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처녀막 재생수술, 처녀막에 큰 의미 두지 않아
사라지는 처녀막 재생수술, 처녀막에 큰 의미 두지 않아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7.04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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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막, 성관계가 아니더라도 쉽게 파열될 수 있어
와이미즈산부인과 이윤정 원장 "처녀막 재생수술 문의 줄어들고 있어"

시대가 흐르면서 성에 대한 인식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가장 대표인 것이 혼전성관계다. 성에 대해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경향이 있던 과거 우리나라 전통사회에선 '혼전순결'을 덕목으로 여기곤 했다. 특히 여성은 처녀막이 있어야 순결하다는 고정관념이 있었고, 일부는 첫날밤 후 혈흔의 유무로 여성의 처녀성을 확인하기도 했다.

질 입구 하단부에 있는 처녀막은 외부 생식기와 내부 생식기의 경계이다. 보통 타원형의 띠 모양이지만 개인에 따라 반월형, 체형, 중격 등 그 모양도 다르다. 

처녀막이라는 이름 때문에 처녀막과 처녀성이 관련이 있는 것처럼 비춰지지만, 처녀막은 성관계가 아니더라도 쉽게 파열될 수 있다. 처녀막은 질 입구를 막고 있는 섬유조직으로 보통은 첫 성관계 시 파열돼 출혈이 나타나지만, 과격한 운동이나 자위, 삽입형 생리대로 인해 파열되는 경우도 많아 단순히 파열된 상태만으로 성경험을 추정하기는 어렵다. 게다가 처녀막은 탄력성이 뛰어나 첫 성관계로 파열되지 않고 몇 차례 후에 파열되는 경우도 있다. 와이미즈산부인과 이윤정 원장에 따르면 실제로 여성의 30% 정도는 첫 성관계시 처녀막이 파열되지 않아 출혈이 없다고 한다.

질 입구 하단부에 있는 처녀막은 외부 생식기와 내부 생식기의 경계이다. 보통 타원형의 띠 모양이지만 개인에 따라 반월형, 체형, 중격 등 그 모양도 다르다.

현대사회에서 처녀성을 강조하는 보수적인 성 의식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성 의식의 변화로 '내 배우자만큼은 첫경험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많이 줄었으며, 처녀막에 대한 오해도 많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결혼 전 처녀막 재생수술을 고민하는 여성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처녀막 재생수술에 대한 문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만 봐도 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했음을 알 수 있다. 처녀막 재생수술은 여러 방향으로 파열된 처녀막을 꿰매 원래의 상태와 비슷하게 복원하는 수술로, 첫 관계시의 출혈유도와 질 입구의 저항감을 주기 위해 시행되었다. 과거의 성경험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감 해소 또는 결혼 전 어두웠던 과거를 지우기 위해 종종 수술이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그 마저도 사라지고 있다.

이윤정 원장은 "요즘은 재생수술 문의가 예전만큼 많지 않다.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복원 수술에 대한 문의가 있었지만, 우리 병원의 경우 최근 1~2년 사이에는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와이미즈산부인과 이윤정 원장은 "요즘은 처녀막이 많은 의미가 있지는 않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인지 재생수술 문의도 예전만큼 많지 않다"며 "이제는 예전처럼 엄격한 잣대로 여성의 성 문화를 바라보지 않기 때문에 처녀막 재생수술은 앞으로 사라지게 되는 수술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예 처녀막에 큰 의미를 두지 않기도 한다. 이윤정 원장은 "자궁내막조직검사 또는 자궁경부암 검진 등으로도 처녀막이 파열될 우려가 있는데, 성경험이 없는 환자들도 검진을 위해서라면 흔쾌히 허락한다. 처녀막이 많은 의미가 있지 않다는 걸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예전처럼 엄격한 잣대로 여성의 성 문화를 바라보지 않기 때문에 처녀막 재생수술은 앞으로 사라지게 되는 수술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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