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취증, 수술로 아포크린샘 제거해 재발률을 낮춰야
액취증, 수술로 아포크린샘 제거해 재발률을 낮춰야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02.1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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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한 냄새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해
비수술적 방법으로 영구적 효과 볼 수 없어, 수술로 직접 아포크린샘 제거해야

날씨가 추워지면 땀 분비는 줄어들기 마련이지만, 여전히 땀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있다. 바로 겨드랑이 땀냄새, 즉 액취증이 있는 경우다. 누구나 겨드랑이에서 땀이 나면 어느 정도 냄새가 나지만, 액취증 환자라면 흔히 ‘암내’라고 하는 불쾌한 냄새가 나 불편을 초래하곤 한다.

액취증은 대개 가족력이 있으며, 흰 옷의 겨드랑이 부분이 누렇게 변색되거나, 귀에서 마른 귀지가 아닌 물기가 많은 귀지가 나오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우리 몸의 땀샘은 ‘에크린샘’과 ‘아포크린샘’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땀샘은 에크린샘으로 전신에 퍼져있으며 체온을 조절하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평소에 흘리는 땀은 대부분 에크린샘에서 분비되며 무색(無色), 무취(無臭), 무미(無味)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액취증을 유발하는 땀샘은 아포크린샘이다. 액취증 환자는 정상에 비해 더 많은 아포크린샘을 갖고 있는 편이다. 아포크린샘은 겨드랑이에 집중적으로 발달했으며 지방산과 유기물질을 함께 배출한다. 아포크린샘에서 분비되는 땀 자체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것은 아니고, 땀이 피부에 상재하는 세균과 반응해 지방산과 암모니아가 생성되어 불쾌한 냄새, 즉 액취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서양인은 대부분 액취증을 가지고 있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만, 동양인 특히 한국인은 5~10% 정도로 발생률이 낮아 오히려 특별하게 여겨져 일상에 제약이 따르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겨드랑이에 땀이 많이 난다고 해서 액취증이라고 할 수는 없다. 차앤유의원 유종호 원장은 “액취증은 대개 가족력이 있으며, 흰 옷의 겨드랑이 부분이 누렇게 변색되거나, 귀에서 마른 귀지가 아닌 물기가 많은 귀지가 나오는 것으로 진단할 수 있다. 사춘기 이후 호르몬의 영향으로 정도가 심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일시적으로 땀을 억제해 냄새가 나지 않게 하는 데오드란트나 드리클로 등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는 않는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액취증이 있어도 생활하는데 큰 불편이 없다면 굳이 치료하지 않아도 좋지만, 냄새로 인해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위축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치료 받기를 권한다. 

액취증 치료법으로는 크게 비수술적 방법과 수술적 방법이 있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방법은 보툴리눔 톡신 시술이다. 땀샘은 교감신경의 자극을 받아 땀을 배출하는데, 땀샘 주위에 보툴리눔 톡신을 놓으면 신경이 마비되어 교감신경의 신호가 땀샘에 전해지지 않아 땀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다. 효과는 평균 6개월가량 지속된다. 일시적으로 땀을 억제해 냄새가 나지 않게 하는 데오드란트나 드리클로 등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자주 바르면 자극성 접촉 피부염이 생길 수 있고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우니 유의해야 한다.

비수술적 방법은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적합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되지는 않는다. 증상이 심해 완치 개념의 효과를 보고자 한다면 수술적 방법으로 액취증의 원인인 아포크린샘을 정상 범위 이내로 줄여줘야 한다.

과거에는 겨드랑이에 크게 절개를 내 땀샘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수술을 진행했는데, 큰 흉터가 남을 수 있고 회복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최소 절개 후 캐뉼라나 특수하게 고안된 기구를 사용하여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는 수술 방법들이 등장했다. 

유종호 원장은 “액취증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흉터를 거의 남기지 않는 것과 재발률을 낮추는 것이다. 나는 자체 개발한 특수한 기구로 3mm 정도의 겨드랑이 절개 후 지방흡입용 캐뉼라를 이용해 상부 지방층의 지방과 아포크린샘을 흡입하면서 하부 진피층의 아포크린샘까지 긁어내는 방법으로 수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액취증이 재발해 다시 수술을 받게되는 경우에는 절개 부위가 고르게 아물지 않고 위로 튀어나오는 비후성반흔과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애초에 재발률이 낮은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초음파나 극초단파를 이용한 장비로 치료하기도 하지만, 피부 절개 후 진피층에 있는 아포크린샘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재발 우려가 있다. 

유종호 원장은 “초음파나 극초단파를 이용한 장비는 수술적 방법의 보조적인 수단으로는 좋지만 영구제거 용으로 보기에는 어렵다. 아포크린샘을 제거하면서 레이저 지방용해술을 동시에 시행하면 재발률을 더욱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차앤유의원 유종호 원장은 “액취증은 의료진의 수술 경험과 전문성으로 재발률에 차이가 나기도 하므로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 병원을 찾아가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땀은 어느 하나에 신경을 기울이거나 긴장을 해 교감신경이 자극되면 나오기 쉬우므로 평소 명상이나 요가 등으로 마음을 편안하게 컨트롤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유종호 원장은 “액취증은 병이 아니다. 서양인에게는 당연하듯 있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발생률이 낮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위축될 수 있지만, 완치가 가능하니 고민하지 않아도 좋다. 액취증은 의료진의 수술 경험과 전문성으로 재발률에 차이가 나기도 하므로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 병원을 찾아가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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