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연구와 실험 정신으로 모발이식의 권위자까지, 황성주털털한피부과 황성주 원장
끝없는 연구와 실험 정신으로 모발이식의 권위자까지, 황성주털털한피부과 황성주 원장
  • 이윤희 기자
  • 승인 2018.09.10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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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몸에 모발 옮겨 심으며 연구... '백금모낭상' 수상
옮겨 심은 모발은 이식 피부에 따라 성질이 변한다는 '수여부영향설' 발표
의사라면 끊임없이 노력하고 연구하는 자세 필요

황성주털털한피부과의 황성주 원장은 국내외 '모발이식' 학계에선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불모지나 다름 없다고 평가 되어왔던 탈모 치료, 모발이식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린 선구자 역할을 맡으며 모발이식 시장의 발전을 위해 힘썼기 때문이다. 모발이식의 권위자, 황성주털털한피부과의 황성주 원장을 만났다.

'한 분야의 대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황 원장은 '모발이식'이라는 분야에 전념하게 됐다.
'한 분야의 대가'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황 원장은 국내에 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모발이식'이라는 분야에 전념하게 됐다.

황 원장이 피부과를 전공한 데는 깨나 심플한 이유에서였다. 대학 시절 피부과 교수가 환자를 보자마자 바로 진단을 내리는 모습을 보고 홀딱 반한 것이다. 검사가 필요한 다른 과와 달리 빠르게 질환을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 멋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안동의료원에 근무하게 된 황 원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생각지 못한 부작용들과 마주하게 됐고, 이를 계기로 '한 분야의 대가'가 되어 환자들에게 부작용 없는 의술을 베풀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본디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려면 적수가 없어야 하는 법, 그런 황 원장에게 국내에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은 '모발이식'이란 분야는 기회였고, 그렇게 모발이식에 전념하게 되었다.

모발이식으로 방향을 튼 황 원장은 같은 해인 1999년 미국에서 열린 세계모발이식학회(ISHRS) 학술대회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황 원장은 그 날 이후로 한 가지 꿈을 갖게 되었다. "학회 마지막 날 그해 가장 뛰어난 연구 업적을 남긴 의사를 시상하는 시간이 있었다. 그 때 수상자가 단상 위에서 멋있게 연설하는 모습은 아직도 가슴 깊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이후로 '나 또한 한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의사로서 저 단상 위에 오르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

황 원장은 학회 참석 이후 모발이식에 대한 다양한 연구와 실험을 진행했고 점차 성과를 얻기 시작했다.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자신의 신체에 직접 모발이식 실험을 했다는 것이다. 황 원장은 자신의 이마, 손바닥, 손목, 목, 등, 다리 6군데에 직접 모발이식 실험을 했고, 옮겨 심은 모발은 이식된 부위의 피부에 맞게 성질이 바뀐다는 '수여부영향설'을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50년 동안 '모발은 어느 신체부위에 이식되든지 원래의 성질대로 자란다'는 '공여부우성설'을 정설로 여겨왔다. 모두가 그렇게 믿어 왔고 나도 그런 줄 알고 있었지만, 내 몸에 직접 실험하면서 그 학설이 잘못됐다는 것을 발견했다. 쉽게 말하자면 수염을 뽑아 머리에 심었을 때 수염처럼 자라는 것이 아니라 제 머리카락처럼 자란다는 걸 처음 알아낸 것이다."

그렇게 황 원장의 수여부영향설은 다른 의사들의 실험을 통해 증명 받았고, 2002년에 국제 저널, 2003년엔 미국 교과서에 실리게 됐으며 대한피부과학회가 선정한 최우수 논문에 뽑히기도 했다. 그렇게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논문으로 황 원장은 2006년 세계모발이식학회에서 그 해 모발이식에 관해 가장 뛰어난 업적을 보인 의사에게 수여하는 '백금모낭상'을 수상, 국제 학회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황성주 원장이 최초로 발표한 '수여부영향설'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었고, 그로 인해 황 원장은 2006년 세계모발이식학회에서 백금모낭상을 수상했다.
황성주 원장이 최초로 발표한 '수여부영향설'은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되었고, 그로 인해 황 원장은 2006년 세계모발이식학회에서 백금모낭상을 수상했다.

황 원장은 2011년 한국인 최초로 아시안모발이식학회(AAHRS)의 회장에 선출된 데 이어 세계모발이식학회의 상임이사를 맡게 되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대한모발이식학회(KSHRS)의 회장과 세계모발이식학회의 총무이사를 역임했으며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세계모발이식학회 부회장, 현재는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동양인으로서 세계적인 학회에 높은 직위에 오르기란 쉽지 않다. 학회 활동은 물론 연구 공헌도 국제적인 문제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는 데다 임원들 및 회원들에게 절대적인 신임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황 원장은 "꿈을 이룬 것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것이 회원들의 신임을 얻은 것이 회장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다"며 "매년 진료하며 생긴 궁금증이나 부작용, 더 개선하고싶은 점 등을 연구해 논문이나 교과서, 책을 내는 등 공헌에도 소홀하고 있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황 원장이 신임을 얻은 건 비단 학회 뿐만이 아니다. 황 원장의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황 원장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의사'라고 입을 모은다고 한다. 환자의 상담은 상담실장이 아닌 진료를 보는 황 원장이 직접 한다는 점도 한 몫했다고. "진료를 보는 건 나지, 상담실장이 대신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직접 봐야 수술이 필요한지, 해서는 안 되는지, 수술의 결과가 어떨지 알 수 있다. 그렇게 상담해서 돌려 보낸 환자가 40%는 된다. 이익에 눈이 멀어 무작정 수술을 권하지 않고 정직하게 환자를 대하니 믿고 맡길 수 있다는 평을 듣는 것 같다."

황 원장의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황 원장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의사'라고 입을 모은다고 한다. 황 원장은 정직하게 환자를 대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한다.
황 원장의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황 원장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의사'라고 입을 모은다고 한다. 황 원장은 정직하게 환자를 대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한다.

과거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에 장학금을 받으며 겨우 학업을 이어 온 황 원장은 '훗날 내가 받은 것 이상으로 돌려줄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고, 현재 국제어린이양육기구 컴패션을 통해 100명의 어린이를 후원하고 있다. 더불어 나날이 새로워지는 의학 트렌드에 따라 매년 빠지지 않고 국내와 해외의 학회를 오가며 새로운 지식을 배우고 또, 알고 있는 내용이나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하기도 한다. 

황 원장은 굿닥터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의사가 필요없는 수술을 권하며 돈만 밝히면 사기꾼 소리를 듣는다. 그렇다고 사람은 좋은데 실력이 없다면 그 의사는 돌팔의다. 그렇기 때문에 의사라면 끊임없이 노력하며 연구해 실력을 키워야 한다. 더불어 내가 자신이 없는 하는 분야의 환자를 보게 됐다면 환자를 위해 더 잘하는 의사에게 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 서비스로 보답하는 것, 그런 일을 하는 의사야말로 굿닥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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