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뿐 아니라 젊은 여성에서도 발병 증가 '자궁근종',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
중년 뿐 아니라 젊은 여성에서도 발병 증가 '자궁근종',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10.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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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자궁근종 진료 환자, 40만 명으로 증가
전신적 건강 위협할 수 있으니 증상 발생 시 치료해야
정기적인 자궁 초음파 검진으로 자궁질환 증상 악화 예방해야

중년에 비해 20~30대 젊은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자궁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해 정기적인 자궁 검진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최근, 중년 이상의 여성들에게 주로 발병되던 ‘자궁근종’이 연령을 불문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벽 근육에 생기는 섬유종으로, 쉽게 말해 자궁에 생기는 혹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에게 발생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한 종양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자궁근종으로 진료받은 여성이 지난 해만 40만 명이 넘었다. 자궁근종 환자 5명 중 3명, 약 60%는 30~40대이며 20대 환자도 매년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자궁근종의 원인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여러 가설이 등장하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력한 것은 여성호르몬으로, 대표적인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의해 근종이 발생되거나 그 크기가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유전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고 되는데, 가족력이 있는 경우 자궁근종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엄마, 할머니, 이모 등에게 자궁근종이 발생했다면 자신도 자궁근종이 생길 수 있다는 뜻이다. 이외에도 비만이 있거나 환경호르몬에 과도하게 노출됐을 때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자궁근종은 자궁벽 근육에 생기는 섬유종으로, 쉽게 말해 자궁에 생기는 혹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자궁근종은 자궁벽 근육에 생기는 섬유종으로, 쉽게 말해 자궁에 생기는 혹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자궁근종은 발생 부위에 따라 ‘장막 하 근종’, ‘근층 내 근종’,  ‘점막 하 근종’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각각 증상과 위험 정도 등에 차이가 있다.

자궁근종이 자궁 내막과 인접한 부위에 생기는 점막 하 근종은 생리양 과다와 심한 생리통을 유발할 수 있고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합병증이 많으며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근종으로 육종(악성종양)으로의 변성 위험이 크고, 감염, 괴사 등이 되기 쉽다. 근종이 자궁 근육에 위치한 ‘근층 내 근종’은 대부분 자각증상이 없지만, 자궁의 자궁내막의 면적을 늘어나고, 생리양 증가 및 생리통 등을 유발한다. 자궁의 가장 바깥 쪽에 생기는 ‘장막 하 근종’은 근종의 크기가 커짐으로서 복부 압박감을 줄 수 있고, 근종이 직장이나 방광 등을 압박하게 되면 변비, 빈뇨 등의 증상을 부를 수 있다.

자궁근종 환자의 약 20~50%가 위와 같은 증상이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많은 경우에서 증상을 동반하지 않고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대부분은 증상이 없어 초음파 검사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자궁근종이 있다고 모두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생리통과 생리혈 과다는 결국 빈혈과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므로, 자궁근종은 전신(全身) 건강까지 위협한다고 볼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자궁 적출술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자궁근종은 근종의 크기가 아주 작거나 증상이 거의 없다면 정기적인 관찰만으로도 충분하다. 하지만 앞서 말한 증상이 하나라도 있다면 근종이 조금씩 커지고 있거나 개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뜻으로,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다. 증상이 있는 경우, 근종만 잘 제거하면 더이상 몸에 이상을 주지 않으니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자궁근종은 생리통 과다와 생리혈 과다를 유발하고, 결국엔 빈혈과 만성적인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신적인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가장 편한 방법은 약물 복용과 주사 치료로, 근종으로 나타나는 생리양 과다나 생리통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약을 복용하거나 주사의 효력이 있는 동안에만 증상이 완화되고, 끊은 이후에는 다시 근종이 커지거나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환자의 체질에 따라 간에 부담을 주는 경우도 있다는 한계가 있다.

배에 작은 구멍을 낸 후 미세한 기구를 이용해 근종을 제거하는 복강경 수술도 하나의 방법이다. 수술로 병변을 제거하면 증상은 빨리 좋아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전신마취에 대한 부담이나 출혈, 감염 등의 위험이 있어 최근에는 비수술적인 방법이 떠오르고 있다.

대퇴동맥으로 아주 작은 특수입자(PVA particle)를 주입하여  양측 자궁동맥을 선택적으로 막아, 근종의 허혈(虛血, 혈액의 유입이 어려워지며 나타나는 혈행 장애)을 유도해 근종 크기를 줄이는 시술인 자궁 동맥 색전술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하이푸(HIFU, 고강도집속형초음파)를 이용해 근종 부위만 선택적으로 괴사시키는 방법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이푸 빔을 한 지점에 모아 65~100도의 고열을 발생시켜 근종을 괴사시키는 원리로, 절개가 필요하지 않아 시술 후 일상생활로 바로 복귀할 수 있고 영상장비로 자궁 내 상황과 수술 부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시술 정확도와 안전성이 높다.

수술적 치료는 의료보험이 적용되고, 하이푸 치료는 실비보험 적용이 가능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

하이푸(HIFU, 고강도집속형초음파)를 이용해 65~100도의 초음파 빔으로 근종 부위만 정밀하게 괴사시켜 자궁근종을 치료할 수 있다.

갑자기 생리양이 늘고 생리통이 심해졌거나 빈뇨 또는 심한 변비가 생겼다면, 작은 크기였던 근종이 커졌거나 새롭게 근종이 생긴 것으로 자궁근종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증상이 있을 땐 참지 말고 초음파 검사를 받아 보도록 한다.

특히 임신 중에는 자궁근종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기 어려우니, 임신 계획이 있는 성인 여성이라면 정기적으로 자궁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코리아리더스의원 길기현 원장은 “수술 시 전신마취, 하이푸 시술 시 수면마취 등으로 임신 중에는 적극적인 치료가 어렵다. 임신 중에는 태아 상태를 고려하면서 근종이 악화되거나 개수가 늘어났는지 면밀하게 관찰해, 출산 때까지 잘 관리하는 게 우선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인 여성이라면 1년에 1~2회는 초음파 검진을 해 자궁이나 난소에 이상이 없는지 체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으로, 특히 훗날 임신 계획이 있거나 현재 임신을 준비 중이라면 꼭 점검해야 한다. 병원 내에 치료 외에 정기적인 검진 프로그램이 완비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점막 하 근종이 있거나 근종이 큰 경우에는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해 임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니 반드시 치료한 후 임신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자궁근종을 치료한 후에도 정기적인 자궁 검진은 필요하다. 자궁근종은 한 번 치료했다 하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나타날 수 있으니 정기적인 자궁 검진과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수적이다. 

코리아리더스의원 길기현 원장은 "성인 여성이라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초음파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궁근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될 수 있는 요소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길기현 원장은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제한하며 균형잡힌 식사를 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여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환경호르몬도 문제가 될 수 있어 일회용품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일회용 용기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자궁질환을 높일 수 있다는 논문이 있다. 스트레스 역시 호르몬 교란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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