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해도 턱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침샘비대증'을 의심해봐야
아무리 해도 턱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침샘비대증'을 의심해봐야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10.2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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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이 찐 것으로 오인해 지방흡입, 사각턱 수술 등 시행할 경우 역효과 우려
생활습관 교정으로 치료 효과 더욱 지속할 수 있어

갑작스럽게 턱살이 쪄 보이거나, 귀 밑이나 턱 밑에 겉으로 드러날 정도의 혹과 같은 살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다. 원래 이와 같은 상태인 것이 아니라, 어느 날부터 갑자기 변화했다면 이는 ‘침샘비대증’ 때문에 나타난 증상일 수 있다.

귀밑샘은 양쪽 귀의 앞쪽부터 밑, 뒤쪽까지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턱밑샘은 아래턱 뼈의 측면을 따라 분포하고 있다. 

침샘비대증이란 말 그대로 침샘이 비대해지는 증상을 말한다. 침샘은 침을 만드는 기관으로, 크게 귀밑샘, 턱밑샘, 혀밑샘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미용적으로 문제가 되는 건 귀밑샘과 턱밑샘이다. 

귀밑샘은 양쪽 귀의 앞쪽부터 밑, 뒤쪽까지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턱밑샘은 아래턱 뼈의 측면을 따라 분포하고 있다. 귀밑샘이 비대해지면 하악각이 부어 보여 얼굴이 커 보이는데, 흔히 사각턱이 된 거라고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다. 턱밑샘이 비대해지면 얼굴 살, 특히 턱살이 많아 보이게 해 날렵한 턱선 라인에서 멀어진다. 

침샘이 비대해지는 원인은 다양하다. 주요 원인은 흔히 체중에 과도하게 민감한 경우에 겪는 폭식증과 구토인데, 폭식 후 이어지는 ‘먹토’(먹고 토하기) 과정에서 침샘이 과도한 자극을 받아 붓게 된다. 과식, 잦은 야식으로 침 분비가 많아질 때나, 지나친 음주와 흡연을 했을 때도 원인이 된다. 이외에도 컨디션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커질 수 있다.

앞서 설명한 것을 양성적인 원인이라 하면, 병(病)적인 이유로 비대해지기도 한다. 타석(침샘이나 침샘에서 입안으로 연결되는 침샘관에 생기는 석회물질)이나 종양이 있거나 침샘염증, 쇼그렌증후군(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한 증상이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 등의 질환으로 인한 것이 그 경우다.

어떤 경우에는 침샘이 커지지 않았음에도 커 보일 수도 있다. 예를들어 양악수술이나 안면윤곽수술 후 안 보이던 침샘이 튀어나와 보일 수 있다. 사각턱 축소 수술로 하악각(下顎角)이 갸름해지며 귀밑샘이 두드러지거나, 턱 뼈 수술로 뼈 공간이 줄어들며 턱밑샘이 드러나 보이는 것이다.

이러한 증상을 사각턱이 생겼거나 턱살이 찐 것으로 여겨 사각턱 보톡스, 얼굴지방흡입 등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모두 침샘비대증 치료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거나 교정하지 않으면 다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

침샘이 비대해지는 주요 원인은 흔히 체중에 과도하게 민감한 경우에 겪는 폭식증과 구토인데, 폭식 후 이어지는 ‘먹토’ 과정에서 침샘이 과도한 자극을 받아 붓게 된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병적인 원인으로 나타나는 것을 제외한 보통의 침샘비대증은 별다른 기능 이상을 유발하지 않지만, 미용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먼저, 원인이 되는 요인을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만약 폭식증과 같은 식이장애로 침샘비대증이 생겼다면 식이장애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침샘이 다시 작아져도 폭식이 계속되면 침샘은 다시 비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양성적인 원인으로 비대해진 침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소위 ‘침샘보톡스’라고 불리는 보툴리늄 톡신을 이용한 시술로, 증상에 따라 귀밑샘, 턱밑샘 등 필요한 부위에 주입해 침샘을 위축시켜 치료하는 것이다. 효과는 시술한 지 3~4주 정도 지나면 확인할 수 있으며, 이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유지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닥터유스의원 김지수 원장은 “침샘보톡스 시술의 유지기간은 6개월 정도이지만 이후 관리에 따라 유지기간을 길게 지속할 수 있다. 사람마다 반응하는 바는 조금씩 다르지만, 초기에 보톡스 시술로 침샘을 줄여 놓은 후 유지요법으로 금연과 금주, 과식과 야식을 줄이는 등 생활습관을 교정하면 지속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침샘보톡스 시술은 정상적인 침샘의 기능을 해치지 않게, 침샘의 두께와 위치를 고려한 후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관련 시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지수 원장은 “귀밑샘의 깊은 곳에는 안면신경이 있다. 보톡스 시술 시 이를 건드릴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주의할 필요는 있다. 턱밑샘은 보톡스 시술 후 부작용에 유의해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턱밑샘은 깊게 위치해있는 데다, 주변에 연하(嚥下, 음식물을 삼키는 동작)나 발성에 관련된 역할을 하는 근육들이 겹쳐있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해 음식물을 삼키기 힘들거나 고음을 내기 어려울 수 있으니 정확하게 진단한 후 시술하는 것이 좋다. 만져 봐서 침샘의 범위를 정확하게 알기 어려우므로 초음파로 확인하는 방법 등을 사용해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은 양성적인 것이 원인이나, 만약 병적인 것이 원인이라면 조직검사를 통해 다른 종양이 없는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수술적 치료와 더불어 약 복용을 병행해야 하기도 한다. 

침샘비대증은 방치하면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심이 될 만한 증상이 있다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얼굴을 옆으로 틀었을 때 침샘 부분이 볼록하게 나와 턱선이 흐려지는 경우 또는, 침샘 부위가 갑자기 커지고 통증이 생겼다면 침샘비대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자가면역질환으로 생기는 경우 간혹 별다른 증상을 동반하지 않고 나타나기도 하므로 겉으로 보이는 증상이 있다면 먼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닥터유스의원 김지수 원장은 “폭식 후 죄책감으로 인한 구토, 과식이나 야식, 음주를 하면 침 분비가 과도하게 일어나고 이로 인해 침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이러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침샘은 한 번 커지면 원래대로 줄어들기 어려우니 애초에 예방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침샘비대증의 원인이 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김지수 원장은 “폭식 후 죄책감으로 인한 구토, 과식이나 야식, 음주를 하면 침 분비가 과도하게 일어나고 이로 인해 침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이러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유없이 커지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식이습관, 음주, 스트레스에 따라 생기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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