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의 적 가을, 가을에 심해지는 피부질환 - ④ 건성습진
피부질환의 적 가을, 가을에 심해지는 피부질환 - ④ 건성습진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10.11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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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진은 습할 때만 발생한다? 건조해서 발생하는 '건성습진'
사우나와 찜질방 이용, 때수건 사용으로 건성습진 앞당길 수 있어

습진은 흔히들 습도가 높고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만 발생한다고 생각해 여름이 지나면 관리에 소홀해지기 쉽다. 하지만 공기가 차갑고 건조해지는 가을, 겨울철에 심해지는 습진도 있다. 바로 '건성습진'이다.

'습진'하면 흔히 물에 많이 닿아 생기는 주부습진을 떠올리기 쉬워 습한 환경에서만 발생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건성습진과는 원인에서 차이가 난다. 주부습진은 피부가 물이나 세제에 많이 닿아 생기는 만성 반복성 피부염으로, 설거지나 빨래 등으로 닿는 물과 세제, 과일과 야채의 유기산 등의 반복적인 자극요인이 피부의 보호장벽을 깨 나타나는 것이다.

건성습진은 우리 몸에서 기름기가 없는 즉, 피지선이 적게 분포되어 있는 부위인 다리, 정강이, 팔, 손 등에 주로 발생하기 쉽다.
건성습진은 우리 몸에서 기름기가 없는 즉, 피지선이 적게 분포되어 있는 부위인 다리, 정강이, 팔, 손 등에 주로 발생하기 쉽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반면, 건성습진은 차갑고 건조한 날씨에 피부가 노출되면서 생기게 된다. 건성습진은 피부가 갈라지고 각질이 일어나며 붉어지거나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피부질환으로, 젊은층보다는 노년층에서 발병 확률이 높다. 나이가 들면 피부 노화로 피지 분비가 감소되고 수분 흡수 능력도 떨어져 건조증이 생기기 쉬운 탓에 노인 환자가 많지만, 젊은 사람 중에서도 피부를 건조하게 하는 목욕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나타날 수 있다. 때수건으로 피부를 세게 밀거나 목욕 후 보습제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 찜질방이나 사우나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각질층이 손상돼 수분 증발을 막지 못하고, 이로 인해 피부가 쉽게 건조해져 건성습진이 나타나는 것이다. 

건성습진은 우리 몸에서 기름기가 없는 즉, 피지선이 적게 분포되어 있는 부위인 다리, 정강이, 팔, 손 등에 주로 발생하기 쉽다. 처음에는 미세한 각질로 시작해 시간이 지나며 가려움증이 동반되고 더 진행되면 피부가 가뭄이 든 것 처럼 쩍쩍 갈라지게 된다. 초기에 미세한 각질이 나타났을 때 제거해야 한다고 생각해 씻어내거나 밀어내곤 하는데, 그럴수록 건조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가 건조해졌다면 사우나나 찜질방은 피하고 때수건으로 무리하게 때를 미는 것을 자제하도록 한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피부가 건조해졌다면 사우나나 찜질방은 피하고 때수건으로 무리하게 때를 미는 것을 자제하도록 한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건성습진은 건조한 피부로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보습제를 철저하게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연세모던피부과 홍경태 원장은 "우리가 삼시세끼 밥을 먹듯 피부도 보습을 먹여야 한다. 아무리 좋은 보습제라도 두세 시간이 지나면 말라버리니 하루에 서너 번씩, 밥을 먹인다 생각하고 꾸준히 바르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부가 건조해졌다면 사우나나 찜질방은 피하고 때수건으로 무리하게 때를 미는 것을 자제하도록 한다. 목욕을 할 땐 피부에 자극이 없는 무자극성, 저자극성 클렌저를 이용해 미지근한 물로 씻어내는 것이 좋고, 오랜 시간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특히 노인들은 피부가 가려우면 목욕을 더 자주하고 때 밀기를 강하게 해 가려움증을 해소하려는 경향이 있다. 홍 원장은 "뜨거운 탕에서 몸을 불린 후 때를 미는 순간은 시원하니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피부의 유수분은 물론 각질층 즉, 피부 보호막을 제거하는 꼴"이라며 후에 증상이 더 심각해지는 악순환이 되니 때 밀기를 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성습진이 생긴 부위를 긁으면 해당 부위가 자극을 받는 것은 물론 피부에 상처까지 날 수 있고, 상처가 나면 세균이 침입할 수 있기 때문에 감염의 위험성도 커진다. 손가락 끝에 반창고를 붙이거나 손톱을 짧게 깎아 무의식 적으로 피부를 긁는 것을 막아 주면 도움이 된다. 만약 습진 부위를 긁다가 상처가 나서 감염이 됐다면 항생제를 처방받을 수도 있다. 건성습진이 심한 경우엔 각 부위별로 적절한 농도의 스테로이드 연고를 도포하거나 가려움증을 완화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등 피부과의 도움이 필요할 수 있다. 


[도움말]

연세모던피부과 홍경태 원장
연세모던피부과 홍경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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