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공각화증, 피부과 전문의는 때를 밀지 않는다?!
모공각화증, 피부과 전문의는 때를 밀지 않는다?!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5.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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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완벽한 치료법은 없어, 꾸준한 관리 필요
때를 미는 목욕법을 피하고 계속적으로 보습 유지해야 개선에 도움

모양이 닭살과 비슷해 흔히 닭살 피부라고 하는 모공각화증(Keratosis pilaris). 모공각화증은 팔, 종아리, 허벅지 등에 있는 모공 입구에 불필요한 각질이 쌓여 오돌토돌해 보이는 증상으로, 청소년과 성인 모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긁거나 떼어내려 하면 염증이 생겨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갈색이나 붉은색의 색소침착을 동반하기도 한다.

엄밀히 따지자면 닭살은 공포와 같은 감정 변화나 갑작스럽게 추위가 느껴지는 등의 온도 변화, 교감 신경에 의해 순간적으로 털 주위의 조직이 동그랗게 올라오는 현상으로 모공각화증과는 다르다. 닭살은 자극이 사라지면 정상 피부로 돌아오는데, 닭살과 같이 생긴 것이 어느 한 부위에서 사라지지 않고 계속된다면 모공각화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모공각화증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대부분 유전적으로 생겨나며, 아토피가 있다면 쌓인 각질의 두드러짐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두피에서 비듬이 떨어지듯 원래 정상 피부는 일정 주기로 각질이 탈락하고 생성되는데, 각질이 탈락하지 않고 모공 주변에 쌓이게 되면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모공각화증은 팔, 종아리, 허벅지 등에 있는 모공 입구에 불필요한 각질이 쌓여 오돌토돌해 보이는 증상으로, 긁거나 떼어내려 하면 염증이 생겨 증상이 심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갈색이나 붉은색의 색소침착을 동반하기도 한다.

보통 겨울에 쉽게 악화되는데, 건조한 피부가 모공각화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하지만 겨울 동안은 길고 두꺼운 옷을 입어 잘 모르고 있다가 옷이 짧아지고 얇아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 피부과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모공각화증의 대표적인 치료법으론 박피술이 있다. 과거에는 기계박피가 선호됐으나, 최근에는 피지와 과각화된 각질 제거에 효능이 있는 살리실레이트 성분을 이용한 화학박피를 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화학박피를 하더라도 몸쪽은 색소침착의 우려가 많고, 더욱 건조해지기 쉬우며 예민해져 가려움증이 있을 수 있으니 얼굴을 제외한 다른 부위에선 약한 강도로 이루어져야 한다. 만약 색소가 남았다면 소프트필 레이저나 레이저 토닝을 통해 개선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1주 간격으로 4~5회 지속하면 된다. 

유병률이 높은 만큼 치료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아직까지 의학적으로 완벽한 치료법은 없다. 연세모던피부과 홍경태 원장은 "모공각화증 치료법이 없는 건 아니지만, 콕 집어서 내세울만한 치료법은 없다. 또한, 치료를 하더라도 각질 탈락이 되지 않는 성질은 갖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생길 수 있다"며 모공각화증은 증상 완화를 위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세모던피부과 홍경태 원장은 "모공각화증은 치료를 하더라도 각질 탈락이 되지 않는 성질은 갖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다시 생길 수 있다"며 모공각화증은 증상 완화를 위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경태 원장은 모공각화증의 관리 방법으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모공각화증이 있다면 피지가 잘 분비되지 못해 건조하므로 보습제를 잘 발라줘 피부 장벽 보호에 도움을 주도록 한다. 특히 화장품에 치료적 성분이 가미된 코스메슈티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홍경태 원장은 코스메슈티컬 제품 중에서도 FDA나 KFDA 등의 인증을 받아 안전성이 확보되었으며 성분상 모공 쪽에 유해성이 없고 치료에 도움이 될만한 성분이 함유된 보습제를 사용해야 하며, 그것이 여드름을 유발하는지, 가려움증이나 알러지를 유발하는지 꼼꼼하게 따져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습제 사용 전에는 바디 클렌징을 해야 하는데, 클렌징을 어떻게 하느냐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한다. 홍경태 원장은 우리나라의 목욕 문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일상화 된 때를 미는 행위는 모공각화증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이므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공각화증이 있는 환자들을 상담해보면 때를 미는 목욕을 즐기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로 인해 오히려 자극성피부염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모공각화증은 각질이 쌓여 생긴 것이므로 때수건으로 각질을 벗겨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클렌징의 목적은 피부 장벽을 깨뜨리지 않는 것으로, 때 미는 목욕법으로 인해 외부 UV, 박테리아, 먼지 등을 차단하는 피부 장벽의 기능이 깨질 수도 있다.

모공각화증을 위한 보습제 사용 전에는 바디 클렌징을 해야 하는데, 클렌징을 어떻게 하느냐도 상당히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목욕 문화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일상화 된 때를 미는 행위는 모공각화증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요인이므로 피해야 한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또한, 때를 미는 자극에 대한 모피지선의 반응으로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며, 염증이 와 색소침착이 되기 쉽다. 아무리 때를 민다고 해도 모공각화증 피부가 정상 피부로 돌아오는 것은 아니므로 과도한 물리적 자극은 삼가는 것이 좋다. 몸은 가볍게 씻고 물기가 약간 남아있는 상태에서 바디로션을 발라 각질층에 촉촉하게 스며들게 하는 식으로, 계속해서 보습을 유지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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