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와 이별? '미레나'부터 '카일리나'까지...피임법 각광
생리와 이별? '미레나'부터 '카일리나'까지...피임법 각광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5.23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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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피임에 대한 인식 확산으로 여성 피임 시술 받는 경우 많아져
한 번 시술로 5년동안 피임 효과 있어
자궁질환, 생리통 및 생리과다에도 효과적...무월경 목적의 시술 사례도 증가

남성의 피임을 하는 경우가 주를 이뤘던 과거와는 달리, 최근에는 여성들 사이에서 피임에 대한 의식이 확산되면서 여성이 적극적으로 피임을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루이스산부인과 배은경 원장에 따르면 불과 15년 전과 비교했을 때 피임 시술을 받는 여성 비율은 4~5배 정도 늘었으며, 요즘은 중년층은 물론 젊은 층에서도 적극적이다. 내 몸은 내가 지키자는 인식 아래 여성 피임 시술이 다양해지고 있는데, 그 중 다양한 연령층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시술이 ‘미레나’다.

미레나는 자궁 안에 삽입하는 피임 기구로 레보노르게스트렐(levonorgestrel)이라는 황체호르몬이 자궁내막에 소량씩 방출되어 5년동안 피임 효과를 볼 수 있다.

미레나는 자궁 안에 삽입하는 피임 기구인 루프의 한 종류이다. T자 모양의 기구 안에 레보노르게스트렐(levonorgestrel)이라는 황체호르몬이 담겨 있는데, 이 호르몬이 자궁내막에 소량씩 방출되어 한 번 삽입하면 5년동안 피임 효과를 볼 수 있고, 피임 성공률은 99%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황체호르몬이 자궁내막에 방출되면 자궁 경부의 점액이 끈끈해져 자궁 내로 정자가 통과하지 못하고, 자궁내막이 얇아지게 돼 수정란이 착상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 임신이 되지 않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시술은 생리 3~7일째에 이루어지는데, 1~2분 정도 소요되는 만큼 넣고 빼기가 쉽고 자궁 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약간의 통증은 있을 수 있지만 심하지 않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이 없다. 18세 이상의 피임을 원하는 여성은 누구나 시술을 받을 수 있고, 출산을 했다면 최소 6주가 지나고 나서 시술이 가능하다. 주로 30대부터 폐경 전의 연령인 여성들이 자녀 터울을 조절하기 위해서나 더 이상 임신 계획이 없을 경우 시술을 받는다.

임신 계획 등을 이유로 5년을 채우지 않고 중간에 미레나를 제거해도 언제든지 임신이 가능하다. 기구를 제거하면 황체호르몬도 같이 빠져나가기 때문에 보통 1개월에서 늦어도 3개월 이내에 배란이 돌아오고 생리도 하게 되는 데다, 자궁 내막은 계속적으로 재생이 되는 곳이므로 제거 후 점점 자궁 내막이 두꺼워지면서 임신이 가능한 상태로 돌아온다.

미레나는 자궁 내막을 얇게 해 거의 무월경 상태로 만드는데, 생리를 안 하거나 몇 개월에 한 번씩 하게 되고 생리 양이 줄어드는 증상이 있다. 최근에는 생리통으로 생리 과정 자체를 피하고자 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무월경을 목적으로 미레나 시술을 받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경구피임약이나 임플라논, 피임주사 등의 다른 호르몬 피임법과도 차별화되는데, 미레나는 다른 부위에는 호르몬의 영향을 주지 않고 자궁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전신적인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경구 피임약은 소화기관을 통해 혈류로 공급되고, 임플라논과 피임주사는 혈관을 타고 전신을 돌기 때문에 온 몸에 호르몬에 대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미레나는 경구피임약처럼 매일 같은 시간 챙겨 먹거나 피임주사처럼 3개월마다 꼬박꼬박 날짜를 지켜 맞을 번거로움이 없어 편리하다.

황체호르몬의 용량이 많아 부정출혈이 있을 수 있고 여드름이나 유방통이 생기기도 하며 몸이 붓거나 체중이 증가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반대로 황체호르몬 농도가 높아 부인과 질환들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레나는 자궁 내막을 얇게 해 거의 무월경 상태로 만드는데, 그렇기 때문에 생리를 안 하거나 몇 개월에 한 번씩 하게 되고 생리 양이 줄어드는 증상이 있어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과 같은 자궁내 질환이나 심한 생리통, 생리 양이 과도하게 많은 생리과다증 등의 치료에 쓰이기도 한다. 빈혈이 동반되는 등 심한 생리과다증으로 확진 됐거나 일상생활이 곤란할 정도로 생리통이 심한 경우, 여성호르몬 치료를 받는 환자의 자궁 내막을 보호해야 하는 경우에는 보험 적용이 돼 부담을 덜 수도 있다.

최근에는 생리통으로 생리 과정 자체를 피하고자 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무월경을 목적으로 미레나 시술을 받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배은경 원장은 “20년 전 미레나가 개발됐을 당시에는 호르몬이 들어가 있다는 것 때문에 미레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곤 했다. 생리가 다달이 나와야 하는데, 무월경이 오니 불안해하는 분들도 많았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점점 부정적인 시선이 사그라졌고, 요즘에는 오히려 무월경을 목적으로 미레나 시술을 받는 여성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이스산부인과 배은경 원장은 “20년 전 미레나가 개발됐을 당시에는 호르몬이 들어가 있다는 것 때문에 미레나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곤 했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점점 부정적인 시선이 사그라졌고, 요즘에는 오히려 무월경을 목적으로 미레나 시술을 받는 여성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리를 거의 하지 않다가 어느 순간 생리 양이 늘어났거나 생리가 다달이 돌아온다면 미레나가 빠졌다고 의심해볼 수 있다. 드물게 자궁 안에서 미레나가 빠지는 경우가 있지만,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6개월에서 1년마다 한 번씩 초음파로 미레나의 위치가 괜찮은지 확인해 봐야 한다. 질 속에 만져지는 실은 미레나 제거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잡아 당기면 빠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고, 5년이 지나면 피임 효과가 사라지니 시술 연도와 날짜를 기억해놨다가 5년이 지난 후 병원에 방문해 제거해야 한다.

최근에는 미레나의 뒤를 이어 다양한 자궁내 피임 장치가 개발되고 있다. 작년에 새롭게 출시한 ‘카일리나’가 대표적이다. 피임 효과 기간은 5년으로 동일하나 황체호르몬의 농도가 미레나의 1/3 수준으로 낮고 크기도 미레나보다 작아 출산 경험이 없거나 피임만을 목적으로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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