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리에서 19년... '꾸준함'이 만들어 낸 환자와의 신뢰, 서아송피부과 서석배 원장
한 자리에서 19년... '꾸준함'이 만들어 낸 환자와의 신뢰, 서아송피부과 서석배 원장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9.01.0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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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부진피와 하부진피에 다른 치료법 구사한 '쿠션흉터치료' 주력
의사라면 '꾸준한 공부'로 '환자 신뢰' 얻어야
다양한 시술 관련 특허 출원, 다운타임 적은 색소 치료 장비 개발 도전

“예전에는 머리만 하얘지신 줄 알았는데, 이젠 좀 늙으셨네요.”
여간 친하지 않고서야 할 수 있을까 싶은 이 말은 서아송피부과 서석배 원장이 환자로부터 자주 듣는 안부이다. 한 자리에만 19년, 다시 말해 환자들과 알고 지낸 세월만 20년 가까이 되기 때문에 들을 수 있는 말이기도 하다. ‘이젠 환자들과 늙어간다’는 표현으로 자신을 설명했던 서석배 원장을 잠실새내역 근처의 그의 오랜 진료실에서 만났다.

서석배 원장의 오랜 치료 경험과 축적된 데이터는 그의 흉터치료법 ‘쿠션흉터치료’에서도 드러난다. 약속한 효과에 도달하지 못했을 경우 책임을 보증한다는 ‘책임보증제’를 실시할 정도로 자신있다고 설명했다.

의대 졸업 후, 의사로서의 활동을 시작할 무렵 서석배 원장은 IMF라는 위기를 맞았다. 수많은 회사가 문을 닫고 직장인들은 일자리를 잃었던 어려운 시기, ‘의사는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부질 없었다. 잠시 방황하던 시간도 있었지만, 끝없이 배움의 기회를 노린 끝에 서석배 원장은 서울 하계동의 한 피부과에서 봉직의 생활을 하게 됐다.

“여러 환자를 대하며 그동안 배우지 못했던 실질적인 부분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고, 많은 레이저 장비로 레이저 시술 경험도 쌓게 되었다. 실수를 겪기도 했지만, 환자를 성심성의껏 치료해주며 술기(術技)가 조금씩 늘게 됐고, 그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는 서석배 원장은 2000년, 지금의 잠실새내역(구 신천역) 근처에 서아송피부과를 개원했다.

서석배 원장이 중점을 두는 분야는 ‘색소’와 ‘흉터' 치료이다. 색소치료는 기존 치료 방법에 서 원장만의 재생 치료를 더한 방법으로, 환자의 호응도 또한 높다고 한다. 특히 색소질환 중 완치가 어렵기로 알려진 기미지만, 서 원장은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자부한다.

서석배 원장의 오랜 치료 경험과 축적된 데이터는 그의 흉터치료법 ‘쿠션흉터치료’에서도 드러난다. 성질이 다른 상부진피와 하부진피에 각각의 다른 치료 법을 구사해 여드름 흉터의 원인을 치료하는 피부 재생술로 탄력섬유 재생으로 시술 후 피부조직의 복구율이 높으며, 작년 일본 학술행사에서 발표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서 원장은 약속한 효과에 도달하지 못했을 경우 책임을 보증한다는 ‘책임보증제’를 실시할 정도로 자신있다고 강조한다.

여러 의료기기 업체들의 위촉패. 서석배 원장은 환자들은 물론, 동료 의사와 직원들, 미용의료기기 회사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개원한 지 19년, 서석배 원장은 처음 개원했던 그 자리에서 꾸준히 환자들을 만나고 있다. 근방에서 가장 오래됐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한 자리에 오랫동안 머문 만큼, 서석배 원장과 환자들의 유대는 각별하다. 잘 챙겨주는 건 물론, 힘들 때나 어려울 때 서로 먼저 알아 봐주기도 한다고.

“내게 옷을 사 주시는 환자들도 있다. 사이즈가 안 맞으면 바꾸러 가긴 하는데, 그렇게 매년 사다 주시는 분이 있다. 먹을 걸 사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내가 많이 돌봐드려야 하는데, 환자들이 날 되려 챙겨주시기도 한다. 무엇보다 날 믿어주고, 그 믿음으로 주위에 다른 환자를 소개해 주시면 엔돌핀을 얻는다.” 

서석배 원장은 의사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로 ‘환자와의 신뢰’, 그리고 굿닥터의 조건으로 ‘공부하는 의사’를 강조한다.

“환자를 진실로 대해 신뢰를 유지하고 치료를 믿고 따라오게 만드는 것이 좋은 결과를 내는 첫걸음이다. 능력이 안 된다면 과감하게 인정하고 상급병원으로 안내하는 것도 환자와의 신뢰다. 능력이 안 된다는 건 특별한 경우에 나타나는 이상 질환이나 난이도가 높은 질환 등 아직 우리가 모르는 게 많다는 뜻이다. 그러니 꾸준히 공부도 해야 한다.”

서석배 원장이 매년 두세 번씩 피부과의사회와 피부레이저학회 등 여러 학회에서 정기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이유 또한 꾸준하게 공부했기 때문이다.

“계속 공부를 해야 발표도 할 수 있다. 자신이 쌓은 지식을 남들에게 술술 설명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발표 하나당 3개월에서 6개월이라는 시간을 할애해야 하고, 임상사진을 준비하면서 저널을 찾아보는 등 힘들고 피곤하지만, 내 주장을 할 수 있으려면 공부해야 한다. 그 경험 자체가 값진 것이 될 수 있으며, 나에게 그 경험들은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서석배 원장은 의사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로 ‘환자와의 신뢰’, 그리고 굿닥터의 조건으로 ‘공부하는 의사’를 강조한다.

그 ‘긍정적인 경험’으로 서석배 원장은 시술과 관련해 여러 가지 특허를 낼 수 있었고, 현재는 미용의료기기 회사와 협업을 통해 부작용이 적고 다운타임을 줄일 수 있는 색소 치료 장비를 개발하는 일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학회에서 '쿠션흉터치료'를 발표해 좋은 반응을 끌어내려는 목표도 있다.

'병원도, 나도 환자와 함께 늙어간다'라고 하며, 안티에이징을 넘어 환자의 웰에이징을 책임지는 서석배 원장의 마음은 바로 환자에 대한 애정임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인터뷰 스케줄 때문에 휴무날 출근했음에도 의사 가운을 입고 환자들에게 하나, 둘 인사를 건네는 서석배 원장에게 숨길 수 없는 따뜻한 사람 냄새가 묻어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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