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햇빛 알레르기' 주의, 지속적인 예방이 곧 치료법
여름철 '햇빛 알레르기' 주의, 지속적인 예방이 곧 치료법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7.31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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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에 대한 면역반응 및 약물, 화장품 특정 성분이 자외선에 반응해 발생
만성적으로 반응할 수 있어 지속적인 예방으로 발생 가능성 낮춰야
자외선 A, B 동시에 차단하는 차단제 선택... 외출 30분 전, 2시간 마다 발라야

여름철이 되면 자외선과 높은 습도 등으로 피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다. 특히 강한 자외선에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햇빛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외출하기 좋은 요즘 같은 때는 피부건강의 최대의 고비라고 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외선에 의한 기타 급성 피부변화(햇빛 알레르기)’ 환자 가운데 여름철(6~8월)에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1만 3,474명)는 겨울철(12~2월)(1,644명)에 비해 8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히 살펴보면 주로 봄부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많은데, 그 이유는 겨울 동안에는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 자외선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졌으나, 봄이 되고 자외선이 점점 강해지면서 피부가 자외선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햇빛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자외선은 피부의 최대의 적, 햇빛 알레르기는 피부가 햇빛에 노출될 경우 노출부위가 화끈거리며 가려움증을 동반한 발진이나 물집, 진물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햇빛 알레르기는 햇볕을 쬔 후 악화하는 질환을 모두 아우른 것으로, 정확히는 ‘광과민성 질환’을 뜻한다. 햇빛에 의해 피부가 급격히 변하는 증상을 편하게 햇빛 알레르기라 하지만 그 안에는 다양한 질환이 있다.

크게 다형태광발진, 일광 두드러기, 우두모양 물집증, 만성 광선 피부염으로 나뉘는데,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즉 우리가 흔히 햇빛 알레르기라고 부르는 질환은 다형태광발진이다. 피부가 햇빛에 노출될 경우 노출 부위가 화끈거리며 가려움증을 동반한 발진이나 물집, 진물 등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으로, 주로 목과 가슴, 팔과 다리 바깥 부위 등에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됐을 때 자외선을 항원(이물질로 간주하는 물질)으로 인식해 면역반응이 활성화돼 알레르기 반응이 유발되어 각종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이처럼 자외선 자체가 면역반응을 일으킨 것이 원인일 수도 있지만, 일부 약물 또는 화장품 등의 특정 성분이 자외선과 반응해 피부에 이상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광과민성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을 복용하거나 바른 후 자외선에 노출되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이는 광접촉 피부염으로, 광독성 피부염과 광알레르기성 피부염의 형태로 나타난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피부과 허식 교수는 “광알레르기성 피부염은 알레르기 물질이나 약물에 적어도 한 번 이상 노출된 적이 있다면 생길 수 있다. 광독성 피부염은 한 번의 노출에도 나타날 수 있는 반응으로 더 흔하게 생기는데, 일정량 이상의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되면 누구에게나 생길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경우에 따라 정확한 진단이나 원인 물질을 찾기 위해 광첩포 검사(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고 의심되는 여러 가지 약물을 등에 묻힌 후 자외선을 조사해 약물에 반응이 나타나는지 판독하는 방법)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자외선이 대한 적응력이 떨어졌을 때 자외선에 노출되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피부과 허식 교수는 “자외선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자외선 치료기기를 이용한 광선치료를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증상이나 원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벼운 홍반이나 발진 정도는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며, 진물이 나고 물집이 잡히는 등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 경우는 회복되기까지 치료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진다.

허 교수는 “가려움증이 매우 심할 때는 이를 조절하기 위해 경구용 스테로이드 호르몬제나 경구용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기도 한다. 자외선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자외선 치료기기를 이용한 광선치료를 하기도 한다. 자외선에 지속적으로 노출시키면 피부의 과민반응이 줄어들며 환자들이 편해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햇빛 알레르기를 완전히 뿌리 뽑을 수 있는, 이렇다 할 치료법은 아직 없다. 햇빛 알레르기는 증상이 한 번 나타났다면 그 이후에도 만성적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지속적인 예방으로 발생 가능성을 줄여야 한다.

자외선 지수가 높은 날, 특히 자외선이 강한 정오 시간에는 장시간의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모자, 선글라스, 양산 등으로 노출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또한, 광과민성 반응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일부 항생제나 염색약, 향수, 화장품 등을 사용할 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A와 B를 동시에 차단할 수 있어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바르고 2시간마다 꾸준히 발라줘야 한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자외선 차단제로는 자외선 A와 B를 동시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허 교수는 “자외선B의 차단 지수는 SPF로 30, 50 등의 숫자로 나타내고, 자외선A의 차단 지수는 PA라고 쓰며 더하기(+)로 표시한다. SPF 숫자가 높을수록, 더하기 표시가 많을수록 차단력이 강한 것으로, 일상생활에서는 SPF15정도면 충분하다 보고, 장시간의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적어도 SPF30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며 “자외선 차단제를 얇게 바를수록 자외선 차단은 약하게 된다. 어떤 차단제를 선택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자외선 차단제를 어떻게 바르느냐도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자외선 차단물질이 활성화되려면 대략 30분 정도가 필요하므로 외출 30분 전 미리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하고, 자외선 차단제는 2시간가량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2시간마다 꾸준히 발라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외선 차단제의 일부 성분에서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발진, 두드러기, 피부 자극이 나타난다면 이 때문일 수 있으니, 부작용 증상이 일어난다면 사용을 중단하고 의료진과 상담해 자신에게 적합한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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