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미용의료 의사들을 놀라게 한 은둔 고수의 강호출도, 씨엘의원 최승 원장
동료 미용의료 의사들을 놀라게 한 은둔 고수의 강호출도, 씨엘의원 최승 원장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4.22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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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변을 제대로 알려면 보는 것부터 잘해야... 현미경, 루페 사용으로 미세한 차이 관찰
의사의 본분은 좋은 진료를 하는 것, 마땅히 진료 보기를 좋아해야 해

최근 한 미용의료 장비 회사의 세미나에 미용의료 레이저의 고수가 나타났다. 꾸준한 연구로 자신만의 레이저 사용법을 익혀 동료 의사들을 놀라게 한 씨엘의원 최승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여러 학회에서 강연을 요청받을 정도로 그의 강호출도(?)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최승 원장은 비뇨기과를 전공, 졸업한 후 다른 비뇨기과에서 1년 정도 봉직의 생활을 하다가 2003년, 피부 비뇨기과인 ‘활기찬아침의원’을 개원하였고, 최근에는 씨엘의원이라는 이름으로 병원을 확장이전하였다.

테니스, 야구, 스키 등의 운동과 활동적인 일을 좋아하는 최 원장의 어릴 적 장래희망은 스턴트맨이었지만, 아들만큼은 ‘항상 깨끗한 옷을 입고, 편하게 앉아서 환자를 보는’ 의사가 되기를 바란다는, 노동자셨던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의사가 되었다. 최 원장은 비뇨기과를 전공한 후 1년 정도 봉직의 생활을 하고 2003년 피부 비뇨기과인 ‘활기찬아침의원’을 개원, 그리고 최근에는 '씨엘의원'으로 병원 이름을 바꾸고 확장이전하였다.

최승 원장의 미용에 대한 관심은 IPL(Intense Pulsed Light)로부터 시작되었다. 잡티나 점이 흐려지고, 홍조가 좋아지는 등 여러 가지 파장의 빛으로 한 번에 다양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이다. 

“비뇨기과의 비중이 컸던 터라 예전에는 수술을 많이 했다. 그러던 중 IPL이 나왔고, 이 장비에 흥미를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피부미용 진료의 비중이 늘어났다. 과거에 CO2레이저 등을 사용하여 피부질환을 본 것이 레이저 시술과 미용을 보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최 원장의 진료에 대한 열정은 레이저 장비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졌다. 잘 없어지지 않는 병변을 어떻게 없앨 수 있는지 스스로 연구하기도 하고 다른 의사들의 자문을 구하기도 했으며, 다양한 장비를 구입해 직접 비교해보기도 했다.

부작용의 확률을 줄이며 IPL을 더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하며 호기롭게 미용의료 진료를 시작했지만, 그런 최 원장에게도 슬럼프는 찾아왔다. 진료에서 재미와 보람을 느끼지 않게 된 것이다. “매일 똑같은 환자를 보며 똑같은 치료를 하는 데 회의감이 들었었다. 이게 의사가 하는 일인가 생각하며, 나는 보잘것없는 일을 하는 줄 알았다.”

그런 최 원장에게 다시금 의지를 심어준 건 말기 암으로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70대의 할머니였다. “하루는 딱 3개월 동안만 치료받겠다던 70대 후반의 할머니가 오셨다. 세 번째쯤 치료하면서 어떠신지 여쭸는데, 사실 눈이 잘 안 보이신다며, 자기는 살 날이 앞으로 3개월 정도 남은 말기 암 환자고, 자식들에게 마지막으로 깨끗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치료를 받으신다고 하셨다. 그 얘기를 듣고 레이저 토닝만 30분을 했던 것 같다. 그때부터 내가 하는 일에 의미, 가치를 느끼기 시작했다. '내가 하는 일이 우스운 일이 아니구나. 누군가에겐 다른 의미로 다가갈 수 있겠구나. 이왕 하는 거 잘 해보자'는 마음으로 진료를 더 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봤다.”

그 이후로 최 원장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카메라를 구입한 것이었다. 피부 병변이 정확히 어느 깊이의 어떤 형태인지 자세히 보는 것부터 시작하기 위해서였다. 뿐만 아니라 신경외과에서 뇌 수술을 할 때 사용하는 현미경을 이용해 병변의 사진을 찍기도 하고, 시술할 땐 루페(의료용 돋보기)를 써 더욱 정밀하고 섬세한 시술을 할 수 있게끔 하였다.

“우리 눈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피부 병변을 자세하게 볼 수 없다. 그래서 피부 병변의 사진을 신경 써서 찍고자 한다. 사진을 찍을 때 하이라이트가 생기면 피부 질감은 잘 나타나더라도 주위에 무엇이 있는지 알기는 어렵다. 그래서 형광필터를 사용해 하이라이트를 없앤다. 그러면 피부의 어느 부위가 더 밝고 어두운지 미세한 차이를 관찰할 수 있으며, 병변이 명확히 보여 환자에게 보여주며 설명하기도 유리하다. 잘 봐야 제대로 알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런 최 원장의 진료에 대한 열정은 레이저 장비에 대한 열정으로 이어졌다. 쉽게 없어지지 않는 병변을 어떻게 없앨 수 있는지 스스로 연구하기도 하고, 다른 의사들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했으며, 다양한 장비를 하나하나 사들여 직접 비교해보기도 했다. 그렇게 연구를 지속한 최 원장은 자신만의 레이저 사용방법을 익히게 되었고, 현재 미용의료 레이저 장비를 잘 다루는 숨은 실력자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최승 원장은 의사라면 마땅히 진료 보기를 좋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사가 갖추어야 할 자질에 대한 질문에 최 원장은 '진료가 재미 없어졌을 때 의사 생활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며, 의사라면 마땅히 진료를 보는 걸 좋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자를 치료하는 데에 있어서 경중은 없고,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건 아프고 불편하기 때문이니 어떤 병이든 쾌유를 돕는다는 일을 한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의사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좋은 진료를 위해 꾸준히 고민하는 것'이라며, 끝까지 의사로서의 본분을 강조하던 최승 원장에게서 진료에 대한 진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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