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 갔던 예술 감성 충만 의사, 리즈벨의원 이종훈 원장
미대 갔던 예술 감성 충만 의사, 리즈벨의원 이종훈 원장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04.13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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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거점 병원 다니며 미용의료 술기 익혀
환자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충분히 대화하는 것이 올바른 진료

진료 시간이 길다고 해서 꼭 시술이 더 잘 되는 것은 아니지만, 환자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장점이 되기도 한다. 환자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자신의 경쟁력이라는 리즈벨의원 이종훈 원장을 만나보았다.

이종훈 원장은 한창 인턴 생활을 하던 중 늦기 전에 하고 싶은 건 다 해보자고 생각해 인턴을 그만두고 출판사를 세우는 등 영화 관련 일을 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어린 시절 건강이 나빠 입원한 아버지 때문에 병원을 자주 드나들면서 의사의 꿈을 가지게 되었고, 초등학교 6학년이 되던 해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그 꿈은 더욱 뚜렷해졌다. 그는 의사가 되기로 결심했지만 예술 분야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소질이 있어 대학 입시 때 의대뿐만 아니라 미대에도 원서를 넣었는데, 의대에는 떨어지고 홍익대학교 조소과에 합격해 미대에 진학하게 되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랐던 1학년의 미대 생활은 그를 다시 의사의 길로 이끌었고, 재수 후 결국 의대에 입학하게 되었다.

의대에 입학한 후에도 예술 분야, 그 중에서도 영화감독에 뜻이 있던 이 원장은 의대 입학 후 영화 동호회 활동을 시작했다. 나우누리, 하이텔 같은 PC통신 동호회에서는 학교생활보다 더 열심히 활동했다. 그러다 한창 인턴 생활을 하던 어느 날, 늦기 전에 하고 싶은 건 다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인턴을 그만두고 출판사를 세우는 등 영화 관련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후에 이것이 그를 미용의료 의사로 이끄는 계기가 되었다.

이 원장이 영화 관련 일을 한 지 2년 정도 됐을 쯤 같이 출판사를 세웠던 지인이 프랑스에 있는 한 화장품 회사의 메디컬 사업부에 취직하게 되었다. 지인의 회사에서 자사 필러 제품을 데몬스트레이션(demonstration)할 의사가 필요했는데, 이 원장에게 의사 면허가 있다는 것을 기억한 지인이 그에게 프랑스로 올 것을 요청했다. 프랑스라는 나라가 주는 이미지 때문이었을까? 이 원장은 재미있겠다 싶어 프랑스행을 결정했다. 

프랑스로 간 이 원장은 6개월간 유럽의 거점 병원들을 다니며 필러를 데몬스트레이션하는 일을 했다. 한국에서 필러가 보편화 되기 전, 이 원장은 유럽에서 필러를 먼저 접하게 된 것이다. 특히, 미대까지 갔던 이 원장에게 미적 감각이 중요시되는 필러와 미용의료 분야는 무척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예술적 감성을 의사라는 직업을 통해서 구현할 수 있다는 접접을 찾은 이 원장은 다시 학교로 돌아왔고, 수련을 마친 뒤 4년 간의 봉직의 생활 후에 2016년 가로수길에 리즈벨의원을 개원했다. 

예술적 감성을 의사라는 직업을 통해서 구현할 수 있는 접접을 찾은 이 원장은 다시 학교로 돌아왔고, 2016년 가로수길에 리즈벨의원을 개원했다.

이 원장은 실리프팅 시술을 중심으로 안면거상술, 눈썹하거상술 등의 리프팅 수술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실리프팅을 할 때는 적은 개수의 실로도 충분히 리프팅 효과를 볼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재시술 시 방해되지 않게 시술 흔적을 최대한 남기지 않게끔 노력하고 있다.

이 원장의 진료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부분은 환자와의 상담이다. 이 원장은 상담을 통해 환자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말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리프팅 장비를 이용한 리프팅보다 센 효과를 원하면 실리프팅, 더 확실한 효과를 원하면 리프팅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환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한 후 환자의 상황을 고려해 알맞은 솔루션을 제공해 줄 수 있어야 한다. 환자의 얼굴 상태와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수술이 적합한지, 실리프팅이 더 나은지, 아니면 튠페이스 등의 리프팅 장비로 시술이 더 나은지 판단할 수 있다.”

진료에서 상담이 가장 중요시되는 만큼 이 원장은 상담 직원이 아닌 자신이 먼저 환자를 보기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유럽에서 일할 때 보니, 유럽도 우리나라처럼 상담 직원이 상담을 한 후 의사가 상담을 하고 수술이나 시술을 하는 시스템이었는데, 한 병원만 유일하게 의사가 바로 상담을 했다. 누가 오든지 의사가 직접 맞이했는데, 그 점이 인상 깊었다. 그 병원의 오랜 환자에게 물어보니, 단순한 의사가 아니라 삼촌이나 아버지 같이 느껴져 계속 오게 된다고 했다. 이처럼 나도 환자의 고민을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책임지고 싶고, 그렇게 환자도 나를 믿고 따르면 좋을 것 같다.”

환자 한 명 한 명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많이 말해주는 긴 상담으로 이 원장은 환자들 사이에서는 ‘투머치토커’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 이 원장은 환자에게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상담이 자신의 강점이자 경쟁력이라고 한다.

“실리프팅 시술을 받고 갔던 환자가 다음날 어머니를 모시고 오고, 그 다음날에는 올케를 데리고 오고, 또 그 다음날에는 이모와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렇게 한 달 내내 소개가 연결되어 가족, 지인분들만 40명이 왔었다. 처음 환자분이 여러 병원을 다닌 경험이 있었는데, 1시간 가까이 계속 상담해주고 얘기를 들어줬던 게 너무 인상 깊었다고 했다.”

이 원장은 환자에게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상담이 자신의 강점이자 경쟁력이라고 한다.

이 원장은 미용 성형적인 측면에서 해부학적인 지식이나 이상적인 비율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 이상의 것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미술 작품 같은 것을 보면 예쁘고 아름다운 것도 많지만, 언뜻 이상하게 보이는 것도 명작으로 평가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런 작품들은 그것에 작가의 ‘철학’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이 원장은 이를 미용 성형에 대입했다. 예쁜 것 이상의 그것은 환자가 느끼는 ‘심리’인데, 의학적으로 정형화된 미적 기준이 아니라 ‘나이들어 보인다’, ‘우울해 보인다’, ‘예뻐 보인다’ 등 환자가 스스로 느끼는 심리를 의사 고유의 미적 관점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그는 환자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충분히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원장은 환자를 단순히 예뻐지게 만드는 병원이 아닌, 환자의 삶의 질까지 높일 수 있는 병원을 꾸려나가는 것이 목표로, 현재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고 한다. 훗날에는 못다한 영화 관련 일이나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마음껏하며 의미있게 보내겠다는 이 원장, 그가 그려갈 꿈을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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