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술이든 단번에 원하는 만큼 변화할 수 있다고 기대하지 말아야
연말은 한 해 동안 미처 못 했던 일들을 마무리하는 시기인데, 특히 바쁘게 지내 온 학생들과 직장인들에게는 미뤄왔던 ‘미용의료 시술의 적기’일 수 있다. 방학이나 연차 휴가 등으로 시간을 낼 수 있어 시술을 받고 충분한 회복기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다운타임이 짧고 간단한 미용의료 시술이 다양화되면서 평소에 관리 차원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지만, 그래도 방학이나 휴가를 이용한다면 약간의 멍이나 시술 후 부기 등의 회복기간을 벌 수 있어 이 시기를 이용해 미용의료 시술을 받는 환자들도 많다.
그렇다면, 방학과 휴가를 활용해 어떤 시술을 받는 것이 좋을까?
고단한 입시의 관문을 통과한 학생들의 피부는 지칠대로 지쳐 있는데, 이로 인한 대표적인 피부 문제 중 하나가 여드름이다. 수능을 준비하면서 생긴 스트레스와 수면부족, 불규칙적인 생활습관 등이 여드름의 원인이 될 수 있는데, 대학 입학 전 마지막 방학을 이용해 치료를 받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
여드름은 관리에 소홀해지거나 제대로 된 관리를 받지 않으면 증상이 심해지곤 한다. 여드름은 원인을 잡아낸 후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데, 방학이 되면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아질 뿐만 아니라 학업 스트레스도 비교적 줄어들고 수면시간도 충분해지므로 여드름 치료에 적합하다고 할 수 있다.
여드름과 더불어, 성별을 불문하고 많은 학생이 걱정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살’이다. 학업에 시간을 들이느라 활동량이 적었던 만큼 복부나 허벅지, 팔뚝 등에 지방이 축적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꽃보다의원 전종호 원장은 학생들이 대학 입학 전, 방학 중에 받기 좋은 시술로 다이어트 및 비만 프로그램을 꼽았다.
“주위 시선에 다소 예민할 수 있는 나이의 학생들은 하루아침에 달라지면 관심이 집중될 것을 염려해, 단번에 변화하는 시술은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런 점에서 다이어트 및 비만 장비나 지방 분해 주사 시술은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미적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된다.”
간혹 다이어트 및 비만 프로그램과 더불어 필러나 보툴리눔 톡신, 실리프팅 등의 쁘띠성형을 받는 경우도 있다. 입학을 앞둔 학생의 대부분은 현재 아직 미성년자로 미용의료 시술이 처음인 경우가 많은데, 비용이나 수술에 대한 부담을 느껴 쁘띠성형을 찾는다고 한다. 쁘띠성형은 비교적 시술 비용이 낮고 간편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점에 학생들 사이에선 성형수술의 대안이 되기도 한다.
전종호 원장은 “미용의료 시술에 적극적인 경우에는 다이어트 및 비만 프로그램 이후 필러를 맞거나 실을 넣어 턱선을 날렵하게 만들기도 한다. 살이 빠지면서 얼굴 윤곽이 또렷해졌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 꼭 성형수술을 받지 않더라도 성형수술과 같은 즉각적이고 극적인 효과를 보고 싶어 할 때 찾는다”고 설명했다.
연말이 다가오며 잔여 연차 소진을 위해 짧은 휴가 기간을 갖는 직장인이 많은데, 쉴 틈 없는 직장인에게 이 시기는 미용의료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전종호 원장은 직장인들이 짧은 휴가 기간 동안 받기 좋은 시술은 색소 레이저 시술이라고 말한다.
“사람을 많이 상대하는 직업의 직장인들은 색소 치료를 하는 것을 권한다. 장사를 하거나 거래처에 인사할 일이 많은데, 얼굴에 색소가 많으면 보기 좋지 않다고 일주일 정도 휴가를 내고 내원하는 직장인 환자가 많다. 주근깨, 흑자, 잡티 등의 색소는 레이저 치료 중 딱지가 생길 수 있는데, 그 딱지가 일주일 정도 간다.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면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게 색소 레이저 시술을 받을 수 있다.”
방학 및 휴가 기간을 활용해 미용의료 시술을 받고자 할 때, 특히 아직 미용의료 시술의 경험이 없는 경우, 시술에 앞서 고려해야 할 점은 자신이 원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 명확하게 해야한다는 것, 그리고 시술로써 단번에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종호 원장은 “처음 미용의료 시술을 경험하는 경우, ‘이 만큼의 시간과 비용, 노력을 들였으니 모든 게 일정 기간 내에 완벽하게 해결될 수 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방학이나 휴가 기간은 집중적으로 시술을 받아 변화를 가장 크게 만들 수 있지만, 어떤 시술이든 하루아침에 원하는 만큼 확 변할 수 있다고 기대하면 안 된다. 지속적으로 관리한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