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토닝은 아직도 진화 중, 큐스위치 엔디야그 레이저 신제품 출시 잇달아

2021-07-13     최성필

피부과를 진료하는 병원에서 레이저 토닝은 가장 많이 하는 시술 중 하나이다. 지금이야 많이 대중화되었지만 사실 레이저 토닝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명확히 그 기원을 확정할 수 없지만 2008년 기미 치료에 레이저 토닝이 처음 사용되었다는 환자 증례가 발표된 것을 그 시작으로 보기도 한다.

레이저 토닝(laser toning)에서 토닝(toning)이란 톤(tone)을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뜻으로, 레이저로  피부 톤을 유지하거나 밝게 해 피부 톤을 정상화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사용되는 레이저가 1064nm의 큐스위치 엔디야그(Q-Switched Nd:YAG) 레이저인데, 정리하면 레이저 토닝은 어둡고 짙은 색소 병변에 레이저를 조사해 주변 피부와 밸런스를 맞춰주는 시술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주로 기미, 난치성 색소질환, 염증 후 색소침착(PIH) 등 부분적인 모반 질환 치료에 많이 사용된다.

레이저 토닝에 사용되는 큐스위치 엔디야그 레이저는 무척 다양하다. 대표적인 장비를 살펴보면 외산 장비로는 사이노슈어(Cynosure)社의 '레블라이트SI', 포토나(Fotona)社의 'QX-MAX' 등이 대표적이고 국산 장비로는 ㈜루트로닉의 '스펙트라' 시리즈, ㈜레이저옵텍의 '헬리오스' 시리즈 등이 있다.

이런 큐스위치 엔디야그 레이저 시장에 최근 다양한 신제품이 등장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첫 포문을 연 것은 ㈜엘트라글로벌이 2018년에 내 놓은 '미인' 레이저다. 이 제품은 기존의 싱글펄스와 더블펄스는 물론 한 번에 6번 레이저 빛을 쪼개어 피부에 조사하는 기능을 탑재해 최대 출력 3,000mJ의 에너지에서 6개의 다중펄스를 발생 시켜 기존 레이저 토닝과 차별화했다. 기존의 싱글펄스에서 발생했던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피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한다.

외산 장비로는 포토나(Fotona)社에서 2020년 국내 출시한 '스타워커QX'가 있다. 기존 'QX-MAX' 후속 개념으로 출시된 '스타워커QX'는 레이저 빔이 부드러워졌다는 것이 사용해본 의사들의 대체적인 평가인데, 좀 더 안전하고 시술 시 통증도 적은 장점이 있다고 한다.

스누피부과

2021년 들어서 주목할 만한 것은 국산 레이저의 자존심 ㈜루트로닉과 ㈜레이저옵텍의 신제품이다. 지난 4월 ㈜루트로닉은 '헐리우드 스펙트라'라는 새로운 큐스위치 엔디야그 레이저를 출시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미국에서 '헐리우드 레이저 필'로 먼저 유명세를 얻고 있다.

6월에는 ㈜레이저옵텍이 '헬리오스785'를 출시했다. 큐스위치 엔디야그 레이저에 785nm 파장의 피코초 레이저를 결합한 제품으로 더 다양한 색소 치료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785nm 파장은 694nm, 730nm, 755nm 파장대와 유사한 멜라닌 흡수 곡선을 가져 색소에 효과가 있으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1064nm에 더 가까워 피부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레이저 토닝의 등장은 피부과 시술 역사의 한 획을 그은 것이라고 의사들은 말한다. 강한 레이저 치료만 받아왔던 환자들에게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레이저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인식을 하게 해준 시발점이 레이저 토닝의 등장이다. 레이저 토닝은 레이저 치료의 트렌드가 되었으며, 이에 따라 레이저 장비들도 계속 진화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