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면~ 건조한 날씨와 함께 심해지는 ‘건선’ 주의보
찬바람이 불면~ 건조한 날씨와 함께 심해지는 ‘건선’ 주의보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11.21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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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은 악화와 호전이 반복돼 치료가 까다롭고 완치가 어려워

가을, 겨울에 흔히 나타나는 건선은 붉은 구진과 은백색의 각질인 인설이 전신 피부에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전신 피부 어디에나 나타날 수 있으나 초기에는 주로 두피, 무릎이나 팔꿈치 등 마찰이 잦은 부위에 좁쌀 모양의 붉은 반점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시간이 지날수록 주변 피부로 점차 확산돼 크기가 몇 배로 커지는데, 주위에 생긴 다른 발진과 합쳐져 더 큰 발진이 되기도 하며, 심할 경우 얼굴은 물론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신에 번질 수 있다.

건선은 심할 경우 얼굴은 물론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신에 번질 수 있다.(본 이미지는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건선은 심할 경우 얼굴은 물론 머리에서 발끝까지 전신에 번질 수 있다.(본 이미지는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건선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나, 우리 몸의 면역 세포 중 T세포가 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피부의 각질형성 세포는 일정한 주기로 분열한 후 새로운 세포가 탄생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일생을 마친 세포는 비듬과 같은 피부 껍질로 우리 몸에서 떨어져 나가게 된다. 이러한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T세포다. T면역 세포가 활성화 되면 여러 면역 물질들이 함께 분비 되면서 각질형성 세포를 자극하는데, 각질형성 세포가 빠르게 증식함으로써 비듬과 같은 비정상적인 각질이 겹겹이 쌓여 건선이 발생하게 된다. 이외에도 유전적 요인, 건조, 피부 건조, 상기도 염증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건선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건선은 발진의 형태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건선 초기 증상으로 잘 나타나는 '물방울 모양 건선'은 작은 물방울 모양의 붉은 반점이 몸 전체에 나타나는 형태로 편도선염이나 인후염 등과 같은 상기도 감염 후에 흔하게 발생한다. 건선 환자의 80~90%는 '판상 건선'을 앓고 있는데, 판상 건선은 경계가 분명한 붉은 색의 판상 형태로 은백색의 비늘이 피부를 덮고있는, 넓은 판 형태를 띤다. '홍피성 건선'은 상대적으로 두껍지 않은 편이나 갑작스럽게 신체 표면의 대부분에 붉게 발병해 순식간에 악화하고, 심한 가려움과 통증이 함께 발생하기도 하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물집이 보이는 것이 특징인 농포성 건선, 겨드랑이나 가슴 밑 부분 같이 겹치는 부분에 나타나는 간찰부위 건선 등이 있다.

이미 건선이 발생했다면 조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방치하면 얼굴, 두피, 몸통, 손발 등 전신으로 번질 수 있다. 심하면 건선성 관절염 등 동반질환을 유발하여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건선이 의심되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벼운 증상에는 대개 바르는 약으로 치료를 시작하며, 중증이 되면 광선치료나 약을 사용한다.

전신 광선치료기는 인체에 치료 효과가 있는 자외선을 전신 피부에 조사해 피부질환(건선, 백반증, 아토피 등) 치료에 사용되는 장비로 높은 강도로 짧은 시간 안에 치료가 가능하다. 단파장 자외선 B 치료기는 손발 건선이나, 수장족저 농포성 건선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 엑시머레이저는 치료가 어려웠던 무릎, 팔꿈치 등 두꺼운 형태로 나타나는 건선이나 두피 건선에 효과적이며 치료 기간이 짧고 안전성 면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유아들도 시술할 수 있을 만큼 통증이 적다. 또한 건선은 지난해 6월 산정특례제도에 포함되어,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중증 보통 건선 진단을 받은 환자라면 치료비의 10%만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

(본 이미지는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건선 환자들은 생활 속 스트레스 외에도 미용적으로 사회적 문제 등 건선 자체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이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은 후 건선이 재발하거나 악화되었다는 경우가 많다. (본 이미지는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사실 건선은 많은 치료 방법이 있음에도 악화와 호전이 계속 반복돼 치료가 까다롭고 완치가 어려운, 잘 낫지 않기로 악명 높은 질환이다. 따라서 더욱 심해지지 않게 평소에 관리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리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피부 자극이나 피부 손상을 받지 않도록 한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피부 자극이나 피부 손상은 건선의 발병요인 및 악화요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때를 미는 행위는 피부의 각질세포와 수분, 피지 등이 함께 사라지면서 피부 건강을 망치게 되므로 금물이다.
  2. 정서적 스트레스와 과로를 피해야 한다.
    건선 환자들은 생활 속 스트레스 외에도 미용적으로 사회적 문제 등 건선 자체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데, 이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은 후 건선이 재발하거나 악화되었다는 경우가 많으며, 스트레스와 건선의 발병이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되기도 했다. 그러므로 스트레스에 적절하게 대처해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육체적인 과로도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당한 휴식이 필요하다.
  3.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건선의 피부는 수분과 지방질이 잘 공급되지 않아 쉽게 건조해지며, 정상 피부보다 수분이 빠르게 소실된다. 그 결과 피부가 건조해지며 건조한 피부는 건선을 더욱 악화 시킬 수 있다. 건선이 건조한 겨울에 악화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4. 환절기 및 겨울철 피부에 주의한다.
    건선 환자의 피부는 계절 변화에 따른 피부 기능 조절 능력이 정상인의 피부보다 크게 떨어진다. 환절기에는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 전에 건선이 악화되기도 하며, 대기 습도가 떨어지는 겨울에는 건선이 악화되기 쉬우므로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도움말]

바라봄피부과 이상근 원장
바라봄피부과 이상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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