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 아토피의 원인? 무너진 피부 'pH' 밸런스,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 선택이 중요
여드름, 아토피의 원인? 무너진 피부 'pH' 밸런스,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 선택이 중요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11.05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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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산성 피부상태 유지해야 피부 보호 기능 활성화될 수 있어
세안제, 화장품 등으로 pH 균형 깨져... 리트머스 종이 활용 도움 돼

평소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신경 쓰는 경우는 많지만, ‘pH 밸런스’는 간과하곤 한다. 피부가 갑자기 예민해지거나 건조해지는 것, 여드름이나 뾰루지가 나는 것이 모두 pH 밸런스가 무너졌기 때문이라는데, 대체 pH 밸런스란 무엇일까?

사람의 피부는 pH4.5~5.5 사이의 약산성 상태일 때가 가장 이상적이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피부는 우리 몸을 외부로부터 보호하는 첫 번째 방어막으로, 여기서 ‘pH’가 피부 보호장벽의 핵심으로 작용한다. pH란, 산성 혹은 알칼리성의 정도를 0부터 14까지의 숫자로 나타낸 수소이온 농도지수로, 중성인 pH7을 기준으로 숫자가 낮으면 산성, 높으면 알칼리성이라고 한다.

사람의 피부는 pH4.5~5.5 사이의 약산성 상태일 때가 가장 이상적이다. 약산성의 피부가 이상적인 이유는 피부의 피지선과 땀샘에서 나오는 각종 ‘산성 분비물’이 보호막 역할을 하기 때문인데, 우리 몸에 해를 끼치는 외부 유해균을 막아주고 피부에 자극이 되는 알칼리성 물질(독한 계면활성제 등)을 중화시킨다. 

하지만 지속적인 자극으로 피부 보호장벽이 무너지면, 피부의 pH 밸런스도 깨질 수밖에 없다. 이 말은 피부가 어떤 방향으로든 쉽게 손상될 수 있다는 신호로 봐도 무방하다는 의미다. 피부의 pH 밸런스가 깨져 산성이나 알칼리성,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게 되면 피부는 이상 신호를 보낸다.

파크뷰의원 운정점 조성균 원장은 “피부의 pH가 산성에 가까워지면 유분이 많아져 번들거리고, 여드름 등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알칼리성에 가까워지면 건조해지고 민감해지며 습진이나 아토피 등의 피부질환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며 “pH가 한 단계 낮아질 때 피부 산도는 100배 높아진다. 그래서 pH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각종 세안제 및 화장품의 pH는 리트머스 종이로 확인할 수 있다. 종이에 화장품을 묻힌 후, 붉은색으로 변할수록 산성이고 보라색으로 변할수록 알칼리성이다.

피부의 pH 밸런스를 깨뜨리는 요소는 다양하지만, 대부분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는 알칼리성 세안제나 자신의 피부 pH에 맞지 않는 화장품을 사용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비누, 클렌징폼 등의 세안제는 pH9~10 정도의 높은 알칼리성으로, 세정력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매일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피부 속의 산성 분비물이 보호막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이로 인해 외부 환경에 의해 피부가 쉽게 손상을 입을 수 있고, 피부에 유용한 피지막까지 제거돼 건조해지고 민감해질 수 있으며, 면역력까지 떨어지게 될 수도 있다.

건강한 피부 상태를 유지하려면 약산성 세안제를 쓰는 것이 좋다. 다만, 세정력이 떨어져 약산성 세안제를 매일 쓰기 어렵다면 적정량의 알칼리성 세안제와 같이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이다.

여드름, 아토피 등의 피부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 화장품의 pH를 고려하지 않고 사용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화장품은 자신의 상태에 맞는 pH 지수를 지닌 제품을 써야 한다.

조성균 원장은 “화장품을 사용하기 전에는 pH를 알아야 한다. pH의 정도를 파악하면 피부에 문제가 되겠다, 안 되겠다를 알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리트머스 종이로 테스트해 보는 것이다. 종이에 화장품을 묻혔을 때 산성이면 붉은 색으로, 알칼리성이면 보라색으로 변한다”라고 말했다.

파크뷰의원 조성균 원장은 “산성이든 알칼리성이든 제품을 사용했을 때는 pH를 알아야 한다. 제일 좋은 건 리트머스 종이로 테스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H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시술도 있다.

조성균 원장은 “리쥬란 힐러에는 몸의 pH를 돌아오게 하는 촉진제가 들어있는데, 콜라겐을 늘리면서 피부의 균형을 잡아준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 보호 장벽이 무너져 피부가 알칼리성으로 변하는데, 콜라겐이 나이가 들수록 적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콜라겐을 촉진시켜주면 pH 밸런스를 찾을 수 있다. 소노스타일러 등의 초음파나 LDM으로 피부를 자극시키면 콜라겐을 더욱 촉진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부의 pH가 낮아 유분기가 많으면 필링 시술을 통해 일시적으로 pH를 조절할 수 있다.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AHA, BHA와 같은 산성 필링 또는 알칼리성 필링제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너무 자주 받으면 오히려 피부 장벽을 망가뜨릴 수 있으니, 자극을 주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번 무너진 pH 밸런스는 단기간에 회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 무엇보다 미리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성균 원장은 “병원에서 할 수 있는 관리는 단순히 병행하면 도움이 될 뿐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선택해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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