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큐시미아' 출시 반년... 비만치료제 시장 판도 바꾸나?
비만치료제 '큐시미아' 출시 반년... 비만치료제 시장 판도 바꾸나?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06.19 0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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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처방 가능, 부작용 확률 줄이며 체중감량 효과 극대화한 것이 강점
큐시미아 처방 빈도 높아지고 있어... 계속적인 성장세 이어갈 것으로 기대

최근 비만치료제 시장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비만 치료 신약 ‘큐시미아(Qsymia)’가 올해 1월 국내 출시된 이후 계속되는 선전을 보여주며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큐시미아는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의 용량을 낮춰 부작용 확률은 줄이는 한편,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게 개발됐다.

큐시미아는 기존 비만에 처방되던 펜터민(Phentermine)과 토피라메이트(Topiramate) 단일제를 결합한 복합제다. 펜터민은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며, 토피라메이트는 원래 간질이나 편두통 치료제로 허가 받았으나 부가적으로 식욕부진과 체중 감량 효과가 발견되면서 폭식증 치료에 처방되었다. 다만 두 약물 모두 부작용이 상당했다. 펜터민은 입 마름과 불면증, 가슴 벌렁거림 등이 있었고 토피라메이트는 감각이상과 졸림, 드물게는 시력 저하까지 올 수 있다. 

그래서 큐시미아는 두 성분의 용량을 낮춰 부작용 확률은 줄이는 한편,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게 개발됐다. 특히 기존 토피라메이트는 속방형인 데 반해, 큐시미아의 토피라메이트는 서방형으로 약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고 오래 지속되게 했다. 하루 한 알로도 24시간 동안 효과적으로 식욕을 억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미하나의원 김민정 원장(대한비만연구의사회 회장)은 “실제로 큐시미아를 처방받은 환자들에게 입 마름이나 불면증, 가슴 벌렁거림 등의 부작용이 적게 나타났다”며 “하루 한 알 복용으로 환자들이 약에 적응하기 좋아 복용 순응도가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성분의 함량에 따라 4가지(펜터민/토피라메이트 3.75mg/23mg, 7.5mg/46mg, 11.25mg/69mg, 15mg/92mg)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환자에게 함량이 적은 것부터 처방해주면 잘 적응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장기간 복용이 가능하다는 것도 큐시미아의 큰 장점이다. 펜터민은 3개월 단기 처방만 가능했지만, 큐시미아는 2년이라는 장기 임상 결과 안정성을 인정 받았다. 

비만은 잠깐 약을 복용한다고 나아지는 것이 아닌, 최소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식이조절 및 운동, 생활습관 개선 노력이 필요한 질환이다. 그래서 장기적인 유지 치료가 중요하다. 이러한 부분에서 장기 처방 허가를 받은 큐시미아가 저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큐시미아는 다른 비만치료제에 비해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도 있다. 2016년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에 실린 임상 논문에 따르면 FDA에 장기 처방 승인을 받은 5가지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 콘트라브(성분명 날트렉손/부프로피온 복합제), 벨빅(성분명 로카세린), 제니칼(성분명 올리스타트)의 체중 감량 효과를 위약과의 차이로 분석한 결과, 큐시미아가 평균 8.8kg(1년)으로 가장 많은 체중 감량을 보였다. 삭센다는 5.2kg, 콘트라브는 4.9kg, 벨빅은 3.2kg, 제니칼은 2.6kg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있었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성과이다.

실제 환자들 사이에서 큐시미아에 대한 반응은 좋은 편이다. 큐시미아 출시 이전 비만치료제 시장을 점령했던 삭센다가 주사제인 것과 달리 큐시미아는 경구로 복용할 수 있어 편의성 면에서도 앞선다.

김민정 원장은 “환자들도 큐시미아를 좋아한다. 요즘에는 큐시미아를 처방하는 빈도가 높다. 생각보다 환자들이 큐시미아를 많이 알고 내원해 놀랐다. 코로나19 사태가 없었다면 큐시미아가 더 알려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하나의원 김민정 원장(대한비만연구의사회 회장)은 장기 처방이 가능한 비만치료제가 많지 않은 현재, 큐시미아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큐시미아는 계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정 원장은 “올해 초 벨빅이 암 발생 관련 안전성 논란으로 시장에서 철수한 것을 미루어 보아 향후 비만치료제의 안전성에 대한 부분은 더욱 중요한 사항이 될 것이다”며 “큐시미아는 부작용이 적고 장기 처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데다, 큐시미아의 펜터민과 토피라메이트는 걱각 1960년대아 1990년대에 승인 받은 이후 꾸준히 안전하게 사용되어 왔다. 장기 처방이 가능한 비만치료제가 많지 않은 현재 상황에서 큐시미아의 성장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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