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감 향상과 위생 개선 등의 효과 볼 수 있어
주로 여성에게서, 성욕은 있으나 성관계시 성(性)적 쾌감이 적거나 전혀 느끼지 못한다면 불감증이라고 진단한다. 불감증이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나, 심리적 원인이 없고 파트너에게 성적인 문제 또한 없다면 '음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클리토리스'라는 명칭으로도 불리는 음핵(陰核, clitoris)은 여성의 성기에서 외음부 위쪽과 소음순 사이에 존재하는 작고 긴 모양의 구조물이다. 유일하게 성감만을 위해 존재하는 피부조직으로 약 8,000개 정도의 신경말단이 모여있어 약간의 자극에도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남성 성기의 음경에 해당하는 부분이며 이와 비슷하게 평소에는 포피에 덮여 있다가 성적 자극을 받으면 발기하듯이 부풀어 오르는데, 이렇게 돌출된 음핵이 지속적으로 자극 받으면 여성은 오르가즘에 가까운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음핵 자극으로 인한 성적 쾌감은 크지만, 모든 여성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 남성 성기에 크기 차이가 있듯이 여성도 음핵 크기에 차이가 있다. 음핵 크기가 큰 경우 대개 감각 신경이 꽤 발달되어 있고, 신경도 많이 뻗어 있어 상대적으로 오르가즘을 잘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음핵이 매우 작은 경우, 선천적으로 음핵을 둘러싸고 있는 포피가 두꺼운 경우 등엔 자극을 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자극을 하더라도 별 느낌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여성들이 음핵성형을 받는 주된 이유도 이것이다. 와이미즈산부인과 이윤정 원장은 "성적 만족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여성들은 아이를 하나 둘 낳은 후 성감에 대한 호기심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성적으로 만족하고 싶어한다. 나이가 조금 있는 경우에는 성적 쾌락이 느껴지지 않아 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개인차는 있지만 신경이 덜 발달된 경우 조금 더 강한 자극을 주거나 자궁 경부나 지스팟을 자극해야 성적 쾌감이 느껴지며, 음핵 위를 덮고 있는 포피가 두꺼워 자극 전달이 둔한 경우 '음핵수술'로 불필요한 포피를 제거해 음핵을 노출시키면 자극을 느낄 수도 있다.
음핵수술은 음핵과 음핵주름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으로, 이윤정 원장에 따르면 음핵주름이 한 겹 있고 음핵은 반 정도 노출 정도 되어 있는 상태가 성적 쾌감을 느끼기에 가장 이상적이라고 한다. 음핵 위에는 음핵을 덮는 음핵주름이 있는데, 이 음핵주름도 성적으로 흥분을 하면 팽창하게 돼 음핵을 가릴 수 있어, 위와 같이 음핵과 음핵주름을 적절한 형태로 만들어주는 게 필요하다.
성감 향상을 위한 것이 음핵수술의 주된 목적이지만 음핵수술이 성감 향상 효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외음부 가려움이 있거나 냄새가 날 때도 음핵수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음핵을 둘러싸는 포피가 두껍고 주름이 많다면 그 사이로 이물질, 분비물이 끼기 쉬운데, 덥고 습한 요즘같은 때 끼어있는 분비물에서 세균이 번식하면 냄새, 가려움 등의 문제가 나타나게 된다. 이와 같은 위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음핵수술은 해주는 것이 좋다.
음핵수술 방법은 단순하다. 음핵을 덮고 있는 늘어진 피부를 절개해 제거, 봉합하기만 하면 된다. 수술 시간은 20~30분 정도 소요되며, 성관계는 수술 후 2주 가량이 지나 하는 것이 좋다. 만약 음핵을 과하게 노출시킨다면 나중에 음핵이 튀어 나와 통증 등의 불편을 겪을 수 있으니, 음핵주름이 다시 처질 것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적당하게 노출시켜야 한다. 필요에 따라 지스팟강화술, 소음순성형술 등을 적절하게 병행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음핵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만족도는 대개 높은 편이다. 이윤정 원장은 "음핵은 노출을 시킨 후 터치를 해야 자극을 받는 부위로, 보통의 성관계에서는 음핵이 잘 자극이 안 돼 다양한 체위를 통해 자극을 주기도 하는데, 적절한 음핵수술을 한다면 손에 의한 터치, 피부 마찰에 의한 터치에도 자극을 받을 수 있어 성적으로 만족해 하는 분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음핵은 성감대 역할을 할 정도로 매우 예민한 곳이다. 그러므로 음핵수술은 개인마다 다른 음핵의 형태에 맞춰 섬세하게 수술을 진행해야 피부 및 신경 손상 등의 부작용 없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