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연결 고리...그것은 ‘소통’과 '함께’, 유앤정피부과 정운경 원장
너와 나의 연결 고리...그것은 ‘소통’과 '함께’, 유앤정피부과 정운경 원장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11.04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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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정도가 곧 시술의 결과', 환자와의 소통 채널 늘리고자 해
시술에 대한 자기 개발로 환자에게 최선의 선택지 줄 수 있어야
환자에게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꿈

음악을 좋아해 피아노를 연주하며 100여곡 넘게 작곡도 했다. 그런데 그는 목요일 아침이면 라디오에서 음악 대신 다양한 피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요즘 강남, 청담에서 핫한 ‘튠페이스’ 시술로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는 KBS ‘라디오 주치의’의 인기 의사, 피부과 전문의 정운경 원장을 만났다. 

어렸을 적부터 음악에 남다른 소질을 보인 정운경 원장은 훗날 작곡을 하며 사는 것이 꿈이었지만, 음악을 하던 친척들의 삶이 녹록치 않은 것을 본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다. 그래서 현실적인 꿈으로 바꾼 것이 음악치료를 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였다. 음악으로 모든 이의 마음을 치료하고 싶다는 바람은 그를 의대로 이끌었지만, 실습 때 본 정신건강의학과의 현실은 그의 생각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정운경 원장이 피부과로 마음을 돌린 건 예과 2학년 때 갑작스레 찾아 온 유전성 탈모 때문이었다. 탈모로 고생하기엔 이른 나이, 힘든 탈모 치료 과정을 몸소 겪으며 자연스럽게 탈모 전반, 나아가서 피부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자신의 상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자 피부과를 전공했다.

피부과 전문의 취득 후 군의관 생활을 마친 정운경 원장은 2013년 선배 의사와 ‘셀파크피부과’를 공동 개원했다가, 올해 4월 각자의 길을 걷게 되며 병원 이름을 ‘유앤정피부과’로 변경했다. 유앤정은 ‘You’와 정운경 원장의 ‘정’을 붙인 말로, 병원을 찾는 환자를 뜻하는 ‘You’와 항상 함께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유앤정피부과 전경. 유앤정은 ‘You’와 정운경 원장의 ‘정’을 붙인(‘&’) 말로, 항상 환자와 함께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현재 유앤정피부과의 대표 진료 분야는 탄력/리프팅으로 써마지, 울쎄라, 악센트프라임, 슈링크 등의 장비와 함께 실리프팅, 필러, 보톡스 등을 시술하고 있다. 또한 정운경 원장을 피부과로 이끈 탈모 분야도 관심을 가지고 진료하고 있다.

정운경 원장은 탄력/리프팅과 탈모, 두 분야에선 ‘지켜 가는 치료’가 최선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켜 봐야 하므로 당장의 치료 효과만 따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탄력이든, 탈모든 비현실적인 기대를 하기 보다 지금부터 지켜 가는 치료를 하면 좋다. 환자가 비현실적인 효과를 기대하며 '겨우 지켜 가는 것 밖에 안 되냐'며 서운해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당장 극적인 효과가 나지는 않더라도 5년, 10년 길게 보면 주변과의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다소 딱딱하다는 말을 들을 때도 있지만, 정운경 원장은 환자와 상담할 땐 최대한 객관적이려 노력한다. 때로는 환자에게 시술로 얻을 수 있는 기대치를 낮춰 보수적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특정 치료 하나로 모든 게 다 될 것이라 하지 않고, 안 될 것같으면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이런 점이 신뢰가 갔는지, 지인 소개도 많이 이루어진다. 내가 추천한 시술은 믿고 받는 환자가 많다. 과하게 권하지 않는다는 게 우리 병원의 좋은 콘셉트가 된 것 같다.”

유앤정피부과의 대표 진료 분야는 탄력/리프팅으로 써마지, 울쎄라, 악센트프라임, 슈링크 등의 장비와 함께 실리프팅, 필러, 보톡스 등을 시술하고 있다.

그래서 정운경 원장은 병원 SNS와 블로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쓴다. 정확한 시술 정보를 알리거나 환자와 소통하기 위해 사용하는데, 마케팅 업체를 통하지 않고 정운경 원장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

“마케팅 업체를 통해 SNS나 블로그 관리를 맡기면, 업체에서 올린 질환 및 시술 관련 글이 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그런 글이 포털사이트 검색 상위에 뜨면 내 입장에선 노이즈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번거로울 때도 있지만 내가 직접 관리하며, 시간날 때마다 열심히 게시글을 쓰고 있다. 차별화가 된 건지, 현재 병원 내 젊은 초진환자의 60~70%는 인스타그램을 보고 왔다고 한다. 요즘 환자들이라면 업체에서 쓴 게시물과 의사가 쓴 게시물을 구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의사가 직접 쓴 글은 분명히 티가 날 것이고 전달력도 다를 것이라 본다.”

환자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한 정운경 원장의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금은 종영했지만, 2016년 말부터 올해 9월까지는 매주 목요일마다 KBS1 라디오 ‘라디오 주치의’ 프로그램에 고정으로 출연해, 각종 피부질환과 미용의료 시술 이야기를 직접 들려주기도 했다. 그리고, 매년 4월 초에는 감사의 의미로 환자들과 지인을 초청해 파티를 열기도 하는 등 소통의 채널을 늘려가고 있다.

정확한 시술 정보를 알리거나 환자와 소통하기 위해 병원 SNS와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마케팅 업체를 통하지 않고 정운경 원장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

정운경 원장이 이처럼 환자와의 소통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는 자신과 환자 사이에 생기는 인식과 생각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다. 

“예전에 오랜 시간 나를 믿고 따라와 준 환자가 있었다. 내가 보기에는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는데, 자연스럽게 좋아지다 보니 환자 입장에서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다른 병원에서 시술을 받고 오셨더라. 물론, 그 시술이 잘못된 건 아니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예뻐졌지만 누가 봐도 손을 댄 티가 난다는 것이었다. 내가 환자와 더 잘 교감했다면 이전 상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었을텐데, 그렇게 못 한 것에 마음이 아팠다. 시술 과정, 결과, 만족에 대한 환자와 나의 기준이 충분히 다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요즘에는 환자에게 나의 치료 플랜에 대해 더 명확하게 설명하려 하고, 환자와 더 많이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다.”

정운경 원장은 대한피부항노화연구회에서 발표할 강의들을 틈틈이 준비하며, 악센트프라임의 글로벌 키닥터로도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치료를 믿고 따라 와주는 환자들을 위한 학술 활동과 자기개발인데, 의사라면 환자에게 최선의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환자가 어떤 문제로 내원 했는데, 만약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병원에 하나 밖에 없다면 그것이 최선인 것처럼 설명하는 의사도 있다. 그럼 환자는 다른 선택권을 모르고 그냥 그 치료를 받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것이 최선의 선택인지 알지만, 환자는 그걸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여러 시술에 대한 술기를 익혀 환자에게 다양한 선택권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정운경 원장은 "병원이 꼭 병원같은 이미지일 필요는 없다. 서로 관심을 갖고 고민도 털어 놓을 수 있는, 소통할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정운경 원장은 환자들에게 계속 편하고 좋은 사람으로 남는 것이 꿈이며, 그렇게 노력하는 의사가 ‘굿닥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장실을 1층 한 가운데에 배치하고 문을 투명하게 만든 이유도 환자에게 만나기 어려운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는 그의 철학이 담긴 것이다. 

“아이들은 잘 크고 있는지, 돌잔치는 잘 했는지, 소개팅은 어땠는지 이런 걸 다 기억하는 사람, 환자에게 ‘편하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병원이 꼭 병원같은 이미지일 필요는 없다. 서로 관심을 갖고 고민도 털어 놓을 수 있는, 소통할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

‘항상 환자의 함께 있겠다’라는 'You and 정’의 의미처럼 단순한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넘어 평생 함께 가는 동반자 같은 관계, 그런 평생 주치의가 되는 것이 정운경 원장의 작은 바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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