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나눌 줄 아는 의사, 메디캐슬의원 장호선 원장
행복을 나눌 줄 아는 의사, 메디캐슬의원 장호선 원장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06.25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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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과 편안한 진료 분위기로 다시 내원하는 고객 많아

친절이 명의라고 하던가. 능력도 중요하지만, 요즘엔 친절하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의사를 선호한다고 한다. 의사와 환자 간 끈끈함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만난 메디캐슬의원 장호선 원장이 딱 그러했다. 막 들어온 환자와 친숙한 듯 “어우, 오늘 피부가….”로 시작해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한 번에 느낄 수 있었다.

로비에 놓은 꽃과 벽에 건 그림, 심지어 직접 담근 김치와 장아찌까지 선물로 받았다며 환자들 자랑을 하던 그녀는 “제가 이렇게 환자들이랑 행복하게 살아요”하고 웃기도 했다. 사진을 찍으려 꺼낸 카메라를 보고 화장을 안 해서 부끄럽다 하면서도 “피부 하난 좋은 것 같지 않느냐”며 너스레를 떠는 모습에 금세 친근감을 느낄 수 있었다. 

메디케슬의원 로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장호선 원장
메디케슬의원 로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장호선 원장

원래 그녀의 꿈은 피아니스트였다. 길을 걸을 때마다 음표가 머릿속에 한가득 피어나 쏟아질 정도로 음악과 피아노를 좋아했다. 당연히 음대에 진학하겠거니 했지만, 고등학교 때 백혈병에 걸린 후배를 만난 후 그와 비슷한 사람들을 돕고 싶단 꿈을 꾸게 됐고 그 꿈은 그녀를 의대로 이끌었다.

그녀는 매년 필리핀 세부에서 영양이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 아이들이 건강한 상태로 공부할 수 있게 건강 교육과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일 년에 한 번, 국내 복지원에서 캐럴을 연주하거나 음식을 나눠 먹고 춤을 춰주는 등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어주는 봉사도 하고 있다. 그녀가 의사로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도 봉사활동이라고 한다.

“그 친구들은 눈빛에서 절절하게 도움이 필요한 것이 보인다. 진료하고 복도를 지나갈 때, 90도로 몸을 숙이며 ‘Thank You Doc.’이라고 인사하는 아이들을 보면 눈물이 난다. 그 낭랑한 목소리로 고맙다는 말을 듣고 나면 그때의 여운이 3개월은 떠나지 않는다.”

이런 그녀의 선행은 아이들에 그치지 않는다. 막 개원한 의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학회인 대한일차의학회에서 무료 강의를 하기도 한다. 의료 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첫 시작이 어려운 후배 의사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3백 명이 넘는 우리 소모임에서 일 년에 열다섯 명씩 의사들을 추려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비만, 보톡스, 필러, 레이저, 탈모 등 하나하나 가르치고 발표를 시킨다. 미리 준비하라고 자료를 올려주는데, 정리하며 나 자신도 공부가 된다. 스스로 공부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의사들도 이런 식으로 하지 않으면 아무리 공부해봤자 본인 것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장 원장의 상담은 피부 모형을 보여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장 원장의 상담은 피부 모형을 보여주는 것부터 시작한다.

장 원장은 처음 비만 관리 시장이 열릴 때, 천안으로 와 비만 체형 클리닉 1호를 열었다. 비만 환자를 치료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환자들이 미용 의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환자들의 요구에 기미, 주근깨 등 색소 질환부터 하나하나 시작해 현재는 안티에이징(항노화), 여드름, 피부재생 등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피부 전 층을 건강하고 젊게 만드는 리주버네이션(회춘) 시술도 하고 있다. 환자와 상담을 시작하면 피부와 인체 전체를 유기적인 관계라고 생각하고, 피부 모형을 보여주면서 피부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준다. 아름다움을 찾아 내원하는 환자의 마음이 진료진의 마음과 같아져 모두 아름다울 수 있길 바라는 ‘미(美)심전심’을 실천한다.

“피부는 하나의 기관이지만 전체적인 시스템은 연결되어 있다. 피부가 안 좋다는 건 이미 안이 망가져 있다는 것이다. 피부는 마지막 시그널이다. 다 무너지고 나서 피부에 나타난다. 그래서 충분히 상담하고 시술도 너무 서두르지 않는다. 단발적인 시술도 있지만, 피부 전 층을 바꿔 건강하게 만드는 게 목표이기 때문이다.”

개원한 지 15년, 그동안 많은 환자가 오고 갔지만 80~90%는 기존의 오래된 환자들과 그 지인들이었다고 한다. 그녀의 신조인 ‘환자를 최대한 편하게 해주는 것’이 통했다는 뜻이다. 의사와 환자 간의 끈끈함과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개원 초기에 오셨던 만삭의 환자가 15년이 지난 지금은 아이들을 데리고 온다. 우리 병원에서 좋은 경험이 있는 고객들이 가족과 지인, 친구들을 소개해준다. 우리는 온·오프라인 마케팅이 별로 없고 이렇게 입소문만으로 운영하고 있다.”

환자들의 요구로 하나하나 시작하다 보니 어느새 장비도 많아졌다.
환자들의 요구로 하나하나 시작하다 보니 어느새 장비도 많아졌다.

장 원장은 의사들에게 남다른 바람이 있다. “병원 경영이 잘 되면 좋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좋은 의사는 진료에 대한 짐과 보람을 동시에 갖고 있다.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 늘 공부하고 노력해 의사로서 보람과 가치를 구현하는 의사가 좋은 의사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전에 스스로가 행복한 의사가 되는 것이 첫 번째 조건이다. 의료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 안에서 스스로 의사로서의 가치와 행복을 찾으면 그 행복이 주변에 전염될 수 있다. 함께하는 고객들도 행복하고, 치료 결과로 주변과 함께 행복을 나눌 수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굿닥터라고 생각한다.”

인터뷰 내내 기자도 맘이 편했다는 말에 “그게 제 장점이에요. 아이 셋 낳고 아줌마 됐는데 가리는 게 있으면 인생 헛살았죠”하고 가볍게 웃어 보이다가도, 매 질문에 환자들과 후배들을 챙기며 진지하게 행복을 강조하던, 소위 행복 전도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그녀에게 행복이 다시 메아리 되어 전해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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