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의대 입학, 의사경력 37년...아직도 배움에 목마른 열정 의사, 보니따의원 정광섭 원장
15세 의대 입학, 의사경력 37년...아직도 배움에 목마른 열정 의사, 보니따의원 정광섭 원장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6.2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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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에 브라질 의대 입학, 성형외과 전문의 시험 수석 합격
지방흡입·이식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등 외국에서 배운 미용기술 한국에 전파
다양한 국내외 학회 및 강연활동... "의사라면 더 좋은 결과를 위해 배우려고 해야"

보니따의원 정광섭 원장은 브라질, 미국, 프랑스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배운 남다른 의술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인생의 절반 이상을 환자들과 시간을 보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환자들을 위해 세계 각국을 누비며 끊임없이 배우려 노력한다. 한국은 물론 아시아 각지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그의 진료실에서 '37년' 의사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정광섭 원장은 15세의 나이로 상파울루 카톨릭 의대에 입학, 졸업 후 상파울루의 만다끼 주립병원 일반외과에서 전문의 과정 7년 중 4년을 보냈고, 남은 3년동안 성형외과 과정을 공부했다.

정광섭 원장은 9살 때 부모님을 따라 브라질로 이민을 간 후, 브라질의 축제와 음악에 대한 열기에 매력을 느껴 피아니스트의 꿈을 꾸게 되었다. 하지만 부모님의 뜻에 따라 의대 진학을 목표로 공부, 학과 성적이 좋아 남들보다 3년 빠르게 월반해 15세의 나이로 상파울루 카톨릭 의대에 입학했다. 

브라질은 6년 의대 생활 후 레지던트가 되고, 정규과정을 마치고도 7년을 더 공부해야 전문의 자격을 얻을 수 있는데, 성형외과 전문의가 되기 위해선 전문의 과정 7년 중에서 4년은 의무적으로 모든 분야를 경험하는 일반외과 과정을 거쳐야 한다. 상파울루의 만다끼 주립병원 일반외과 과정을 보낸 정광섭 원장은 성형외과가 자신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 남은 3년동안 상파울로 세인트하우스병원에서 성형외과 과정을 공부했다. 어린시절 음악과 예술에 꿈을 두고 있던 그에게 의술로서 사람의 외모를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성형외과는 부모님의 뜻과 자신의 꿈을 모두 이룰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일반외과 과정 중 수술을 하는 게 내 성격과 취향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성형외과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창조적인 사고가 많이 필요한데, 성형을 하면 할수록 이러한 것들이 필요할 것 같았다. 실제로 수술은 단순히 자르고 꿰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만들어 나가야 할지 아이디어를 많이 내야 한다. 그런 점이 재밌다.”

성형외과 과정을 밟는 중에도 정광섭 원장의 학술에 대한 열정은 그치지 않았다. 그는 상파울루 카톨릭 의대 교수들의 추천으로 미국 뉴욕대학교와 시카고대학교, 프랑스 파리 암센터에서 성형외과 수련을 마쳤고, 수석으로 성형외과 전문의 시험에 합격한 후 상파울루 베네피션시아 뽀르뚜게자(beneficiencia portuguesa) 병원에서 유방성형 수술 주임을 역임하며 경력을 쌓아갔다.

브라질에서 체형성형, 리프팅 등의 수술을 주로 해왔던 정광섭 원장은 개원 후 지방흡입을 선도적으로 도입했고 다양한 미용의료 장비를 도입해 환자들이 가진 문제들을 최대한 해결해주고자 했으며, 2000년대에 들어선 후 페이스 리프팅을 시작했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브라질에서 보낸 정광섭 원장이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건 성형외과 레지던트 중 만난 아내의 영향이 크다. 변호사 생활을 하고 있던 아내를 데리고 브라질로 가기 어려웠기에 아내와의 결혼 후 한국 생활을 하기로 결심한 그는 1995년 12월 한국으로 돌아와 브라질어로 ‘예쁘다’는 뜻을 지닌 보니따의원을 개원했다.

브라질에서 체형성형, 리프팅 등의 수술을 주로 해왔던 정광섭 원장은 개원 후 지방흡입을 선도적으로 도입했고 당시 국내에선 어려웠던 줄기세포 지방이식 수술로 주목받기도 했다. 더불어 루비레이저, CO2레이저 등의 다양한 미용의료 장비를 도입해 환자들이 가진 문제들을 최대한 해결해주고자 했으며, 넓은 범위의 페이스 리프팅 시술 노하우 등을 다양한 학회를 통해 전파하기도 했다.

“지방흡입과 지방이식을 오랫동안 해왔으며, 프랑스에선 지방흡입과 지방이식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피에르 푸르니에(Pierre Fournier)에게 직접 배우기도 하면서 지방흡입과 지방이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 해외학회에 갔다가 한 지방흡입 기계를 보고 아시아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나에게 지방흡입을 받은 한 소아마비 환자는 너무 좋다며 치마를 10벌씩 사기도 했고, 오타모반을 치료 받은 환자는 치료 후 결혼을 할 수 있었다며 너무 고맙다며 찾아와 인사하기도 했다. 20년 이상 환자들과 함께한 덕인지 나이가 들 때까지 나에게 모든 수술 및 시술을 맡긴다고 하는 환자도 있고, 95년부터 꾸준히 찾아오는 환자도 있다.”

브라질, 미국, 프랑스에서 배운 미용기술을 한국에 전파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개원 이후 다양한 강연 활동을 하던 정광섭 원장은 뜻을 같이 하는 의사들과 함께 대한미용외과학회를 설립했고 5~6년간 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다 카이로스의원 임종학 원장과 새롭게 한국미용외과의학회를 설립, 올해부터 회장을 맡아 정기적으로 아시아국제미용의학포럼(AFAS)를 개최해 아시아는 물론 세계 각국의 관련 의사들과 학회들이 참여하는 국제 학술축제를 만드는 등의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한국미용외과의학회 등 국내외로 다양한 학회활동 및 강연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정광섭 원장은 의사라면 배움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외에도 국내외로 다양한 학회활동 및 강연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정광섭 원장. 학술활동에 열중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그는 배움의 자세를 강조한다.

“더 좋은 결과를 줄 수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도 배워야 한다. 의사라면 환자에게 최선의 노력으로 최선의 결과를 줄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계속 학회를 다니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내가 듣지 못했던 말 한마디를 들을 수도 있고 예전에는 눈치채지 못한 말을 이해할 수도 있기 때문에 비싼 참석 비용에도 자주 간다. 스스로 현재에 만족하면 안 된다.”

의사로서 37년, 개원의로서만 20년 이상. 정광섭 원장의 경력만큼 가득한 열정이 빛나 보이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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