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밑에 ‘오돌토돌’ 한관종, 비립종, 쥐젖... 민간요법 않고 바로 치료해야
눈 밑에 ‘오돌토돌’ 한관종, 비립종, 쥐젖... 민간요법 않고 바로 치료해야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11.19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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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상을 초래하지 않지만 잘못 건드릴 경우 증상 악화돼
발견 초기에 바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

나이가 들면 눈가나 뺨, 목 주위에 좁쌀만한 작은 돌기들이 돋아나기도 한다. 이들은 ‘한관종’, ‘비립종’, ‘쥐젖’으로, 대부분 뾰루지나 여드름 따위로 생각해 혼자 짜내며 제거하려 하지만, 자칫 잘못 건드리면 큰 문제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다.

‘한관종’, ‘비립종’, ‘쥐젖’은 손으로 짜내려 하면 큰 문제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제대로 된 관리가 필요하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한관종은 땀샘관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생기는 양성 땀샘 종양으로, 흔히 30~40대 여성에게 발생하기 시작하며 나이가 들수록 그 개수가 늘어난다. 주로 눈 아래 부위에 생기지만 뺨, 이마, 겨드랑이, 배 등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사타구니나 생식기 주변에도 나타난다.

처음에는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작은, 피부색이나 홍갈색의 구진으로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며 점점 커지다 주변 다른 한관종이랑 합쳐지며 주위로 번지기도 한다. 한관종은 조직적으로 피부 깊은 곳에 위치하고, 주변이 섬유화되어 있기 때문에 치료의 난이도가 높고, 유전의 영향이 있어 치료하더라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비립종은 피지 배출이 잘 안 되어 모공에 피지가 쌓여서 생기는 각질 낭종으로, 노란색의 작은 쌀알과 같은 주머니 안에 각질이 차 있는 형태를 보인다.

비립종은 원인에 따라 ‘원발성 비립종’과 ‘속발성 비립종’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 비립종은 특별한 원인 없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비립종으로 뺨과 눈꺼풀에 잘 발생한다. 속발성 비립종은 피부질환을 앓은 후나 화상, 박피술 등으로 피부가 손상을 받은 후, 해당 자리에 발생한다. 원발성 비립종은 자연적으로 호전될 수 있으나, 속발성 비립종은 자연적으로 호전되지 않아 치료가 필요하다.

‘연성섬유종’이라고도 하는 쥐젖은 피부 섬유질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나타나는 양성 종양이다. 정확한 발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어느 정도 유전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피부가 노화되면서 생기기 시작한다. 주로 목과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접히는 부위에 1~2mm 혹은 수 센치미터의 피부색이나 갈색 구진으로 발생한다. 

한관종과 비립종, 쥐젖은 단순히 미용적으로 문제가 될 뿐, 당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사마귀, 검버섯, 좁쌀여드름 등 다른 질환과 육안상 명확하게 구별하기 어려운 데다, 단순한 뾰루지 정도로 착각하고 잘못된 치료를 할 경우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간혹 손톱깎이로 깎아내거나 식초 또는 빙초산 등을 주기적으로 묻히는 등 다양한 민간요법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칫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포레피부과 이하은 원장은 “손톱깎이로 병변을 잘라내다 2차 세균감염이 되면 피부가 붉어지는 등 자극이 될 수 있고, 나중에는 약까지 먹어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식초나 빙초산의 경우 눈밑과 같이 얇은 피부에 잘못 바르면 화학적 화상을 입으면서 색소침착이 될 수 있고, 심할 경우 흉터로 남을 수 있으니 한관종, 비립종, 쥐젖이 생기면 손으로 건들지 말아야 한다”며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관종과 비립종, 쥐젖이 당장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지만, 잘못된 치료를 할 경우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비립종과 쥐젖은 상대적으로 치료가 간단하다. 비립종은 CO2레이저 또는 바늘을 이용해 병변에 구멍을 뚫어 안에 있는 피지를 압출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쥐젖도 CO2레이저로 태워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다만 한관종은 조직학적으로 피부 안쪽에 깊이 위치해있고 주변 피부가 섬유화되어 있어, 레이저로 제거하더라도 재발 빈도가 높아 치료가 까다롭다. 그래서 한 번에 무리해서 제거하기보다 여러 가지 시술을 복합적으로 시행하며 수차례 나눠 정기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이하은 원장은 “한관종을 한 번에 제거해 완치시킨다고 생각하면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그래서 나는 1년에 한 번씩 한관종이 올라 오면 관리하라고 한다. 주기적으로 치료를 받으면 발생 빈도가 줄어들고, 반복적인 시술로 피부 탄력이 좋아지면서 나타나더라도 심하게 나타나지 않는다. 완전히 제거했다고 하더라도 다른 부위에 재발할 가능성이 높으니 1년에 한 번씩 관리 차원에서 제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라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한관종을 모두 CO2레이저로 깎아내 색소침착이나 흉터의 우려가 있고 회복 기간도 더뎠으나, 요즘에는 ‘핀홀법‘으로 흉터가 생길 위험을 줄였고, 회복도 빨리 되게끔 했다. 한관종 표면을 어븀레이저 등으로 제거한 후, CO2레이저로 구멍을 뚫듯이 깊이 에너지를 조사해 안쪽에 있는 한관종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경우에 따라 피부 주변 탄력과 재생을 위해 프랙셔널 레이저를 병행할 수 있다.

포레피부과 이하은 원장은 “한관종, 비립종, 쥐젖은 개수가 적을 때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관종, 비립종, 쥐젖은 틈틈이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예방할 수 있다. 무리하게 눈을 비비거나 고기능성 화장품을 오래 쓰면 자극이 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병변이 커지거나 개수가 많아지기 전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이하은 원장은 “한관종, 비립종, 쥐젖은 보습제와 자외선차단제를 잘 바르는 등 피부 노화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을 통해 예방할 수 있다. 비립종의 경우에는 피부질환이 있을 때 잘 나타나므로 가려움증이나 피부염이 있다면 바로 치료하도록 한다. 눈 주변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하고 무엇보다 개수가 적을 때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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