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의료 시술 바로 알기 ② IPL] 의사의 경험과 지식에 비례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IPL
[미용의료 시술 바로 알기 ② IPL] 의사의 경험과 지식에 비례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IPL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01.02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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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오래 열을 받아, 주위 조직에 열이 전달되는 것이 IPL의 차별점
IPL과 레이저는 엄연히 특성이 다른 장비... 서로 대체할 수 없어

미용의료 병원에는 다양한 시술이 있다. 비슷한 효과를 내는 것 같더라도 사용되는 장비나 제품, 시술 방법 등에 따라 하나둘 나뉘기 때문이다. 시술도 아는 만큼 보이는 법, 대표적인 미용의료 시술 중 하나지만 알듯 말듯 헷갈리는 시술들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고자 한다. 이번에는 앞서 다루었던 레이저토닝에 이어, 레이저토닝 만큼 많이 알려진 ‘IPL’에 대해 연속으로 다루어 보았다. IPL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국내 IPL 색소치료의 대가, 큐피부과 강원형 원장의 인터뷰로 IPL에 대해 총정리를 해보았다.

큐피부과 강원형 원장은 IPL의 장점으로 긴 시간 동안 많은 열을 받고, 그 열을 주위 조직과 병변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IPL은 ‘빛’을 방출시켜 여러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장비로 흔히 레이저라고 알고 있지만, 레이저와는 엄연히 다르다. 둘의 차이점은 크게 두 가지, ‘파장’과 ‘시간’이다. 

레이저는 저마다 고유의 파장, 다시 말해 단일 파장을 갖고 있어 색소면 색소, 혈관이면 혈관 한 가지 특정 질환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IPL은 여러 가지 파장이 섞여 있어 한 번에 색소, 혈관, 탄력 등에서 다양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비유하자면 IPL은 팔방미인이다. 여러 가지 질환을 두루 치료할 수 있지만, 한 가지 질환을 집중 치료하고자 할 땐 레이저보다 약할 수 있다. 

앞서 말한 시간의 의미는 ‘펄스 듀레이션(Pulse Duration)‘으로 레이저가 조사되고 있는 시간을 말한다. 미용의료 진료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레이저 장비들은 나노세컨드(10억분의 1초) 또는 피코세컨드(1조분의 1초) 단위의 펄스 듀레이션인 반면, IPL은 밀리세컨드(1000분의 1초) 단위의 펄스 듀레이션을 이용하고 있다. 쉽게 설명하자면 피코세컨드 레이저, 나노세컨드 레이저, IPL이 동시에 피부에 빔을 조사했을 때, 피코세컨드 레이저보다 나노세컨드 레이저 빔이, 나노세컨드 레이저보다 IPL 빔이 상대적으로 긴 시간 동안 피부 조직에 머물 수 있다는 것이다. 피부 조직에 오래 머무는 만큼 주변에 열이 더 잘 전달될 수 있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긴 시간 동안 많은 열을 받고, 그 열을 주위 조직과 병변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IPL의 차별점이자 큰 장점이기도 하다. 물론 병변에 따라 플러스가 될 수도,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기미와 같이 민감한 병변의 경우 잘못 열을 줬다가 더욱 심해지기도 해 레이저로 치료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지만, 강한 열을 받아 딱지를 만들어 내는 것이 유리한 잡티는 IPL로 치료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열이 콜라겐 주위에 전달되면 탄력 개선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이러한 IPL에게 언젠가부터는 트렌드가 지난 시술이라는 인식이 따라 붙기 시작했다. 간혹 IPL이 효과가 좋지 않아 레이저와의 경쟁에서 밀려난 것이라고 오해하기도 하지만, 그 때문이 아니다.

IPL이 국내에 도입된 초기, 2000년대 초반에는 IPL 시술 1회당 100만원을 호가하는 곳도 있을 만큼 시술 단가가 꽤나 고가였다. 하지만 점점 대중화되고 가격 경쟁이 심화되다가 1회에 5만원 안쪽 수준으로 떨어지게 되면서 개원가에서 IPL을 사용하는 빈도가 낮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IPL의 스팟 사이즈(조사 면적)는 1cm×3cm로 레이저 장비에 비해 커, 자칫 부작용이 발생할 시 더 넓은 범위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의사들의 손에서 멀어지게 되었다. 

강원형 원장은 의사가 IPL에 대해 잘 알아야 안전하고 제대로 쓸 수 있는, 의사의 경험과 지식에 비례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장비라고 말한다.

또한, 다양한 단일 파장의 레이저가 발달하고 다운타임 없는 시술이 유행하면서 IPL의 활용도가 떨어졌다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IPL은 활용도가 큰 장비이다.

큐피부과 강원형 원장은 “IPL과 레이저토닝을 많이 비교하는데, 레이저토닝은 에너지를 약하게 줘 부작용에 있어 안전하지만 단번에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IPL은 제대로 사용하면 효과가 매우 잘 나오는, 에너지가 큰 장비로 1회 시술로도 효과가 크다. 나는 치료할 때는 IPL과 레이저토닝을 콤비네이션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형 원장은 의사가 IPL에 대해 잘 알아야 안전하고 제대로 쓸 수 있는, 의사의 경험과 지식에 비례해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장비라며, 레이저와는 다른 특성을 가졌기에 서로 대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IPL은 잡티에는 꽤 좋은 장비이다. 또한, 제대로 사용하면 혈관에도 메리트가 있다. 피부가 어둡거나 기미가 있는 경우에는 환자 상태에 따라 파라미터를 세분화하는 노하우도 필요하다. 그렇기에 IPL은 의사 스스로 자신이 없으면 못 쓴다. IPL은 특색있는 장비로 잘 써야만 가치를 발휘한다. IPL은 여전히 활용도가 높은 장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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