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코도 좋지만, 매끈하면 더 좋다. 하지만 콧등 중간이 튀어나와 울퉁불퉁한 매부리코는 세련된 인상을 주기 힘들고 때로는 둔한 느낌으로 보일 때도 있다. 특히 여성이 매부리코를 가졌다면 거친 인상으로 비칠 수 있어 여성들의 관심도와 수술 빈도가 꾸준하게 높아지는 추세다.
매의 부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매부리코는 콧등이 튀어나오고 코끝이 아래로 처진 모양이다. 정면보다 측면에서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대부분 선천성이며, 후천적으로는 외부 충돌 및 골절에 의해 변형되거나 성형 후 보형물의 이동, 부작용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선천적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코 속 중앙에 있는 비중격 연골의 성장이 있다. 연골이 과하게 성장하여 콧등 부위의 뼈를 밀어내면 내부에선 연골이 휘고, 외부는 매부리코가 된다. 그래서 매부리코와 휜 코는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때, 코가 자주 막히거나 콧물이 나는 등 우리가 흔히 비염으로 알고 있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매부리코성형 방법은 다양하다. 코끝이 처졌다면 수술을 할 때 매부리를 최소한으로 절개하고 콧대와 코끝을 세우는 방식으로 코라인을 재배치하는 것이 좋다. 매부리가 콧대 중간만 높게 솟았다면, 최소 절제를 통해 튀어나온 매부리만 없애주고 불필요한 보형물은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매부리가 튀어나온 동시에 넓은 콧대가 동반되어 있다면 제거된 매부리로 넓어진 콧등을 골절시켜 안쪽으로 모아준다.
매부리코 성형을 할 때 쓰이는 자가조직 재료로는 귀연골, 비중격연골, 가슴연골, 자가진피, 근막이 있다. 보통 코성형은 인공보형물과 자가연골로 모양을 만든다. 인공보형물은 모양을 내기 쉽다는 장점이 있지만 보형물에서 오는 부작용의 우려가 있다. 자가연골은 부작용 확률이 낮고 자연스러운 연출이 가능하다.
매부리코성형의 장점은 한 번의 수술로 미용뿐만 아니라 코 질환까지 개선 가능하다는 점이다. 보통 매부리코를 가졌다면 비중격만곡증 증상도 함께 있다. 코로 숨 쉬는 것이 불편했지만 생활하는 데는 큰 불편함을 주지 않아 못 느꼈던 것이다. 수술 후에 숨 쉬는 것이 훨씬 편해져 상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매부리코는 무조건 보형물을 안 쓴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피부 보호와 매부리가 다시 드러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얇은 보형물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이처럼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수술 방법은 천차만별이다.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수술법을 찾기를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