을 불치병이라고 오인해 처음부터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지만, 백반증은 오랫동안 꾸준히 치료하면 호전될 수 있으니 인내심을 갖고 치료하는 것이 좋다. 병변 범위가 좁다면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거나 스테로이드 주사로 사용할 수 있고, 넓다면 단파장 광선(narrow nand UVB)치료나 표적광치료 즉, 엑시머 레이저로 치료할 수 있다.

최근에는 티타늄:사파이어 레이저인 팔라스 레이저가 개발되어 백반증 치료의 폭을 넓히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피부과 배정민 교수팀은 21명의 백반증 환자를 대상으로 총 74개의 백반증 병변을 311nm 티타늄:사파이어 레이저군과 308nm 엑시머 레이저군으로 나눠 연구한 결과, 국소 백반증에서 두 레이저가 유사한 치료 효과를 보인다고 저명한 국제 학술지인 Lasers in Surgery and Medicine 3월호에 발표했다.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반응을 하지 않는다면 표피 이식술 등 외과적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에 자외선을 이용한다 해서 일부러 햇빛과 같은 강한 자외선에서 선탠을 하는 등의 자가 치료법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이는 아주 잘못된 방법이다. 네오미피부과 이준호 원장은“햇빛의 자외선은 100~400nm의 다파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선탠을 하게 되면 한 번에 다파장의 자외선에 노출되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또한, 자외선에 대한 보호 작용이 있는 멜라닌 세포가 없는 상태에서 자외선에 노출되어도 환부가 쉽게 화상을 입어 치료가 더욱 힘들어진다. 일반적인 치료법인 엑시머 레이저나 팔라스 레이저는 308nm, 311nm의 일부 파장으로 치료하여 안전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거나 모자, 장갑, 양산 등을 착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네오미피부과 이준호 원장은“햇빛의 자외선은 100~400nm의 다파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선탠을 하게 되면 한 번에 다파장의 자외선에 노출되어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반증은 노출 부위에 있으면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을 겪는 등 일상생활이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발생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얼굴, 목, 손, 팔, 무릎 아래의 다리 부위 등 노출 부위의 백반증을 피부과 전문의 병원에서 치료하는 경우, 엑시머 레이저, 팔라스 레이저, 광선치료 등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비용적인 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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