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제때 치료 받지 않으면 치매 발생 위험 1.3배
대상포진, 제때 치료 받지 않으면 치매 발생 위험 1.3배
  • 최성필
  • 승인 2020.07.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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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와 통증이 느껴지면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해야

대상포진은 보통 어릴 때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우리 몸 안에서 오랜 세월 숨어 있다가 계절이 바뀌거나 과로해서 면역이 떨어질 때 피부의 바깥으로 드러나면서 발생한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이유 없는 통증과 가려움이 발생하는데, 타는 것 같은 느낌과 쑤시는 듯 통증이 심해 발병 시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 질환이다. 얼굴과 팔 몸통 등에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어느 한쪽에만 띠 모양으로 팥알 크기의 작은 물집과 같은 발진이 생기고 고름이 차며 딱지로 변하게 되는데, 물집이 터지게 되면 궤양증상이 생길 수 있다. 

수포와 통증이 느껴지면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가 늦어지면 물집과 발진이 사라진다 해도 신경통과 각막염, 안면마비, 난청 등의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다. 대상포진 합병증이 오래갈 수 있는 고령 환자는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대상포진의 신경통은 통증이 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찍 발견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치료를 잘 받았다 하더라도 피부에 흉터가 남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흉터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어릴 때 수두를 않았을 지라도 사오십 대가 지나면서 부터는 면역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접종을 했다고 대상포진 발생을 100% 막을 수는 없지만 설사 대상포진이 발생하더라도 증세나 통증은 훨씬 덜 하다.

만약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역학적 연구결과도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배성만, 의학통계학과 윤성철, 정신건강의학과 김성윤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02~13년, 50세 이상 환자 34,505명)을 이용해 대상포진으로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은 집단과 치료를 받지 않은 집단의 10년간 치매 발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상포진을 치료하지 않은 집단에서 실제 치매가 발생한 비율이 치료집단에 비해 1.3배 높았다. 반면 대상포진을 앓았어도 항바이러스제로 치료 받은 집단에서는 추후 치매에 걸릴 위험이 4분의 1 정도 감소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상포진에 걸렸을 땐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백신을 접종하면 대상포진에 걸릴 확률을 60% 가까이 줄일 수 있다. 면역력 저하로 대상포진에 걸리기 쉬운 50세 이상 성인은 미리 백신을 맞고 평소 충분한 영양섭취와 수면 유지,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상포진은 바이러스를 완전히 퇴치할 수 있는 약제가 개발되지 않은 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대상포진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평소에 과일 채소를 통해 비타민과 무기질의 섭취를 충분히 해주고, 종합비타민을 추가로 섭취할 필요가 있다. 특히 체내의 면역세포 기능을 강화해 질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D의 역할이 요즘 주목받고 있다. 비타민 D는 하루에 15분 정도 햇볕에 피부를 노출시켜주거나 정장제의 형태로 섭취하거나 주사를 맞아서 보충해 줄 수 있다. 여름이라도 너무 찬 음료 보다는 따뜻한 음료로 적정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면역력 관리에 도움이 된다. 겨울철에는 호흡기 점막이 촉촉하게 유지되도록 가습기나 젖은 수건으로 실내 습도 조절에 신경을 쓰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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