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고생한 두피, '가을 탈모'로 이어진다? 가을철 탈모 관리법!
여름 내내 고생한 두피, '가을 탈모'로 이어진다? 가을철 탈모 관리법!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10.26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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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받은 자외선, 땀 등의 자극이 가을에 탈모 유발할 수 있어
충분한 휴식과 고른 영양섭취가 탈모 예방에 중요

요즘 같은 가을은 탈모인에게 두려운 계절이다. 가을을 흔히 ‘탈모의 계절’이라고 할 정도로, 가을이 되면 우수수 낙엽이 지듯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많이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대체 왜 가을에 탈모가 심해지는 것이며, 어떻게 가을철 탈모를 관리해야 하는 걸까.

흔히 가을을 ‘탈모의 계절’이라고 할 정도로, 가을이 되면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많이 빠지게 된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가을이 탈모의 계절이 된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먼저, 여름 내내 강한 자외선과 땀, 피지, 분비물에 두피와 모낭, 모근이 일종의 스트레스를 받아, 시간이 지나면서 모발이 다량으로 빠지게 되는 것이 첫 번째 원인이다. 자극을 받은 즉시 반응이 일어나지 않고 1~2개월 뒤에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가을철에 탈모 증상이 있는 것이다.

또한, 가을에는 탈모에 영향을 주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일시적으로 많아져 탈모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이는 일조량과 연관지을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일조량이 긴 여름철에서 짧은 가을철로 넘어가며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증가한다.

본피부과 안용섭 원장은 “테스토스테론이 인체 내 효소에 의해 DHT(Dihydrotestosterone,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되면 모발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 생성을 방해하고 모발이 쉽게 탈락하게 되는 등 모발의 생장주기에 관여한다”고 설명했다.

모발은 모발을 성장시키는 ‘성장기’-모발의 성장이 정지되는 ‘퇴행기’-모낭이 비활성화되어 모발이 자연스럽게 탈락하는 ‘휴지기’의 생장주기를 갖는다. 가을은 휴지기를 맞는 모발이 가장 많은 계절이기도 하다. 여름 자외선에 자극받은 두피가 성장기 모근에 작용하며 휴지기를 더욱 앞당길 수 있으며, DHT로 인해 성장기가 짧아지고 휴지기가 길어질 수 있다.

가을에 특히 발생한다는 각종 피부질환이 탈모를 유발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지루피부염과 건선이 있다. 지루피부염과 건선이 두피에 발생하면 비듬과 같은 각질이 많이 쌓이게 되는데,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탈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게다가 이들은 두피와 모낭 주위에 염증을 일으키며, 심한 경우 모낭염이나 농양을 형성하는데, 이로 인해 탈모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본피부과 안용섭 원장은 탈모의 치료법으로 약, 주사시술, 자기장 치료, 레이저 치료 네 가지를 제시한다. 사진은 자기장을 이용한 탈모 관리 장비와 어븀야그 레이저.

안용섭 원장은 탈모의 치료법으로 약, 주사시술, 자기장 치료, 레이저 치료 네 가지를 제시한다. 

먼저, 탈모의 속도를 늦출 수 있는 방법 중에 가장 기본은 ‘약 복용’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프로페시아’라는 제품명으로 유명한 피나스테리드와 ‘아보다트’로도 알려진 두타스테리드로, 테스토스테론을 DHT로 전환시키는 5알파 환원효소 (5-a-reductase)를 억제한다. 피나스테리드로 효과를 보지 못 했거나, 앞머리 부근의 탈모가 있는 경우 두타스테리드 약물을 처방 받을 수도 있는데, 피나스테리드는 5알파 환원효소의 2형만을 차단하나, 두타스테리드는 1, 2형 모두 차단할 수 있어 DHT 농도를 더 감소시킬 수 있다.

두피나 모낭이 손상을 받아 염증이 있는 등 상태가 좋지 않을 땐 염증을 줄이고 세포를 활성화하는 ‘메조테라피’ 또는 ‘모낭주사’라 불리는 시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미세한 바늘 여러 개가 촘촘하게 난 MTS 롤러를 사용해 두피에 상처를 낸 후 성장인자 성분을 도포할 수도 있으며, 사이토카인이나 줄기세포 등의 성분이 함유된 주사제를 모낭과 모근에 가깝게 깊이 주사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자기장을 이용해 모발의 성장기를 최대한 길게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자기장 치료’도 한 방법이다. 굵고 긴 머리카락이 되기 위해서는 모발의 성장기를 최대한 길어지도록 해야 하는데, 자기장 탈모 치료 장비로 두피 주위에 자기장을 형성하여 모낭세포를 활성화해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킬 수 있다. 또한, 두피 미세혈관의 혈류량을 증가시켜 혈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통증 등 불편함이 없으며 앉아서 시술 받을 수 있어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에는 '포토나 헤어토닝'으로 알려진 어븀야그(Er:YAG) 레이저를 이용한 탈모 치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깊숙한 곳에 있는 모낭세포를 성장기로 유도할 수 있게끔 자극을 줘 치료하는데, 특히 여성에게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안용섭 원장은 “레이저 탈모 치료는 여성에게 주로 추천하며, 앞머리 쪽에 효과가 좋다. 남성에게도 권할 수 있는데, 젊을수록 더욱 효과가 좋다. 약에 대한 거부감이 많거나 이전에 약을 먹고 부작용을 겪은 경우 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용섭 원장은 가을철 탈모를 막기 위해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며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가을철 탈모를 막기 위해서는 생활 관리 또한 필요하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며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안용섭 원장은 “제일 중요한 건 숙면이라고 생각한다. 잘 자면 체내 호르몬 활성화나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식생활도 매우 중요하다.  불규칙한 식사를 하거나 인스턴트 식품을 자주 먹곤 하는데, 야채와 과일도 먹어야 한다. 지루피부염이나 건선으로도 생길 수 있는 만큼 그에 대한 관리가 잘 된다면 탈모 관리도 쉬워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담배를 피우거나 과하게 술을 마시는 것도 탈모에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담배는 모발 성장에 필요한 세포와 성분을 파괴하기도 하고 혈류를 감소시켜 모발에 혈액 공급이 잘 이뤄지지 않게 한다. 무리한 다이어트도 문제가 되는데, 모발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어 과도하게 칼로리를 줄이는 식이제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모발이 약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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