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 잘못 관리하면 모공이 넓어지거나 흉터 생길 수 있어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 잘못 관리하면 모공이 넓어지거나 흉터 생길 수 있어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11.06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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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염증성 여드름으로 이어지니 제거하는 것이 좋아
메이크업, 과도한 세안, 세안 도구 등으로 유발할 수 있어
잘못 건드리면 흉터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매끈한 피부를 위해선 모공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깨끗한 모공은 제대로 된 피지관리에서 비롯되는데, 이를 소홀히 했다간 피부에 오돌토돌한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가 생길 수 있다. 화장을 해도 잘 가려지지 않고 코팩 등으로도 쉽게 없어지지 않아 골칫거리인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의 관리법을 알아보자.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는 주로 코와 이마에 집중적으로 생기는데, 흔히 T존이라 하는 코와 이마 부근에 피지선이 많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정상 상태에서 피지는 모공을 통해 피부 밖으로 배출되지만, 피지 분비가 갑작스레 많아지면 서로 뭉쳐지며 모공을 막게 된다. 여러 대의 차가 동시에 좁은 도로를 지나려고 할 때 교통 정체가 오는 것처럼, 많은 양의 피지가 한 번에 좁은 모공을 빠져나가려 할 때면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가 모공 속에 고여 딱딱해진 피지가 생기는데, 이것이 여드름의 기본 병변인 면포(comedone)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가 바로 이 면포의 일종이다. 

블랙헤드는 모공 속에서 빠져나오던 뭉친 피지가 공기와 만나 산화해 검게 변한 것이고, 화이트헤드는 모공 입구가 막혀 피지가 모공을 빠져나오지 못한 채, 모공 속에 가득 차며 피부 표면으로 돌출된 것을 말한다. 각각 개방성 면포, 비개방성 면포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로 코와 이마에 집중적으로 생긴 걸 볼 수 있을텐데, 그 이유는 흔히 T존이라 하는 코와 이마 부근에 피지선이 많이 발달되어 있기 때문이다.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는 단순한 미용적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이들은 여드름의 기본 병변, 방치하면 더 큰 여드름으로 발전할 수 있다. 피지가 뭉쳐있는 상태는 균이 좋아하는 환경인데, 제때 잘 치료하지 않으면 균에 감염되어 염증이 생기게 된다. 염증이 생겼다는 것은 염증성 여드름으로 발전했다는 것을 말하며, 이것이 곪아 주변 피부가 약해져 터지기 시작하면 화농성 여드름이 된다.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를 제거하기 위한 홈케어는 많이 이루어지지만, 자칫 잘못하기 쉽다. 제대로 된 관리법을 따르지 않으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 제거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주의해야 할 관리법이 있다.

라메스피부과 장상재 원장은 “스크럽제의 알갱이를 현미경으로 보면 굉장히 날카롭다. 스크럽제를 피부에 문지르면 스크래치를 많이 내게 되니 자제해야 한다”며 “코팩 등 피지를 뜯어낼 수 있는 제품으로 블랙헤드를 제거하는 방법이 있는데, 가끔 블랙헤드만 약하게 제거하는 건 괜찮지만 피부에 과도하게 자극을 주거나 피부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는 제품들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라메스피부과 장상재 원장은 “스크럽제의 알갱이를 현미경으로 보면 굉장히 날카롭다. 스크럽제를 피부에 문지르면 스크래치를 많이 내게 되니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메이크업 자체도 문제가 되지만, 메이크업을 지울 때 사용하는 클렌저나, 브러쉬와 같은 클렌징 도구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화장품과 클렌저의 오일 성분이 피부장벽을 깨뜨려 피부 보호 기능을 상실하면, 피지 분비가 촉진돼 쉽게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가 생길 수 있다. 장상재 원장은 “화장품이 가지고 있는 결합이 피부장벽을 망가뜨릴 수 있는 데다, 메이크업을 지울 때 쓰는 오일 클렌저 또한 피부장벽을 파괴해 피부를 더 망가뜨린다는 보고가 있다. 우선, 메이크업을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메이크업을 한 경우에는 클렌징 밀크 등을 사용해 화장을 닦아낸 후 2차 클렌징으로 한 번 더 씻어내는 게 좋다”고 밝혔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물건 중 가장 지저분한 것 중 하나가 클렌징 브러쉬다. 클렌징 브러쉬는 사용 후 축축하게 젖어있는 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에 쉽게 균이 번식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별 이상 없을지 몰라도 오래 사용하면 이미 번식한 균에 의해 피부가 자극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요즘에는 소독이 가능한 실리콘 재질의 제품도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 이로 대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는 방치하지 말고 짜는 것이 좋지만 사실 이들을 혼자 제거하기란 쉽지 않다. 블랙헤드야 피부 바깥으로 많이 노출되어 있어 짜기 쉬운 경우도 있고, 스팀타월 등으로 막힌 모공을 충분히 열어주고 짜면 밖으로 나올 수도 있지만, 화이트헤드는 노출되어 있지 않아 굉장히 힘들다.

그럼에도 억지로 짜내려 하면 안쪽에서 피지와 고름이 터져 2차 감염이 될 수 있고 함몰 형태의 흉터를 불러올 수 있다. 혼자 화이트헤드를 제거해야겠다면 바늘로 피지가 빠져나갈 구멍을 낸 후 짜는 것이 낫지만, 바늘로 모공을 잘못 건드리다 모공이 넓어질 수 있고 흉터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 번 흉터가 생기면 완전히 원상복귀되기 힘드니, 혼자 관리하기 어렵다면 병원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상재 원장은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해 하루 두 번 정도 세안하고, 보습으로 피부장벽을 보호하는 생활습관을 들이면 화이트헤드와 블랙헤드가 생기는 걸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단순히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만을 제거할 수도 있으며, 피지선 자체의 기능을 억제해 향후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가 발생할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도 있다. 

장상재 원장은 “블랙헤드는 CO2 레이저로 직접 태워내거나, 모공 입구를 넓힌 후 짜낼 수 있다. 화이트헤드는 레이저로 구멍을 내고 입구를 넓힌 후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로 넓어진 모공을 조여주면 또 면포가 생기기 쉬울 수 있다. 그럴 땐 피지 분비 자체를 줄여주는 치료를 진행하고, 모공을 지지하는 콜라겐 섬유와 탄력 섬유를 생성하면 된다. 그렇게 하면 모공을 조여도 피지 분비가 줄어서 면포가 생길 확률이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세안과 보습에 조금만 신경 써도 블랙헤드와 화이트헤드를 충분히 막을 수 있다.

장상재 원장은 “세안은 하루에 두 번 정도 하는 것이 좋다. 피지가 많다고 알칼리성 클렌저를 쓰는 경우가 많지만, 피부장벽이 파괴되고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피부가 건조하면 피지 분비가 더 촉진돼 악순환이 된다. 그러므로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길 권한다. 사람은 원래 약산성 피부이므로 약산성 환경을 유지해주면 피부가 최적의 상태를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보습으로 피부장벽을 보호하는 생활습관을 들이면 화이트헤드와 블랙헤드가 생기는 걸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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