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털하지 못한 여자들의 고민! 여성 탈모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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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09.13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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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탈모 환자, 전체 탈모 환자의 45%로 높은 수치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여성 탈모, 원인별 알맞은 대처와 치료가 중요

"대머리에겐 헤어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다." 별 생각 없이 들으면 칭찬인 듯 싶으나, 이는 탈모를 가진 환자들에겐 금기어로 통한다. '헤어나다'의 '헤어'를 영어 '헤어(hair)'로 사용해 머리가 나오지 않는다는 뜻으로 탈모 증상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탈모는 단순히 머리가 허전해 보인다는 걸 넘어 조롱의 대상이 되거나 자신감이 결여, 노안, 외모 콤플렉스의 주범이 될 수 있다. 특히 탈모는 과거 남성들만의 고민이라고 여겨졌지만, 최근엔 남성들뿐만 아니라 여성들에게도 피할 수 없는 질환이 되어 고민을 거듭하는 여성이 많아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20만 8,534명이었던 환자 수는 2016년 21만 2,916명, 2017년 21만 5,025명으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 중 여성 환자의 비중은 2015년 9만 3,907명, 2016년 9만 4,992명, 2017년 9만 5,170명으로 절반에 가까운 44~45%의 수치를 나타낼 정도다.

여성 탈모는 남성 탈모와 달리 유전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임신과 출산, 폐경 등 체내 호르몬 균형이 깨지거나 과도한 스트레스, 다이어트와 같은 영양 결핍 등으로도 많이 발생하는데, 다양한 원인만큼 그 유형 또한 다양하다.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탈모로는 대표적으로 여성형 탈모(여성형 대머리), 휴지기 탈모, 원형탈모 등이 있다.

여성 탈모는 유전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임신과 출산, 폐경 등 체내 호르몬 균형이 깨지거나 과도한 스트레스, 다이어트와 같은 영양 결핍 등으로도 많이 발생한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여성 탈모는 유전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임신과 출산, 폐경 등 체내 호르몬 균형이 깨지거나 과도한 스트레스, 다이어트와 같은 영양 결핍 등으로도 많이 발생한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여성형 탈모'는 원인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인 경우가 많다. 여성형 탈모는 남성형 탈모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 남성형 탈모는 이마가 M자형으로 벗겨지거나 전체가 벗겨지는 대머리가 많은 반면, 여성형 탈모는 이마의 헤어라인은 유지되면서 정수리 부분의 속머리가 빠지는, 속알머리가 없는 형태로 진행되는 특징이 있어 가운데로 가르마를 타보면 가르마 선이 한 줄이 아닌 마치 크리스마스 트리 형태로 보여서 '크리스마스 트리 탈모'라고 부르기도 한다. 20대 중반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여성형 탈모가 진행될 때는 머리가 많이 빠지기 보다는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머리에 힘이 없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는 모발이 가늘어져 헤어 스타일링이 잘 안 되고, 파마를 했을 때 쉽게 풀리는 것을 보고 알 수 있다. 

다른 대표적인 탈모인 '휴지기 탈모'는 휴지기 모발이 늘어나며 머리가 한꺼번에 빠지게 되는 증상이다. 모발은 한 번 나면 평생을 자라는 것이 아니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더이상 자라지 않고 성장을 멈추게 되는데 이때의 모발을 휴지기 모발이라고 한다. 정상적으로 모발의 10% 정도, 개수로는 약 7~8천개의 모발이 휴지기 모발인 상태로, 약 100일 동안 서서히 빠지니 하루에 약 70~80개의 모발이 빠지는 셈이다. 그러나 휴지기 비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 하루에 빠지는 모발의 개수도 늘어나게 되는데 이런 상태를 휴지기 탈모라고 한다.

출산 후에 나타나는 탈모가 휴지기 탈모의 대표적인 경우다. 임신시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 호르몬은 모낭의 성장을 촉진시켜 휴지기의 비율을 적게 해 임신 기간에는 머리가 덜 빠지게 된다. 하지만 출산 후 에스트로겐이 원래대로 회복되면서 휴지기로 넘어가지 않고 있던 모발들이 갑자기 휴지기로 넘어 가 머리가 많이 빠지게 되는 것이다.

'원형탈모'는 모발이 동그랗게 빠지는 증상으로 다른 탈모와 다르게 국소적으로 나타나는 일종의 피부병 같은 질환이다. 자신도 모르고 있다가 미용실에서나 주변 사람들이 먼저 발견하는 경우가 흔하다. 스트레스를 포함한 다양한 원인이 거론되고 있으며, 자신의 면역세포가 모발을 공격해 그 부위의 모발이 빠지게 되는 일종의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도 추정하고 있다.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는 여성 탈모는 원인에 따라 알맞은 대처와 치료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는 여성 탈모는 원인에 따라 알맞은 대처와 치료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이와 같이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는 여성의 탈모는 원인에 따라 알맞은 대처와 치료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형 탈모의 치료는 환자의 특성에 맞는 치료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대부분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Minoxidil)'을 탈모 부위에 바르는 방법을 시행하고 있다. 미녹시딜은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 받은 약물로, 머리가 새롭게 나도록 하는 것이 아닌 기존에 가늘어진 머리가 다시 굵어지도록 하거나 빠지는 걸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사용 후 2~3개월 이후 효과가 나타나며 처음엔 머리카락이 더 빠질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개선된다.

바르는 약으로 안 될 정도로 심한 경우엔 모발이식 수술로 좋아질 수 있다. 모발이식이란 탈모가 진행되지 않은 자신의 후두부 모발을 채취해 탈모가 진행된 곳에 심는 수술로, 이식한 머리카락은 평생 대머리가 되지 않는 영구적인 치료 방법이다. 황성주털털한피부과 황성주 원장은 "모발이식은 모발의 방향과 굵기를 고려해야 해 의사의 숙련도가 요구되는 수술로, 자칫 잘못하면 미용적 결함을 유발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의해 전체적인 탈모 경과와 상태에 따라 적절한 수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형탈모는 병변이 커지거나 여러 개의 원형이 뭉쳐 큰 탈모가 이루어 질 수 있으므로 발견된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원형탈모의 치료법으로는 병변 내에 약물을 직접 주사해 모발 재생을 촉진 시키는 방법과 약물을 복용하는 방법, 발모제를 탈모 부위에 직접 바르는 방법이 있으며 한 가지 방법을 시행하기보다는 여러가지를 병행해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출산 후 탈모에는 건강한 몸을 만드는 데 힘쓰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스트레스, 다이어트, 잘못된 식습관 등으로도 많이 발생하는 만큼 무리한 다이어트를 피해 풍부한 영양 섭취를 할 수 있도록 하고 휴식을 자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탈모를 단순히 머리가 빠지는 문제로 넘기는 것이 아닌,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하며 발견 즉시 병원을 찾아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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