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네일아트'가 부르는 손발톱 질환... 조갑연화증, 조갑박리증, 조갑주위염
'과도한 네일아트'가 부르는 손발톱 질환... 조갑연화증, 조갑박리증, 조갑주위염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9.10 0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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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톱 '수분함량' 정도가 손발톱 건강의 핵심
젤 네일의 경우 자칫 피부암 발병 우려 있어 주의해야
외부 자극 최소화, 손톱 휴지기 주기, 철저한 보습관리가 치료 방법

여성들 사이에서 기분전환이나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네일아트, 각종 장식을 올리거나 형광 매니큐어와 같이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등장하며 네일아트도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샌들을 신을 날씨가 되면 네일아트뿐만 아니라 발톱에도 페디큐어를 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뽐내기도 한다. 이와 같이 보기에는 좋은 네일아트와 페디큐어, 과연 손발톱 건강에도 좋을까?

손발톱이 정상적으로 건강할 수 있는지는 손발톱의 '수분함량'이 좌우한다. 정상 수분함량은 대략 10~15%로 이보다 낮으면 잘 갈라지거나 뜯어지고, 과하면 손발톱에 습진이 생긴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건강한 손발톱이라 하면 네일 플레이트(nail plate, 조판 또는 조체)가 정상적인 두께와 색상을 띄고 있으며, 튼튼한 채로 네일 베드(nail bed, 조상)와 잘 붙어있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적인 손발톱의 두께는 성인 여성을 기준으로 각각 0.5mm와 1.3~1.4mm정도로, 1개월마다 손톱은 3mm, 발톱은 1.5mm가량 자란다. 이런 손발톱을 정상적으로 키워주는 곳이 네일 매트릭스(nail matrix, 조모)로, 이곳이 손상을 받으면 다시 정상화 되기 전까지는 정상적인 손발톱이 자라날 수 없어 영구적인 손발톱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건강한 손발톱은 '수분함량'이 좌우한다. 정상 범주 내의 손발톱 수분함량은 대략 10~15%로 알려져 있으며, 이보다 낮으면 손발톱이 건조해져 잘 갈라지거나 뜯어지고, 과하면 손발톱에 습진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보기에는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손발톱 역시 피부의 일부이기에 건강이나 외부 환경에 따라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손발톱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앞서 설명한 수분함량이 적거나 많아 습윤과 건조가 장기간 반복되면 케라틴 사이의 연결이 느슨해져 잘 부러지고 갈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손발톱의 수분함량에 영향을 미치는 네일아트나 페디큐어를 반복적으로 하거나 오랫동안 하고 있으면 손발톱 건강에 해로운 것이다.

네일아트로 일어날 수 있는 손발톱 질환에는 조갑연화증, 조갑박리증, 조갑주위염 등이 있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일반 매니큐어에 비해 지속기간이 길어 최근 유행하는 젤 매니큐어의 경우 손발톱에 더욱 해로울 수 있다. 젤 매니큐어는 바른 후 자외선 램프에 굽고 굳히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불필요한 자외선에 노출되며, 네일을 지울 때 사용하는 강력한 전용 리무버는 센 자극을 주게 된다.

타임리스피부과 마포점 김종엽 원장은 "젤 매니큐어를 굳히는 중 받는 자외선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쬐는 자외선 보다 40% 이상 세다고 알려져 있다. 그걸 반복적으로 쬐면, 손발톱도 피부이기에 피부암과 같은 좋지 않은 것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오랫동안 젤 네일아트를 한 여성에게 흑색종(피부암)이 발생했다고 보고된 바 있다"며 "또한, 일반 매니큐어는 리무버로 비교적 간편하게 지울 수 있지만, 젤 매니큐어는 일반 리무버 대비 더 강력한 전용 리무버 등을 사용해 제거한다. 이때 리무버의 주성분인 아세톤의 강한 휘발성이 수분함량에 영향을 미치고, 화학 손상까지 주기 때문에 케라틴 사이의 연결을 방해한다"고 설명했다. 

케라틴 사이의 연결고리를 튼튼하게 하려면 보습이 중요한데, 핸드크림 등의 보습제를 틈틈이 발라 주면 손톱이 갈라지거나 부러지는 걸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케라틴 사이의 연결고리를 튼튼하게 하려면 보습이 중요한데, 핸드크림 등의 보습제를 틈틈이 발라 주면 손톱이 갈라지거나 부러지는 걸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그렇다면 네일아트로 일어날 수 있는 손발톱 질환에는 무엇이 있을까? 대표적으로는 조갑연화증, 조갑박리증, 조갑주위염이 있다.

'조갑연화증'은 케라틴이 부족해져 네일 플레이트가 얇아진 상태로, 평소보다 손톱이 쉽게 구부러지며 부러지는 현상이다. 조갑연화증은 질환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경우보다, 대부분 외부자극에 의해 발생하는데, 네일아트를 비롯해 물에 많이 닿거나, 손톱을 뜯거나 주변을 자극하는 행위로 일어날 수 있다.

조갑연화증이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외부적인 자극을 지속적으로 주면 그때부터 문제가 심각해진다. 조갑연화증의 증상이 더 진행되어 손발톱의 색깔이 변하면서 네일 플레이트가 네일 베드와 완전히 분리되는 '조갑박리증'까지 진행될 수 있다. 이렇게 손발톱이 피부와 분리되면 그 사이로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가 침투해 2차 감염이 동반될 수 있다.

'생인손'이라고도 불리는 '조갑주위염'은 손톱, 발톱 주변이 부풀어 오르고 홍반이 생기면서 열감이 느껴지는 질환이다. 심한 경우 통증과 노란 고름이 찬 농포가 동반된다. 조갑주위염은 네일아트 중 손발톱의 큐티클(cuticle, 각피)과 거스러미를 정리하다가 또는 집에서 손발톱을 깎다가 살이 뜯겨나간 틈으로 세균이 들어가게 되면 발생한다.

조갑연화증과 조갑박리증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더 이상의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네일아트는 자주 하지 않는 것이 좋고, 수분함량을 적절하게 유지해야 하니 손을 너무 자주 씻거나, 너무 건조하게 하는 것도 좋지 않다. 케라틴 사이의 연결고리를 튼튼하게 하려면 보습이 중요한데, 핸드크림 등의 보습제를 틈틈이 발라 주면 손톱이 갈라지거나 부러지는 걸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조갑주위염은 세균 감염이 동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증상이 생기면 항생제 연고나 항생제 약을 복용하기도 하고, 농이 차면 농을 압출해야 한다. 만약 농을 그대로 방치하면 통증이 계속되는 것은 물론,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농이 찬 부위에 살짝 구멍을 뚫어 농을 압출한 후 약을 잘 발라준다면 빠르게 치료할 수 있다. 만약 거스러미를 정리하고 싶다면 손이나 이로 물어 뜯지 말고 작은 가위나 손톱깎이를 이용해 조금씩 하는 것이 좋다. 물론 그 전에, 거스러미를 뜯거나 손톱을 뜯는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타임리스피부과 마포점 김종엽 원장은 

손발톱 질환을 막기 위해선 네일아트를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해야 한다면 주기적으로 손발톱에 휴지기를 주는 것이 좋다.

김종엽 원장은 "네일아트를 한다면 적절한 텀을 두면서 하면 좋을 것 같다. 가급적이면 네일아트는 일주일 이상 지속하지 말고, 만약 일주일간 네일아트를 했다면 그 다음 일주일은 손발톱에 아무 것도 말고 쉬어 주도록 한다. 주기적으로 손발톱이 숨을 쉴 시간을 주는 것이 건강한 손발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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