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의사가 만든 화장품 ⑤ 닥터블레스(DR.BLESS)
[기획] 의사가 만든 화장품 ⑤ 닥터블레스(DR.BLESS)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02.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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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F와 펩타이드, 자연추출물 함유로 재생, 진정, 영양공급 등의 효과 높여
해외 시장에서 인기, 베트남, 캄보디아에도 제품 유통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로 피부에 대한 의학적 지식과 다양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이 만든 화장품이다. 화장품을 만드는 의사들은 미용의료 시술 후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빠른 재생 치료를 위해 제품을 연구하고 개발한다고 하는데, 어떤 생각과 의미를 가지고 화장품을 만들고 있을까? 화장품을 만드는 의사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본다. 다섯 번째로 ‘닥터블레스(DR.BLESS)’ 브랜드 론칭한 목동동안의원 김현아 원장을 만나본다.

김현아 원장은 전성분에 대해 세세히 모르는 상태에서 환자들에게 섣불리 화장품을 추천할 수 없었고, 환자들이 원하는 부분들을 고려해 직접 제품을 만들어 추천하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한다.

제품 개발 배경과 과정은?
진료를 하다보면 홈케어에 대해 물어보는 환자들이 간혹 있다. 특히 대부분 피부가 예민해서 트러블이 자주 나거나, 피부 타입과 맞지 않는 제품을 사용해 문제가 생겼던 경험이 있는 분들이 추천을 부탁한다. 그런데 사람마다 피부 타입과 예민도가 다른 것 이상으로 화장품 선택은 까다롭다. 어떤 추출물이 자신에게 잘 맞는다고 해도 추출 방법에 따라 그 제품은 약이 되기도, 트러블메이커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성분에 대해 세세히 모르는 상태에서 섣불리 환자들에게 화장품을 추천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내가 직접 환자들이 원하는 부분들을 고려해 제품을 만들어 추천하면 어떨까 생각했고, 다양한 의견들을 반영해 공부하고 만들었다.

약사인 어머니와 함께 집 한켠에 연구실을 만들어 공부하고, 제조하고, 사용하며 전성분을 구성했다. 어머니가 한약사 자격증도 있어서 자연추출물의 효과에 대해 잘 안다. 그래서 ‘이 추출물은 어떤 효과를 내는지’, ‘진정이랑 재생 효과를 내는 제품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가야 좋은지’ 등의 자문을 구했다. 그렇게 제품을 만들어 2017년에 브랜드를 론칭했다. 

개발 과정에서 더욱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많은 사람에게 두루 편안하게 쓰일 수 있도록 순한 성분을 사용했고, 자극적이지 않은 공정 처리를 최우선으로 했다. 예민한 피부에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진정 효과가 있는 성분을 많이 넣었고, 보습막을 형성하는 성분으로 보습 지속력을 높였다. 피부장벽 강화와 재생에도 신경 썼다. 유수분 밸런스도 중요시했다.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에게도 유수분의 밸런스가 중요하다고 자주 설명하는데, 내가 직접 밸런스를 맞추기는 어려우니 화장품으로라도 맞춰야겠다고 생각했다. 

닥터블레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는?
닥터블레스라는 이름은 ‘피부에 주는 축복’이라는 뜻으로, 피부에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 피부 자체를 좋아지게끔 하는 것이 목적이자 콘셉트다. 제품은 기초라인이 많은데, 기본적이면서 본질적으로 중요한 성분만 담아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게끔 했다.

현재 닥터블레스의 제품 라인업은 재생크림과 진정크림, 선크림, BB크림, 폼클렌저로 구성되어 있다.

닥터블레스의 제품 라인업은?
현재 제품 라인업은 재생크림과 진정크림, 선크림, BB크림, 폼클렌저로 구성되어 있다.

처음에 만든 것은 재생크림으로, 재생크림은 EGF(성장인자)와 펩타이드 성분을 함유했다. 내가 기초라인 화장품을 접했을 때 가장 만족도가 컸던 성분은 EGF였다. EGF를 사용하는 주사 시술이 있을 정도로 EGF는 검증된 성분이기도 하다. 이 EGF를 고함량으로 넣어 재생크림을 만들면 피부 재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여기에 펩타이드까지 합하면 재생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겠다 생각했다. EGF만 들어간 제품도 많고 펩타이드만 들어간 제품도 많은데, EGF와 펩타이드가 같이 함유된 제품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 두 가지를 다 넣었다. 여기에 영양공급과 생기부여 등의 부가적인 효과를 위해 복분자, 고삼, 서양장미꽃, 당귀, 구기자, 보이차, 대왕송잎, 백지 등 자연추출물도 사용했다.

피부가 예민하고, 여드름 특히 좁쌀여드름이 많이 나는 이유는 피부에 수분이 부족해서인데, 수분을 대량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진정크림을 만들었다. ‘베타글루칸(β-glucan)’이라는 성분이 수분을 다량으로 공급한다. 이 베타글루칸은 진정크림뿐만 아니라 선크림, BB크림에도 들어가있다. 베타글루칸에는 진정 효과도 있어 예민한 피부에도 적합하고, 여드름이나 트러블이 난 곳에 바르기 좋다.

정상 피부는 아무 폼클렌저를 사용해도 되지만, 예민한 피부는 폼클렌저를 잘못 쓰면 피부가 뒤집어지기도 한다. 예민한 피부를 위해 진정 효과가 있는 티트리 성분을 넣었고. 피부 pH 밸런스를 위해 약산성으로 만들었다.

코스메슈티컬 시장에서 닥터블레스의 차별점은?
성분 하나하나에 신경을 많이 썼다. 제품 개발 전 시중에 나와있는 다른 제품에 들어간 성분을 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만들고자 했다. 피부 진료를 하는 의사로서 환자들이 원하는 결과가 무엇인지, 어떤 성분을 원하는지 파악하기 쉬웠다.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는?
밤에 바르고 자도 아침까지 보습력이 있어, 아침에 다른 제품을 바르지 않고 바로 화장해도 좋다는 말을 많이 한다. 기초제품으로 이것만 쓰는 분도 많다. 가족이 같이 쓰는 경우도 있는데, 누구나 만족할만하다는 것에 큰 의의를 뒀다. 구매했더니 주변 분들까지 좋아한다고 한다.

제품의 유통경로는?
론칭 후 병원 내에서만 판매했는데 반응이 좋아 온라인으로도 판매하고 있다. 뷰티 박람회에도 참여해 해외 수출 기회를 만들었고, 현재 동남아시아 쪽에 진출해있다. 다른 병의원으로도 유통할 계획이 있다. 앞으로 유통 경로를 더욱 확장하고자 한다. 

동남아시아 진출의 배경은?
먼저 참여했던 뷰티 박람회에서 해외 바이어와 고객들의 호응을 얻어, 베트남에서 열린 ‘VietBeauty’ 박람회에도 참여했고, 현재는 팔로우를 뚫어 연락하고 있다. 해외 유통을 하는 지인을 통해서도 수출하고 있다. 수출로 우리 제품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해외 유통하는 분들에게 따로 연락이 왔고, 그렇게 조금씩 수출하기도 한다. 현재 베트남이랑 캄보디아에 진출했다.

김현아 원장은 앞으로도 계속 추천할 수 있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도 마케팅 계획은?
이 브랜드를 키워서 사업을 하려는 것이 아니라, 화장품을 통해 환자들의 피부가 건강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크다. 마케팅에 투자하면 아무래도 제품 개발에 들어가는 몫이 줄어들게 되므로 아직 마케팅에 크게 투자할 생각은 없다. SNS나 유튜브를 활용해 제품을 알리는 활동은 할 생각이다. 여력이 되면 마케팅 채널을 늘려나갈 것이다.

닥터블레스 개발자로서의 포부와 계획은? 
좋은 성분으로 잘 만든 제품이니 널리 알려져서 많은 이들의 피부가 건강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앞으로도 계속 추천할 수 있는,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갈 것이다. 새로운 제품 라인은 지금도 계속 연구하고 있다. 유기농 콘셉트의 스킨이나 로션을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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