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돌프도 울고 갈 ‘주사(酒筱, rosacea)‘, 피부장벽 강화와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
루돌프도 울고 갈 ‘주사(酒筱, rosacea)‘, 피부장벽 강화와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12.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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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클렌징, 무분별한 스테로이드 사용, 안면홍조 방치 등이 원인
눈 질환으로 번지거나 다양한 2차 질환 야기할 수 있어
주사를 유발하는 환경인자를 피하는 것이 중요

한겨울 추위에 떨다 따뜻한 곳으로 들어갈 때면 볼이나 코끝이 빨갛게 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뜨겁고 매운 음식을 먹을 때나 화가 날 때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일시적으로 얼굴이 빨갛게 변화하는 현상을 ‘안면홍조’라고 하는데, 이러한 때 외에도 얼굴이 자주 빨개지거나, 빨개진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주사(酒筱, rosacea)’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주사는 피부 속 모세혈관이 외부의 온도 등에 과도하게 반응해 나타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얼굴의 중앙 부위, 특히 코 주변과 같은 돌출 부위와 볼, 턱, 이마 등이 빨개지며 구진과 농포, 물집, 반복적인 홍조나 모세혈관 확장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얼굴의 중앙 부위, 특히 코 주변과 같은 돌출 부위와 볼, 턱, 이마 등이 빨개지며 구진과 농포, 물집, 반복적인 홍조나 모세혈관 확장증이 나타나는 것이 주사의 특징이다. (사진 제공 : 케이피부과 강동영 원장)

일시적으로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는 주사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이라 할 수 있는데, 안면홍조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다 악화되면서 주사로 나타나게 된다. 이외에도 유전이나 과도한 클렌징으로 인한 피부장벽 약화, 더운 환경에 잦은 노출 등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케이피부과 강동영 원장은 “클렌징이나 각질제거를 과하게 하는 등 피부에 자극과 마찰을 줘 피부장벽을 망가뜨리는 것이 주사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더운 환경에 있을 때 주사가 생기기도 하는데, 불 앞에서 일하는 직업이거나, 사우나와 찜질방을 자주 다니는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외부의 온도변화에 민감한 사람이 위와 같은 행동을 할 때 주사가 더욱 잘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간혹 구진이나 농포가 동반된 주사 증상을 여드름이나 지루피부염으로 오인해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주사는 스테로이드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주사라고 정확히 진단이 되어야 그에 맞는 약을 쓸 수 있고 생활습관을 개선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강동영 원장은 “주사는 홍반과 혈관 확장이 주된 증상으로, 면포가 없다는 점에서 여드름과 구별된다. 여드름은 주사보다 평균적으로 더 젊은 연령대에서 나타나며 목이나 몸통에도 자주 발생하지만, 주사는 얼굴 외의 부위에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다. 지루피부염은 홍반 위에 노란색 또는 오렌지색의 비늘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다소 가렵지만 주사에서 보이는 작열감이나 따가운 증상은 덜하다”고 설명했다.

주사가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눈에 있는 혈관에도 영향을 미쳐 결막염, 홍채염, 각막염 등의 눈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피부 표면이 증식해 피부 변형이 오기도 하는 등 다양한 2차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강동영 원장은 “최근의 연구에서는 주사와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셀리악병(celiac disease), 소장세균과다증식(Small Intestinal Bacterial Overgrowth, SIBO)과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이 동반될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고, 당뇨나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관상 동맥 질환과의 관련성도 언급되었다. 또한 신경학적 질환(편두통, 우울증, 불안장애 등)과 신경퇴행성 질환(알츠하이머, 파킨슨병)과의 연관성도 제기되었다”고 밝혔다.

케이피부과 강동영 원장은 “주사 치료에 시너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약물, 피부장벽 강화, 혈관 레이저, 생활습관 교정 네 가지 방법을 모두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주사는 크게 약물, 피부장벽 강화, 혈관 레이저, 생활습관 교정 네 가지로 치료한다.

피부 속 모세혈관이 과도하게 반응하면 염증반응으로 구진이나 농포 등이 나타나는 것인데, ‘미노사이클린(minocycline)’이나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등의 같은 항생제를 이용해 염증을 가라앉힐 수 있다. 또한 ‘수란트라 크림’ 등 연고를 사용할 수도 있으며, 작열감 및 따가움을 동반한 홍조 증상이 지속되면 브리모니딘(Brimonidine) 성분의 ‘알파간피 점안액’ 등을 사용할 수도 있다.

피부장벽 약화로 나타날 수도 있는 만큼 피부장벽을 튼튼히 하는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벨라소닉이나 소노스타일러, LDM 등의 초음파로 피부를 자극하고 콜라겐을 생성하여 피부를 진정시키고 건강하게 만드는 원리이다. 

이후 브이빔(Vbeam) 같은 혈관 레이저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피부장벽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레이저 치료를 시작하면 역효과가 나는 경우도 있으니, 약물치료와 피부장벽 강화, 생활습관 개선으로 피부를 건강하게 만든 후에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다.

주사의 예방법이자 가장 중요한 치료법은 생활습관 개선이다. 주사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인자를 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동영 원장은 “술을 마시지 말고 사우나와 심한 운동도 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찬 바람이나 따뜻한 바람, 찬 물이나 뜨거운 물을 직접적으로 맞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맵고 뜨거운 음식도 자제해야 하고, 음식 중에서는 박하나 민트도 좋지 않으므로 피해야 한다”며 “시너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네 가지 방법을 모두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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