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별 쌍꺼풀 재수술, 의사와 환자가 함께하는 협업의 과정
유형별 쌍꺼풀 재수술, 의사와 환자가 함께하는 협업의 과정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12.13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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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풀 수술, 쉽게 생각하는 만큼 재수술 사례 많아
어떤 방향을 원하는지 명확히 해야 좋은 결과 낼 수 있어

쌍꺼풀 수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는 성형수술 중 하나이다. 그렇다보니 이 수술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깊은 고민 없이 수술을 진행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나 부작용으로 재수술을 받는 사례도 늘고 있다.

쌍꺼풀 재수술을 받는 가장 큰 이유는 이전 수술에 대한 불만족이다. 단순히 쌍꺼풀 모양이 마음에 안 들어서 일 수도 있지만 미용적 또는 기능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 비대칭, 과도한 교정, 심한 수술 흉터 등이 그러한데, 이외에도 재수술이 필요한 유형은 아주 많다.

쌍꺼풀 재수술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쌍꺼풀 모양이 마음에 안 들어서 일 수도 있지만 미용적 또는 기능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 재수술이 필요한 유형은 아주 많다. (사진 제공 : 포시즌성형외과 송경호 원장)

쌍꺼풀 재수술을 받고자 하는 흔한 증상 중 하나로는 일명 ‘소시지 눈’이라 불리는, 두꺼운 쌍꺼풀이다. 주로 이전 수술에서 쌍꺼풀 라인을 과도하게 높게 잡은 것이 원인이며, 쌍꺼풀의 부피가 커 통통해 보일 때, 시간이 지나 눈두덩이가 꺼지고 처질 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 

쌍꺼풀이 풀리는 유형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눈이 처지면서 자연스럽게 풀리기도 하고, 이전 수술 시 고정이 약하게 됐을 때나 눈의 모양에 맞지 않은 라인으로 수술 했을 때 잘 풀리게 된다. 포시즌성형외과 송경호 원장에 따르면 눈마다 편안하게 뻗어나갈 수 있는 쌍꺼풀 라인이 있는데, 그 라인이 아닌 다른 라인을 억지로 만들었기 때문에 잘 풀리는 것이라고 한다.

쌍꺼풀 라인이 여러 겹인 경우도 있는데, 이 유형은 주로 안쪽에 지방이 너무 없을 때 생긴다. 베개에 솜이 빵빵하면 주름이 생기지 않지만 부족하면 주름이 생기는 것처럼, 첫 수술 시 눈을 가볍게 만든다는 목적으로 지방을 너무 많이 제거하면 겹주름이 생기게 된다. 이전에 했던 눈매교정이 풀렸을 때도 겹주름이 생길 수 있다. 

간혹 쌍꺼풀 수술과 눈매교정을 병행한 후 과교정 또는 저교정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눈을 뜨는 힘이 약할 때 눈매교정을 받는데, 과교정은 교정이 과하게 되어 눈동자 위 또는 눈동자 주위 네 방향으로 흰자가 보이거나 너무 많이 떠져 눈이 뒤집어진 것처럼 보이며, 눈이 잘 감기지 않는 경우를, 저교정은 교정이 부족해 또렷하게 뜨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외에도 좌우 비대칭(짝눈), 낮은 쌍꺼풀 라인 등이 환자들이 재수술을 받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다.

서로 엉켜있는 조직들을 분리하고 흉살이나 이물질과 같이 필요없는 조직이나 문제를 일으킨 조직을 제거하여 복구한 후,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는 것이 재수술의 핵심이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쌍꺼풀 라인이 두꺼운 소시지 눈이라면 눈에 맞는 이상적인 라인으로 다시 디자인 하고 흉살을 제거하여 부피를 줄여주는 방법으로 수술하며, 쌍꺼풀이 풀렸다면 눈에 맞는 라인을 찾은 후 첫 수술보다 강하게 풀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방법으로 진행하면 된다. 눈에 지방이 없어 겹주름이 생겼다면 눈두덩이에 지방을 이식해 볼륨을 채워주면 도움이 된다. 

저교정된 눈은 더 교정하면 되니, 비교적 수술이 간단하다. 하지만 긴옷을 줄이기는 쉬워도 줄인 옷을 다시 늘리기란 어려운 것처럼, 과교정 재수술은 저교정에 비해 간단하지 않다. 이미 과하게 절제해 조직이 부족하고 흉살이 있는 경우가 많아 수술이 까다롭지만, 이전의 눈매교정을 풀어준 뒤 교정 정도를 조절해주면 해결할 수 있다. 비대칭이 심한 짝눈은 쌍꺼풀의 높이가 다르거나, 눈매교정 결과가 양쪽이 다를 때 나타나는데, 한쪽 또는 양쪽 쌍꺼풀 라인을 새로 만들거나 다시 눈매교정을 하는 방법으로 맞춰주면 된다.

앞서 설명한대로 수술 방법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마다 눈은 다 다르게 생겼기에 ‘이런 유형은 어떻게 수술해야만 한다’는 식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이전의 수술 상태를 모두 분리하고 다시 재조립한다는 점에서 기본 원칙은 같다고 할 수 있다.

재수술과 첫 수술의 다른 점이라면 재수술의 경우에는 유착이 있는 눈을 건드린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해부학적으로 엉켜있다는 뜻이다. 이전에 수술했던, 서로 엉켜있는 조직들을 분리하고 흉살이나 이물질과 같이 필요없는 조직이나 문제를 일으킨 조직을 제거하여 복구한 후,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보완하는 것이 재수술의 핵심이다. 그렇기 때문에 첫 수술에 비해 훨씬 어려워 수술시간과 회복기간도 오래 걸린다. 

포시즌성형외과 송경호 원장은 “재수술은 의사 혼자만 하는 일방적인 과정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같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환자도 의사에게 도움을 주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수술 시 환자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라면 본인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한 후 의료진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의사가 생각하는 문제점과 환자가 생각하는 문제점은 다를 수 있기에 적절한 합의점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다.

첫 수술은 의사가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면 재수술은 의사와 환자가 같이 협업을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송경호 원장은 “스스로 뭘 원하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재수술은 한계가 있다. 뭐든지 너무 과한 기대감을 가지면 실망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본인이 원하는 걸 어느 정도 명확히 하는 게 의사의 입장에서는 가장 도움이 된다”며 “재수술은 의사 혼자만 하는 일방적인 과정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소통하면서 함께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환자도 의사에게 도움을 주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 본인이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오는 환자가 결과가 더 좋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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